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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 '리멤버Remember'의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 10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HR 전략'을 주제로 'HR 리더스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채용 전략'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조직문화'라는 두 가지 아젠다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국내 주요 기업의 HR담당자 35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jpg) 생산성을 높이는 조직문화 만들기_ 박웅현 TBWA 조직문화연구소 소장 많은 기업에서 구성원 간의 단합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지만, 구성원들이 행복한 워크숍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당시 TBWA는 경쟁 PT에 연이어 탈락하며 조직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었는데, 이러한 분위기를 환기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TBWA에서는 제대로 놀 수 있는 워크숍을 기획하고자 워크숍 TF를 구성했다. 첫 번째 목표는 워크숍의 '참여율'을 제고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일상에서도 방문할 수 있는 국내보단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해외로 장소를 선정했으며, 해외 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일본 '후쿠오카'를 선택했다. 두 번째 목표는 참여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이었다. 광고회사의 CDCreative Directior들은 트렌드와 감각을 갈고닦는 이들이기에 울림을 주기 쉽지 않다. 따라서 TBWA에서는 장례식이라는 획기적인 콘셉트를 기획했다. 구성원들은 숙소의 각 방에 놓인 'The force has left TBWA'라는 문구가 담긴 편지와 국화꽃을 갖고 회의장으로 모였으며, 회의장 가운데에는 큰 TBWA의 묘비를 놓았다. 파격적으로 연출된 상황에 구성원들은 점차 웃음을 보였고,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세 번째 목표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었다. TBWA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에는 '생일 파티'를 기획했다. 이번에는 각 방에 'May the force be with you'가 적힌 종이와 작은 병을 갖고 회의실로 모였으며, 풍선이 가득한 회의실에서 TBWA가 다시 태어났다고 가정해 생일 파티를 벌였다. 뿐만 아니라 현재 TBWA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전략과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TBWA는 몹시 긴장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THE BEST OF US', 즉 각 구성원의 '최대치'를 모아T BWA의 '베스트'를 도출하자는 슬로건을 잡았다. 직원은 더 이상 관리의 대상이 아닌, 회사의 '고객'이다. 이들에게 월급 외의 출근 이유를 만들어주고 재밌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도출해야 한다. 그러한 조직문화를 통해 비로소 조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업무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_ 김창화 국보디자인 상무 산업혁명 이후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변화가 일며, 업무환경의 트렌드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고정된 장소를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식에서부터 업무 방식에 따라 일하는 공간을 선택하는 활동 기반 업무 환경Activity-based Working, ABW으로 변화했고, 이후 업무 목적과 조직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애자일 방식을 거쳐, 현재는 오피스로 장소를 국한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하이브리드 형태에 도달했다. 이를 통해 거주 지역 주변의 거점 오피스와 제3의 공간인 메타버스로까지 영역이 확장되며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기업도 오피스 마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다음 형태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이다. 디지털 노마드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여러 곳을 이동하며 일을 하는 것으로 일을 중심으로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닌 삶에 맞게 일을 맞추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처럼 팬데믹 이후 세계적인 기업들은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워케이션 등 새로운 근무방식을 경험하고 오피스를 철수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오히려 오피스 복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오피스 수요가 증가해 서울의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2% 하락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가야 할 회사의 오피스는 어떤 형태여야 할까? 글로벌 오피스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세계 최대 건축설계회사인 겐슬러Gensler와 소셜 미디어 틱톡TikTok의 사례를 살펴보자. 겐슬러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같은 층을 공유할 때 구성원 간 '우연한 만남'의 가능성이 90%가 더 높고, 우연한 만남의 기회가 증가할수록 창의성과 생산성이 늘어남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겐슬러는 오피스 곳곳에 우연한 만남을 증대시킬 수 있는 공간을 설계했다. 팀 간의 협업을 촉진하는 창의적인 공간을 구축했고, 공간을 선택해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언제든 우연한 만남이 가능하도록 사람이 지나가야 하는 곳마다 라운지나 캔틴을 설치했으며, 식음료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틱톡은 창의성에 초점을 맞춰 사무공간을 구축했다. 다양한 컬러를 통해 젊고 활기찬 느낌을 주고 미디어와 디지털로 변화무쌍한 공간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오픈 천장으로 개방감을 줬으며, 이동 통로인 계단을 '우연한 만남'의 장소로 설계했다. 결국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기 위해선 인재들이 원하는 오피스를 설계하고, 'Go to work'가 아닌 'Good to work'가 가능하도록 일하는 방식을 디자인해야 한다. 먼저, 현실 지향적인지 미래지향적인지 등을 고려해 고정좌석과 자율좌석을 선택한다. 연구, 게임 개발은 고정좌석, 영업, IT 계열 관리 등은 자율좌석이 효과적이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좌석 배치를 통해 공간과 레이아웃을 설정하고, 재택근무, 거점근무 또는 워케이션 등 다양하게 업무와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원격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회의실도 구축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오피스를 바꾼 A사의 사례를 살펴보자. A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구 직종을 제외한 타 직종의 48%는 유동적 좌석이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R&D, 추진전략실은 고정좌석으로, 영업과 마케팅부서는 자율좌석으로 설계했으며, 회의실에 이동칸막이를 설치해 컨퍼런스도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인재들은 업무 공간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에, 좋은 업무 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제는 사무실이 '일하러 가는 공간'이 아닌 '일하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직에 맞는 공간을 설계해야 한다. 한편 'HR 리더스 인사이트'는 리멤버가 개최하는 HR 리더 대상 전문 컨퍼런스로, 지난 6월에는 '핵심인재를 위한 채용전략과 직원경험 관리'에 대한 컨퍼런스를 진행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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