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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열 관리 솔루션, IT 서비스, 제조 장비, 금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특히 2025년 1월에는 자동차 열관리 전문기업 한온시스템을 완전 편입하며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한온시스템 인수는 규모가 비슷한 두 기업의 대규모 M&A로, 단순한 지분 결합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는 Post-Merger IntegrationPMI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한 전략과 과제를 알아보기 위해 이선민 한온시스템 프로액티브컬처팀 팀장과 오윤정 한국앤컴퍼니 프로액티브컬처팀 팀장을 만났다.
.jpg) 조직문화로 설계하는 PMI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는 한국앤컴퍼니가 전 계열사의 공통 언어로 삼는 핵심가치다. 이는 '구성원 개개인이 주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는 조직문화'를 뜻하며, 문제 상황에서 먼저 질문하고 움직이는 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실행 중심의 행동 철학을 담고 있다. 이를 전파하기 위해 그룹은 본격적인 PMI 전 한온시스템 임직원을 '프로액티브 컬처'를 반영해 설계한 본사 '테크노플렉스'로 초청해, 문서나 설명이 아닌 공간 경험을 통해 환영 메시지와 문화를 전달했다. '편입'이 아닌 '한 가족이 됐다'는 메시지를 체감하게 함으로써 조직 간 낯섦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공통의 일하는 방식을 익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투어는 지역 거점까지 확대돼 소속감과 공감대를 강화했다. 이 철학은 PMI 과정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다. 경영 메시지는 사내 채널과 공간 곳곳에서 반복 노출돼 별도 교육 없이도 방향성을 꾸준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보고 체계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경영진의 메시지와 현장의 실행이 분리되지 않는 구조를 통해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이러한 문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룹은 기존에 본사 차원에서 운영해오던 '프로액티브 컬처팀Proactive Culture Team'을 중심으로 조직문화 전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한온시스템 내부에도 별도의 프로액티브 컬처팀을 신설해, 그룹 핵심가치를 현장에 끊김 없이 이식하는 허브 역할을 맡겼다. 단순한 가치 전달을 넘어 실행 단계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조직 전반에 '같은 언어로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는 전략이다. 이선민 팀장은 "프로액티브 앰배서더Proactive Ambassador 제도를 통해 현장 단위의 자발적 확산도 유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 각 공장과 조직 단위에 앰배서더를 지정해 메시지 전달과 피드백 수집을 병행하고, 본사와 현장 간 양방향 소통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문화 기반의 지속 가능한 변화 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문화 캠페인, 문화가 전략이 되다 이러한 철학은 조직문화 캠페인을 통해 구체화돼 실제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6년부터 'Less for Better' 캠페인을 전개하며 불필요한 절차와 비효율적 관행을 줄여 조직의 민첩성을 높이고 구성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직급 대신 '님' 호칭 사용, 드레스 코드 완화, 보고 절차 축소, 회의 구조 표준화 등 실질적 변화가 이 캠페인을 통해 정착됐다. 이후 한온시스템 편입을 계기로 계열사 간 조직문화 통합 및 내부 연대 필요성이 커지자, 기존 캠페인을 확장해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상위 조직문화 캠페인인 'Better Together'를 출범시켰다. 'Less for Better'가 내부 업무 방식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Better Together'는 이를 넘어 구성원 간 소통, 협업,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 계열사 간 연결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Hankook'이라는 하나의 집단 정체성을 전 구성원에게 확산하고, 개인과 조직 모두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캠페인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전 계열사가 팀 단위로 참여하는 '함께 걷기 프로젝트 : 함께 더 멀리 더 높이 챌린지', CoPCommunity of Practice 기반 그룹 소통 허브 운영, 그룹 타운홀과 콘텐츠 공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구성원들이 공통의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공지나 이벤트를 넘어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실질적인 연결감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편입 과정에서 기존 'Less for Better' 캠페인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동일한 철학과 행동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산업 특성과 초기 조직 상황에 맞게 수정한 별도의 조직문화 캠페인 'Drive for Better'를 운영한다. 이때 'Drive'라는 단어는 자동차 산업이라는 사업 특성과 맞물려 실행력·추진력·현장 중심 개선 메시지를 강조한다. 'Drive for Better'의 실행 방식은 'ABCDEAction Framework'로 구체화되어 있다. A는 행동Action이라는 기본 철학을 뜻하며, 이를 기반으로 비효율적인 관행/프로세스는 깨고Break →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연결하며Connect → 새로운 혁신적 이슈를 계속 발굴하고Develop → 바로 실행한다Execute는 행동 지침을 통해 구성원들이 '변화를 실천 가능한 행동'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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