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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수행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변수 중 하나는 인지능력이다. 실제로도 인지능력과 직무수행능력 간의 높은 준거타당도는 일관되게 검증되어왔다. 인지능력은 업무 처리에 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채용과정에서 이러한 능력을 측정하는 필기전형 도구들은 '적성검사'라는 용어로 주로 알려져 있으며, 인지적 능력검사, 직무능력검사 등 다양한 용어로 상용화되고 있다. 이러한 인지능력검사도 디지털 시대 인사·채용의 변화와 함께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의 특징은 '복잡성'과 '불확실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함께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시장 상황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곧 채용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IT산업이 성장하며 IT 관련 인력의 역할이 커지자 그 수요가 급증했고, 기업이 유동적인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게 되면서 공채는 축소·폐지되고 수시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공간의 제약이 적고 응답내용의 취합 및 분석이 용이한 비대면 채용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와 함께 빠르게 확산됐다.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는데, 시스템과 응시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반응형 웹이나 게임형 검사 등을 통해 기존 지필검사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방식의 능력 측정이 시도되고 있다. 채용 검사에서의 디지털 기술 활용 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본다면 채용단계 중 필기전형, 즉 검사에서의 변화는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의 적용'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검사는 오프라인 검사에 비해 운영 비용을 감축할 수 있고, 기존의 인지적 능력검사와 유사한 검사 영역이나 문항 유형을 활용해 검사를 전환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비용적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검사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적으로는 측정 방법에 따른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드 전환에 따른 유불리가 나타나지 않도록 정보의 위치, 복잡도, 길이 등을 고려한 검사 콘텐츠의 제작이 필요하다. 또한 기술적 이점을 활용해 콘텐츠의 폭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오늘날 채용 대상이 되는 MZ세대는 텍스트 자료보다 영상이나 게임형 콘텐츠에 더 익숙하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인 새로운 응시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멀티미디어 자료나 게임형 검사 제작 등을 활용, 측정의 영역과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는 온라인 플랫폼 검사의 실제 도입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다. 오프라인 환경과 달리 감독관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직접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정행위와 공정성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온라인 플랫폼 검사의 성공적 도입에 핵심 관건이 된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비대면 감독 솔루션이 온라인 플랫폼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 ORP연구소의 Wiseview 솔루션 역시 응시자의 카메라 및 응시화면을 AI가 모니터링하며 실시간으로 감독이 이루어져 부정행위 및 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특이사항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기술 외적인 측면과 더불어 평가의 질적 측면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측정의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컴퓨터를 활용한 검사뿐 아니라 응시자의 응답에 따라 다음 문항이 결정되는 보다 발전된 형태의 컴퓨터 적응 검사(CAT: Computer Adaptive Testing)가 가능해졌다. ORP연구소의 머신러닝 기반 컴퓨터 적응 검사 역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배경을 같이 한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 속에서 평가는 과거에 비해 보다 개인 맞춤화되어가며 평가점수 외에 개인의 특성을 변별할 수 있는 응답속도, 시선 추적, 인지 흐름 등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도 가능해질 것이다.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통해 판단의 근거를 확대하면 각 기업의 인재상과 가치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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