IT노조 열풍, HR이 준비해야 할 사항은?
2019년 말 시작된 전대미문의 팬데믹은 산업구조와 고용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IT노조 열풍, HR이 준비해야 할 사항은?
제호 : 2023년 06월호, 등록 : 2023-05-25 1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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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시작된 전대미문의 팬데믹은 산업구조와 고용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산업 전반에 걸쳐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게임, 포털 등 IT업계 개발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들의 처우도 급격히 향상됐다.

그러나 이러한 IT기업의 황금기를 지나는 동안 국내 빅테크 기업 네이버를 시작으로 IT노조 설립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카카오와 주요 게임사에서 도미노처럼 노조가 설립됐다. 해당 열풍이 시작된 2018년으로부터 5년 차를 맞는 올해에도 대형게임사 엔씨소프트에서 노조를 설립하며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도미노처럼 설립되는 IT노조
올해 4월 엔씨소프트에 노조가 설립됐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 이후 5번째 게임사 노조다. 엔씨소프트 노조 설립만으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연이어 들려온 구글코리아 노조 설립 소식은 더욱 충격을 안겼다. 두 회사 모두 한 번쯤 다녀보고 싶은 선망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노조가 설립됐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임사 노조 설립은 2018년 넥슨에서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된 후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으로 이어졌다. 이후 추가 설립이 없다가 엔씨소프트 노조가 최근 설립됐는데, 그간 잠잠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판교 IT기업들은 다시 내부 조직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또한 IT노조가 대거 가입된 상급단체로부터 판교에 이어 가산·구로에서도 IT노조 설립 열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IT기업 경영진과 HR담당자들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IT노조 설립, 주된 이유는 '고용불안'  
IT기업은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성패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정규직으로 고용되더라도 상시적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또한 IT업종은 노동집약적인 특성이 있어 일부 구성원들이 과도한 장시간 근무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상존한다. 더불어 외부에서는 IT기업을 수평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상 내부에서는 폐쇄적·보수적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반발이 있기도 하다.

올해 초 발표된 엔씨소프트의 2022년 연간실적과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대비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이와 동시에 북미법인 인력의 20%를 감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실 게임사들은 본래 출시작의 성패에 따라 조직을 확대,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예측이 어려운 IT산업의 특성을 알면서도 직원들은 내심 지속적 고용을 통한 안정감을 느끼고 싶었을 것이다.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느낀 일부 고충과 불만도 장기적으론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일해왔을 것이다. 

최근 설립된 엔씨소프트 노조는 ▲투명한 평가와 공정한 보상시스템 확립 ▲고용안정(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대해 안전망 설치) ▲행복한 조직문화(합리적인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특히 게임사들은 프로젝트가 종료되거나 없어지면 대기발령 후 권고사직을 받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노조는 밝혔다.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는 구글코리아 노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구글코리아 노조의 주된 설립요인 역시 글로벌 감원 열풍에 따른 고용불안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1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을 감원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으며 3월 초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수준의 직무폐지를 통보했다. 애플코리아 역시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따른 고용불안이 IT노조 설립에 기름을 붓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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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범 노무법인 한영 부대표 / 인사노무컨설팅그룹 서중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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