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텍, 업계 1위 기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가는 방법
두 사람이 있다.
크린텍, 업계 1위 기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가는 방법
제호 : 2021년 01월호, 등록 : 2020-12-24 10:10:42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 모두 건물을 청소하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두 사람의 대답이 사뭇 다르다. 한 사람은 '건물을 청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생각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청소 장비 전문기업 크린텍은 '청소하는 회사'를 넘어서 '청소하는 이들의 편의를 돕고,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헌하고 있다'고 말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정도경영과 고객과의 신뢰를 경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삼성전자, 현대차, 인천공항을 비롯한 굵직한 고객사들과 오랜 관계를 맺으며 28년 동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일 것이다.  

"업계에서 크린텍은 '제 값' 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어요.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찾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업계 전체를 성장시키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객이 먼저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고예성 크린텍 대표는 고객에서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접점의 직원들이 제품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예성 대표를 통해 1등 기업의 경영 비법과 인재육성 전략을 들어봤다. 



2020년은 많은 기업들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크린텍은 어떠한 전략으로 사업을 펼쳤습니까. 
2020년은 크린텍에 있어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우선 청소 장비 '판매'에서 '렌탈'의 비중이 높아졌어요. 또한 온라인을 통한 계약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습니다. 청소 장비의 특성상 이전에는 영업직원들이 직접 고객사를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호해 왔다면, 최근에는 고객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검색하고, 연락하는 횟수가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더불어 세계 최초 살수 겸용 전기 도로청소차, 크린 스카이를 개발해 시범 운행을 한 것도 괄목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영역을 실내에서 실외로 확대한 것은 물론, B2B에서 B2G로 고객을 넓히는 성과를 올렸죠. 보통 도로청소차는 디젤 엔진을 사용해 소음이 심한데, 크린텍이 이를 전기차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고, 앞으로 본격 서비스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방법을 사용한 것이 있습니까. 
청소 장비는 B2B 영역입니다. 보통 한 회사에서 한 대 정도의 장비를 구입하죠. 렌탈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장이 많은 고객을 찾거나, 하나의 사업장이라고 해도 장비가 여러 대 필요한 업체를 찾아야 했어요. 예를 들면 쿠팡은 전국에 물류센터가 있고, 인천공항은 지리적으로는 한 곳에 위치하지만, 그 특성상 여러 대의 청소장비가 필요하죠. 이러한 고객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관건입니다. 
또한 온라인 마케팅은 대면 마케팅과는 다른 지표관리가 필요합니다. 고객을 구분하여 관리하는 거죠. 제품에 관심이 있어서 상담을 받아보고자 하는 잠재 고객, 상담 이후 계약 가능성이 있는 가망 고객 등으로 나눠 가치 관리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고 영업과 마케팅에 KPI를 부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엮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러한 노력 덕분에 최근 온라인 계약이 부쩍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환경과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앞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회사의 비즈니스 계획을 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동기부여를 이끌어가고 있습니까. 
앞으로 비즈니스에서는 '협업'이 강조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 간의 소통이 중요하고요. 저희는 업무가 다른 직원들이 일정 기간 '동행 근무'를 하도록 합니다. 동행 근무 후에는 보고서를 쓰는데 이때에는 개선사항, 다른 부서에서도 적용하면 좋은 점 등을 기록하죠. 작은 활동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업무 개선을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또 직원들이 전국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직원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1년에 두 번은 '오프라인 캠퍼스'를 개최해 함께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때 조를 나누고 각 조당 2개의 제안사항을 내놓도록 합니다. 각 조별로 발표한 제안 내용 중 1~2등을 선발해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도 직원들은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느낄 수 있죠. 



크린텍은 좋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요?
사실 채용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부분이 비슷한 고민을 할 거라고 봐요. 청소 장비라는 업의 특성상 젊은 인력들에게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고, 위치도 서울이 아닌 용인에 있다 보니 지원자가 많지 않아요. 대신 저희 회사를 알고,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 사람들은 입사 후에도 만족감을 가지고 성과를 내면서 근무하는 편이에요. 작은 회사지만, 건강한 조직문화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이죠. 
작은 기업이 채용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구직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회사를 자주 노출시키면서 친밀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성장하는 회사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크린텍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린텍은 현재 직급체계를 없애고 호칭을 매니저, 파트장, 본부장으로 바꾸었어요. 이러한 변화를 가져간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사제도는 각 기업의 사업 특성을 반영하게 됩니다. 저희가 직급체계를 없앤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AS 인력의 경우 나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한 사람이 한 지역을 맡는 형태입니다. 대리 한 명이 서울 A지역을 맡고, 차장 한 명이 서울 B지역을 맡는 식이죠. 이때 이들의 역할과 책임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렇다면 굳이 차장과 대리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실 승진이 동기부여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동기를 저하시키는 영향을 주기도 해요. 따라서 승진이나 직급이 아닌 별도의 보상 장치를 마련하고, 직급은 없애는 방향을 선택했죠. 2015년부터 3년간은 직급은 존재하되, 호칭을 매니저 또는 직책명으로 통일했어요. 2018년부터는 직급과 직급 심사를 없앴고요. 대신 서로에게 감사 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감사의 표현을 무기명으로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면 연말에 모아서 포인트로 한 번에 받고 가장 많은 포인트를 준 사람은 물론 가장 많은 포인트를 지급한 사람에게도 수상패를 전달하고, 그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3년 동안은 호칭만 통일하고, 그 후 직급체계도 없앴어요. 

직급을 없애면서 보상은 어떻게 바뀌게 되었나요?
승진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지만, 이를 통한 보상의 상승이라는 실질적인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승진을 기대했다가 안 됐을 때 실망이 컸고요. 직급을 없애면서 승진도 자연스럽게 없어졌죠. 승진을 통한 보상의 급상승을 없앤 대신, 작더라도 모두가 보상받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은 성과급으로 보완했고요. 현재 3년 단위로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보상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리더십 방향은 무엇입니까. 
불확실한 환경에서 리더들은 열린 자세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사업은 누구에게나 미지의 영역이고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리더라면 일반 구성원들보다 더 도전정신을 가지고 개척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지양해야 할 점이 현재의 안정된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예요. 저는 리더들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권한위임하면서 지지해주고자 합니다. 

2021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2021년에는 세계 최초 살수겸용 전기 도로청소차를 출시합니다. 이는 주로 실내에 머물던 사업 영역을 실외로 본격 확대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사업에 자율주행 청소차를 출시하면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모델을 만들어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청소 영역에서 위생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정은혜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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