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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인재를 '머무르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지금, 가족친화 문화는 리텐션을 위한 주효한 방안이 되고 있다. HR Insight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친화지원센터와 함께 5회차에 걸쳐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인재들의 몰입과 리텐션을 이끌어낸 기업들의 사례를 시리즈로 담아내고자 한다. 첫 회차인 이번 호에는 '2025년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신신엠앤씨의 사례를 소개한다.
신신엠앤씨는 카드 결제 단말기와 POS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인 B2B 기업이다. 소상공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주요 고객으로 하며, 결제 인프라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최근에는 웹 개발과 IT 구축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매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업 성장의 배경에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가족친화 문화를 구현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온 조직 운영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 ▲ 신신엠앤씨 사내 카페 전경 가족친화 문화의 출발점 신신엠앤씨의 가족친화 경영은 특정 시점에 도입된 정책이라기보다, 조직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결과에 가깝다. 대구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인 신신엠앤씨는 설립 초기 높은 이직률을 겪으며, 구성원들의 리텐션 방안을 고민했다. 이에 따라 신신엠앤씨는 좋은 인재들이 오래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 출발점은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변화들이었다. 연차 사용이 보다 자유롭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를 하나씩 도입해 나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의 양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었다. 신신엠앤씨의 특징은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해왔다는 것이다. 입사 당시에는 미혼이었던 구성원들이 시간이 지나며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게 됐고, 삶의 우선순위와 필요 요소 역시 변화하게 됐다. 회사는 구성원들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그에 맞춰 인재 유지 제도를 발전시켜왔다. 그 결과 지원의 범위는 구성원 개개인을 넘어 그들의 가족까지 확장됐으며, 이 과정에서 신신엠앤씨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넘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 ![]() ▲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신신엠앤씨 가족친화 문화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 신신엠앤씨의 가족친화 문화는 실제 제도와 운영 방식 전반에 구체적으로 반영돼 있다. 유연한 근무제도 운영 신신엠앤씨는 직무별 업무 특성과 개인의 상황을 동시에 고려한 유연한 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고객 접점이 많은 CS 직군에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고객 응대 특성상 야간 근무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피로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4일 근무 후 3일간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고객 대응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팀 단위로 스케줄을 조정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카드 단말기 설치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현장직군에는 간주근로제를 적용해 업무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차출퇴근제를 통해 구성원이 일 단위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9시 또는 10시 출근을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 시간에 각각 10분씩의 휴식 시간을 제공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에 따라 오전이나 오후에 몰아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1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차 제도도 도입했다. 병원 방문, 은행 업무, 개인 일정 등 일상적인 필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신신엠앤씨의 근무제도는 유연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고려한 운영 방식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다양한 출산 및 육아지원 제도 출산과 육아지원 제도는 신신엠앤씨 가족친화 문화의 핵심 축이다. 무엇보다 제도의 실제 사용률이 높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돋보인다.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과 남성 직원의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률이 모두 100%에 달하는데, 이는 조직 내에서 해당 제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출산휴가 이후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구성원들이 행정적인 부담 없이 제도를 편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역시 법정 기준이 확대되기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20일을 적용해왔다. 이외에도 임신한 직원에게 하루 2시간의 휴게시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복귀 직원을 대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오후 4시 조기 퇴근이 가능하도록 해 육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자 했다. 해당 제도는 육아 상황이 개인마다 다르게 전개된다는 점을 반영해 기간 제한 없이, 육아휴직 복귀 직원의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다만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급여 역시 이에 비례해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해 조직 내 형평성을 함께 고려했다. 육아휴직과 복귀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데에는 인력운영 방식도 큰 역할을 했다. 신신엠앤씨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공백이 발생할 경우 기간제 인력을 활용하는 대신 정규직을 신규 채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남아 있는 구성원에게 업무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휴직자 역시 복직 이후 부담 없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다. 뿐만 아니라 복직 이후에는 '업무 순환 교육'을 통해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변화가 빠른 카드 단말기 업계의 특성을 반영, 1~2주 동안 각 부서에서 근무하며 변화된 업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복직 전 면담을 통해 개인의 희망과 적성을 반영한 부서 배치를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복귀를 넘어, 육아휴직으로 공백을 겪은 직원이 조직에 다시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가족과의 시간 독려 신신엠앤씨는 일상 속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을 운영해 정시퇴근을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관리자들이 먼저 퇴근하는 방식으로 정시퇴근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김장, 연탄 봉사, 체육대회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고, 여행 숙박권을 제공하는 등 가족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구성원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생일에는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유급으로 생일 반차를 제공하고, 반려동물 역시 또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해 반려동물 사망 시 1일의 유급휴가를 지급한다. ![]() ▲ 인터뷰에 참여한 신신엠앤씨 구성원들의 모습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된 가족친화 문화 신신엠앤씨의 가족친화 경영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인재 유지 측면에서 나타났다. 평균 연령 34세의 젊은 조직임에도 5년 이상의 평균 근속연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조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가족친화 제도를 보고 지원을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채용 경쟁력이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우수 인재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역 기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단위에서 인지도가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가족친화 경영은 고객과의 관계나 제품 브랜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이 확산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지면서 신신엠앤씨의 가족친화 문화는 구성원의 삶의 질과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기업이라는 신뢰의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신신엠앤씨의 사례는 가족친화 경영이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인재 확보와 유지, 나아가 기업 경쟁력까지 연결되는 전략임을 보여준다. 이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라는 철학이 실제 제도와 조직문화로 구현될 때, 그것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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