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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확산은 패션산업의 경쟁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과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고객이 트렌드를 소비하는 주기도 짧아졌다. 이에 따라 상품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영업에 이르기까지 시장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읽고 실행에 옮기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
세정그룹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업무 혁신에 나섰다. 1974년 창업해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브루노바피 등을 운영해 온 세정은 오랜 현장 경험과 구성원의 노하우를 강점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시장 변화가 빨라지면서 구성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는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현재는 구성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와 AI를 통해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를 단순한 업무 도구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수단으로 보고, 구성원 누구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활용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HR 혁신의 초점을 맞춘 것이다. ![]() ▲ 'AI 마에스트로' 과정 수료 후 컨퍼런스에 참여한 세정 구성원들의 모습 AX의 출발점, 조직의 AI 준비도 진단 세정은 AX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조직의 AI 준비 수준부터 진단했다. 2024년 8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 경험, 업무 활용 목적, 직무와 회사에 미칠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에 대한 이해와 실제 업무 활용 경험은 예상보다 낮았고, AI가 개인과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 역시 크지 않았다. 세정은 이를 조직 전체가 AI를 업무 혁신의 도구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구성원들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현업에서의 활용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사 협의체인 'AI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경영관리와 인사, 교육, DT 조직이 참여한 AI 커뮤니티는 전사 AI 교육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현업 과제를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며 AX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에서 프로젝트까지, AX 핵심인재 육성 AI 커뮤니티가 가장 먼저 추진한 과제는 AI에 대한 조직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었다. 2024년 8월 '전사 AI 특강'을 열어 생성형 AI가 사회와 산업, 각 직무에 가져올 변화를 공유하고 구성원들이 AI를 익혀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도록 했다. 그러나 특강만으로는 실제 업무 방식이 바뀌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후에는 구성원들이 AI를 직접 활용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작은 2024년 말 진행된 'AI 마에스트로 1기' 과정이었다. 인터뷰를 거쳐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 20여 명을 선발했으며, 선발 과정에서는 AI 활용 능력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또한 교육 효과가 각 부서로 확산될 수 있도록 팀장급과 핵심 실무자를 우선 선발했다. 교육은 매주 4시간씩 6주간 진행됐으며 생성형 AI의 개념과 프롬프트 작성법부터 AI 모델 활용, 사무업무 적용, 이미지·영상 생성까지 실습 중심으로 운영됐다. 교육생들은 자신의 직무에 AI를 적용하는 과제를 수행해 협업 플랫폼 패들렛Padlet에 공유하고, 강사진과 동료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우수 사례와 시행착오를 나누며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경험도 축적해 나갔다. 1기 과정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이어지면서 'AI 마에스트로 2기'는 참여 인원을 60명으로 확대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교육을 병행해 참여 기회를 넓혔고, 직무별 과정도 강화했다. 또한 1기 과정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실습 비중을 높이고 교육마다 보조 강사를 배치해 보다 촘촘한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AI 마에스트로 과정을 마친 뒤에는 교육 성과를 조직 전체와 공유하는 'AI 컨퍼런스'를 열었다. 수료생들은 자신의 업무에서 발견한 문제를 AI로 어떻게 해결했는지 경영진과 사업부장, 주요 팀장 앞에서 발표했다. 새로운 AI 기능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업의 문제 해결 과정과 업무 혁신 사례를 조직 전체가 공유하고 함께 학습하는 자리였다. 세정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교육과 발표 성과를 실제 조직의 변화로 연결했다. AI 컨퍼런스 발표와 AI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수행한 실습 과제, 학습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교육생을 AI 핵심인재인 'AI 프론티어AI Frontier'로 선발한 것이다. AI 프론티어는 각 부서에서 AI 활용을 확산하는 AX 촉진자Change Agent로 활동하며,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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