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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한국인이니 누구보다도 언어나 문화나 관습 등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겠지만,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해서 잘 알아듣도록 설명하고 더 나아가 제안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며 쉽지 않은 일이다.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는 선진국, 교육, 혁신, 하이테크, 김치, K팝 등이 자리한다. 우리 생각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더 중요하고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 당연하다. 누구나 자신의 창으로 현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jpg) 한국에 대한 인사이트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 철학자 스피노자는 '나는 깊게 파기 위해서 넓게 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즉 한국에 대한 인사이트를 외국인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를 알아야 하고 그 차이점과 연결성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로는 객관성을 통해 신뢰를 줘야 한다. '한국 소비자는 다르다. 원래 이렇다'라는 말은 주관적이라 외국인에게 아무런 신뢰나 의미 있는 정보를 주지 못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하는 인덱스, 순위 등의 방법이나 인지도 있는 주요 미디어 등의 기관을 출처로 언급하면 더 효과가 있다. 두 번째로는 구체성Specificity이 있어야 한다. 너무 자세하지 않으며, 너무 일반화되지 않는 선에서 짧은 시간에 중요한 정보를 최대한 주는 방법이다. 회의나 발표처럼 시간이 한정된 상황에선 너무 길게 핵심 없이 얘기를 풀어가거나 너무 짧게 한두 마디로만 설명할 경우 청중(외국인)은 중요한 정보를 받기 어렵다. 중요한 정보는 전달하면서 시간은 최대한 짧게 사용하는 적절한 지점에 '구체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국시장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인사이트를 주고 싶을 때는 이렇게 말해 볼 수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사교육비를 가장 많은 쓰는 나라'처럼 신뢰도와 구체성을 주거나, ≪타이거 맘≫의 저자인 예일대 에이미 추아 교수가 '한국의 엄마는 이미 대부분 타이거 맘이라고 했다'와 같이 유명인의 입을 빌려서 표현하는 신뢰도를 주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필자가 그간 지역본부나 글로벌 본사의 외국인 임원들에게 설명한 한국의 주요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1. 한국은 다양한 경험을 한 나라이다. 지난 100년간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과 분단, 최빈곤, 급격한 경제성장, 민주화, 경제 강국의 지위 상승에 이어 이젠 문화강국의 지위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다양한 경험을 모두 한 나라는 없다. 이러한 경험은 한국이 전 세계 누구와도 공감할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 2. 한국인은 경쟁에 익숙하며, 경쟁에서 이기려는 승부욕이 강하다. 어릴 적부터 경쟁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어, 영어 유치원, 구립 유치원 등의 기관부터 십 수년간 소위 '더 좋은' '더 어려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이 실로 치열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교육에 대해서 본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도 바로 '한국의 교육열'이다. 순위를 매기는 것에 익숙하고 국가별 대항전에는 온 국민이 특별하게 응원하는 것도 모두 승부욕과 경쟁에 익숙한 한국인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교육열과 근면성으로 전쟁 이후의 빈곤을 경제대국으로 이끌어 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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