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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맥도날드, 네슬레 그리고 구글.
해당 기업들은 크게 두 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각자가 속한 인더스트리에서 확실한 글로벌 리더라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F&B프랜차이즈 부문에서, 네슬레는 식품업계에서, 구글은 검색엔진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글로벌 리더라는 위상을 가진 그들이 흥미롭게도 한국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 비즈니스를 철수했거나 여전히 고전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월마트는 한국시장 진출 이후에 고전을 거듭하다가 2006년 이마트에 매각하고 철수했으며, 맥도날드는 매장 수 1위인 롯데리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슬레는 커피 등의 주력사업에서 한국시장에서 유독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다 결국 롯데그룹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여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구글은 네이버가 장악한 한국의 검색엔진 시장에서 겨우 두 자리 수를 넘기는 시장점유율로 고전 중이다. 이렇게 글로벌 기업도 당황케 하는 시장이 한국시장이다. '글로벌 기업의 무덤'이라는 별명과 같이 많은 글로벌 기업이 무수한 실패 및 철수 사례를 기록한 한국 시장이 이렇게 까다로운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소비재와 헬스케어 산업에서 몸담던 시절의 경험을 보면 네 가지의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소비자의 측면, 국내 경쟁사의 측면, 유통 및 채널의 측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한국 규제의 측면이다.  한국시장이 까다로운 이유 : 소비자 측면 첫 번째로 든 소비자의 측면은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측면이며, 세 가지의 도드라지는 특징을 가진다. 소비자의 기준과 눈높이가 높다 첫 번째는 소비자의 눈높이와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국내 대형할인점을 예로 들어 보겠다. 1994년에 이마트 창동점이 국내 1호 할인점으로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에 국내할인점의 형태는 한국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한 명의 고객으로 일반화했을 때 대략적으로 할인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저렴한 가격 ·품질의 우수성 ·가까운 매장 위치 ·다양한 구색을 갖추면서도 트렌디한 제품이 입점할 것 ·크지 않은 사이즈의 제품과 증정품 ·밝은 매장 분위기,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는 매대 높이 ·소비자를 도와줄 수 있는 매장 상주 직원의 숫자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월마트를 창업한 샘 월튼은 EDLC(Every Day Low Cost)를 통한 EDLP(Every Day Low Price)를 기업의 가장 큰 모토이자 전략으로 삼았다. 불필요한 비용요인을 최대한 없애서 그 비용을 가격에 반영시켜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월마트는 매장 위치 선정에서부터 토지가가 저렴한 고속도로 주변을 선택했다. 넓은 부지에 매장을 세우고 매장의 조명, 직원의 숫자 등 모든 곳에서 비용절감 요소를 찾아내고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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