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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조직문화 담당자의 필수 역할인 '가치체계 정립'의 접근 방식 및 원칙에 대해 다뤘다. 이번 호에서는 그 후속으로 조직문화 담당자가 가치체계 정립 과정에서 수행하게 되는 대표적인 활동들을 소개한다. 가치체계 정립 과정의 주를 이루는 기존 데이터 분석, 신규 데이터 확보, 가치체계 정립, 후속 도출이라는 4가지 활동에서의 과제와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보자.
.jpg) Step 1 기존 데이터 분석 기존 데이터 분석은 가치체계 정립 시 반드시 반영돼야 하거나, 정립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지난 호에서 언급했듯이, 가치체계는 조직의 사업과 전략, 수단과 방식, 인정과 보상, 채용과 육성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조직의 사업이나 전략과 괴리되어서는 안 된다. 당연히 가치체계 정립 과정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나 전략뿐만 아니라, 향후 확정된 사업이나 전략, 디지털 전환 방향, 도입 예정인 업무 도구 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를 돕는 사내 보고서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고, 만일 그러한 자료들이 없다면 최소한 조직의 주요 사업과 연관된 시장의 흐름이나 기술변화 방향을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 번 이상 가치체계를 정립해 본 기업이라면 이전 가치체계에 대한 보고자료를 포함해, 이전 가치체계의 정립 배경이나 정립 과정에서 발견된 중요한 인사이트들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하고 나면 기존의 가치체계는 유물이 되지만, 그 안에는 현재와 미래, 조직 경쟁력의 원천이 되어야 할 요소가 존재할 수 있고, 지금은 희석되거나 소멸됐지만, 다시 되살려야 하는 요소가 존재할 수도 있다. 또한 오랜 기간 근무한 구성원들이 과거에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를 특정한 개념으로 회자할 때,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비롯한 직원경험 관련 데이터들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직원들이 어떤 요소에 집중하는지, 어떤 요소에 만족하거나 불만족하는지, 일에 몰입하는 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인지, 직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다양한 설문과 측정 데이터들은 가치체계 정립 과정에서 도출되는 구성원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특정 영역이나 요소에만 집중하는 경향성들이 보일 때 그 이유를 이해하고, 상황을 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창업주부터 현재의 경영진까지, 조직문화에 높은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조직문화와 관련해 주장했던 발언들도 검토할 수 있다. 신년사나 회의록과 같은 문서를 사전에 검토해 가치체계 정립 내용의 중요한 검토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특히 수직적 조직문화일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정리하자면 사업과 전략, 업무 환경과 도구 관련 계획안이나 보고자료, 직원경험을 비롯한 조직문화 진단, 측정자료, 기존 가치체계 정립 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고자료,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요 경영진의 조직문화 관련 어록 등을 살펴봄으로써 현 조직 상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Step 2 신규 데이터 확보 신규 데이터 확보는 가치체계 정립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활동으로, 구성원들의 의견 수립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구성원들의 의견은 집단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활동이나, 불특정 다수, 전사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활동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최대한 다양한 형태와 형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단순히 담당자나 컨설턴트를 비롯한 외부 인력을 활용한 인터뷰 접근만이 아니라, 구성원 간 릴레이 형태의 인터뷰 활동을 전개할 수도 있고, 소그룹 단위의 미팅이나 워크숍을 다회차로 구성해 진행할 수도 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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