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테라피_인재밀도와 시스템을 자산으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다
메디테라피는 2017년 창업한 K-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스킨케어와 홈 뷰티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메디테라피_인재밀도와 시스템을 자산으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다
제호 : 2026년 9월호, 등록 : 2026-08-24 11:54:15



메디테라피는 2017년 창업한 K-뷰티·웰니스 기업으로, 스킨케어와 홈 뷰티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현재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테라피의 성장 배경에는 단연 '인재'가 있다. 스스로를 '코덕코스메틱 덕후'이라고 칭할 만큼 화장품을 좋아하고 제품과 소비자에 깊이 몰입하는 젊은 인재들이 모여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업이 빠르게 커질수록 사람의 열정과 역량만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성장시키는 체계가 사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조직이 오히려 사업 확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테라피 HR이 사업의 성장에 앞서 조직의 기반을 준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메디테라피 HR은 '인재 파이프라인을 통한 인재밀도 향상'을 중심에 두고, 인재가 입사해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신입과 주니어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구성원이 실제 업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지원하는 방향이다. 여기에 AI를 활용해 구성원이 보다 본질적인 업무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까지 바꿔가고 있다.

방주영 메디테라피 CHRO는 "메디테라피의 브랜드 슬로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아름다움을 만들겠다는 '타임리스 뷰티Timeless Beauty'로, HR이 만들고자 하는 조직의 모습도 이와 닮아 있다"며 "좋은 인재가 들어와 성장하고 다시 새로운 인재를 키워내는 과정을 통해 인재와 시스템을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메디테라피 HR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완성형보다 성장형 인재를 찾다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서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과 몰입도가 곧 회사의 실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메디테라피 인재 파이프라인의 첫 단추는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메디테라피는 인재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외부 영입보다 내부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글로벌 이커머스와 브랜드 실무를 두루 경험한 완성형 인재는 시장에 많지 않고, 있더라도 영입 비용이 높다. 무엇보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채널, 고객을 계속 만나야 하는 만큼 기존의 경험만으로 답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는 그 길을 경험한 경력자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디테라피는 새로운 감각과 가능성을 가진 젊은 인재를 직접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메디테라피가 성장형 인재를 선발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일까. 뷰티 업계에서는 제품과 소비자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AI가 업무의 많은 부분을 빠르게 보완해주는 요즘 시대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활용하는 능력만큼, 제품을 직접 써보고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가는 태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메디테라피는 이러한 점에 집중해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몰입을 주요한 채용 기준으로 보고 신입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처음부터 완성된 사람보다 뷰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빠르게 배우고 조직과 함께 성장할 사람을 찾는 것이다.

'코덕 인턴'은 메디테라피의 대표적인 인재 발굴 경로다.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인재를 인턴으로 선발해, 각자의 직무에서 화장품 사업을 직접 경험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인턴십이 아니라,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는 첫 단계가 된다.

대학 창업동아리와의 연계도 새로운 인재를 만나는 주요 경로다.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대신,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이는 곳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스펙을 쌓기보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갈 사람'을 찾는 메디테라피의 채용 방향과 맞닿아 있다.

방주영 CHRO는 "요즘 AI가 신입의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신입 채용을 줄이는 기업도 많지만, AI가 평준화하는 것은 스킬일 뿐, 애정이나 감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메디테라피는 스펙보다 화장품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코덕'을 뽑고, 이미 완성된 인재를 데려오기보다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갈 사람을 찾아 직접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재가 들어와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다
좋은 인재를 확보한 뒤에는 이들이 조직 안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메디테라피는 인재 파이프라인으로 들어온 구성원이 일하며 성장하고, 그 성장과 성과가 조직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먼저 인턴과 신입에게도 일찍부터 실제 사업을 경험할 기회를 준다. 자사몰과 아마존·틱톡샵 운영, 콘텐츠 기획, 고객관계관리CRM, 고객의 소리VOC 분석 등 '소비자 감각이 곧 역량이 되는 직무'를 신입 트랙으로 설계하고, 반복적인 실무는 AI가 뒷받침하도록 했다. 입사 초기부터 핵심 업무를 수행하며 업무의 맥락을 익히고 판단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매주 실무자들이 각자 맡은 아젠다와 고민, 필요한 지원을 직접 공유하는 자리인 'BNBBrave New Beauty'에서도 인턴이나 신입이 자신이 맡은 일을 설명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메디테라피가 성과관리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 역시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목표를 나열하기보다 자신의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즉 '가중목'에 집중한다. 구성원이 매 분기 자신의 가중목을 정하고 리더와 합의하면서, 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자신은 무엇을 성장시킬 수 있고, 회사에는 어떤 성과가 생기는지를 함께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의 가중목은 팀과 사업부, 부문의 목표로 이어지고, 리더들은 분기마다 목표의 달성 여부와 과정을 돌아보며 다음 목표를 조정한다. 주니어의 경우에는 리더가 목표 설정부터 함께 고민하며, 개인이 성장해야 할 지점과 조직이 필요로 하는 성과를 연결해 자신의 성장이 곧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성장한 만큼 인정받는 구조도 중요하다. 메디테라피는 '기회를 공평하게 주고, 평가도 공정하게 하되, 성과와 기여에는 정직하게 차등을 둔다'는 원칙으로 평가·보상 체계를 운영한다. 가중목의 달성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목표의 난이도와 노력, 역량과 태도 등을 함께 살펴 평가하고, 조직에 중요한 기여를 한 구성원에게는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조기 승진이 가능하도록 '승진 포인트제'를 운영해, 구성원들이 연차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성장에 따라 승진할 수 있도록 했다.

방주영 CHRO는 "인재를 채용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성장에 걸맞은 인정과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인재가 들어와 성장하고, 그 성장이 다시 조직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메디테라피가 인재밀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AI 네이티브 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하다
인재가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어 메디테라피가 또 하나 주목하는 것은 AI다. 메디테라피는 반복적인 업무를 AI로 덜어내고 구성원이 본질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AI 네이티브 워크플레이스AI Native Workplace'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경영진과 리더가 먼저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조직 전반에 AI 활용을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리더들의 활용 사례를 본 구성원 역시 자연스럽게 활용법을 익히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HR에서도 계약서와 규정 초안 작성, 채용 인터뷰 데이터 분석, 경영진 보고서 작성 등에 AI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개인의 AI 활용이 조직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AI 임팩트팀AI Impact Team'을 신설해 현업의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보안·기술적 이슈를 지원하고, 구성원에게는 연 4백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해 AI를 비롯해 업무에 필요한 학습을 스스로 선택해 수강하도록 한다.

나아가 AI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를 구성원 개인의 경험을 넘어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하는 부분도 중시한다. 이를 위해 업무시간에 회사 데이터와 업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롬프트, 자동화 스크립트, 데이터셋 등의 산출물을 회사의 자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방주영 CHRO는 "메디테라피가 만들고자 하는 AI 네이티브 워크플레이스는 사람을 AI로 대체하거나, AI가 사람의 판단을 대신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AI를 통해 구성원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더 빠르게 성장하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경험과 지식이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 리스트로 이동
AD HR Insight 정기구독
연간 정기구독 신청시 1개월 할인
‘인터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