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환경재단과의 협업으로 CSR 활동에 전문성을 입히다
비정부기구 NGO는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활동을 이어가며 해당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NGO 환경재단과의 협업으로 CSR 활동에 전문성을 입히다
제호 : 2021년 09월호, 등록 : 2021-08-25 14:23:14



비정부기구 NGO는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활동을 이어가며 해당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기업이 특정 CSR 활동을 하려 할 때 해당 분야의 NGO와 협업한다면, NGO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체계적인 활동을 꾸려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NGO '환경재단'과 함께 CSR 활동을 한 기업 사례를 통해 NGO와 기업의 협업이 낳을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자.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
with LG생활건강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본래 LG생활건강의 자회사였다가 지금은 합병된 더페이스샵에서 2018년에 시작한 CSR 프로그램이다. 당시 더페이스샵은 자연주의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서 '그린 뷰티', 즉 건강한 아름다움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뷰티크리에이터 양성을 목적으로 환경재단과 협력해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크리에이터 자격 조건은 뷰티, 환경, 1인미디어에 관심있는 미취업 2030이다. 2기까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 여성과,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는 데 초점이 있었으나, 지난해 3기부터는 남성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이는 남녀를 불문하는 상황에서, 성별을 떠나 많은 이들이 이 제도를 통해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선발된 전원에게는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 숨, VDL, 보닌, 이자녹스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아낌없이 지급하고, 활동기간 6개월 중 3개월은 양성 교육에만 치중할 정도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에는 환경재단과 LG생활건강, 레페리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고 있다. 레페리 엔터테인먼트는 인터넷 방송인을 위한 전문 기획사로, 특히 뷰티 분야에 특화된 회사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의 기본 자질과 마인드부터 촬영·편집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환경문제의 현실을 인지할 수 있는 이론교육이나 뷰티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비건, 클린뷰티, 제로웨이스트 화장품 등에 대한 교육 및 워크숍을 맡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원이 알려주는 화장품 지식부터 콘텐츠 제작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기법, 콘텐츠 기획 강의 등을 두루 담당한다. 

사업 목표와 의의
프로그램 목적은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에 있지만은 않다. 인플루언서 한 명의 영향력이 막강한 시대에, 참가자들이 성공적인 뷰티크리에이터로 성장했을 때 지속적으로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수많은 이들에게 그 긍정적 영향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구쓰담 
환경재단은 지난해 '지구쓰담'이라는 자체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양쓰레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마련된 이 환경 회복 캠페인은 지난해 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주요 활동 내용은 인식 개선을 위한 각종 활동과 해양 정화활동, 국내 풀뿌리 환경단체의 정화활동 지원 등이다. 

지구쓰담의 좋은 의도에 동참하는 여러 기업과의 협력으로 지구쓰담 캠페인 내에서 개별 활동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주로 물품 혹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후원하는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항공이 제주 해양 정화활동을 함께한 바 있다.

해양 정화활동의 기업 연계는 당초 임직원 참여 형태도 고려됐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집합활동을 자제하는 상태다. 향후 시행이 재개될 때에 대비해 지금은 전용 앱을 준비하고 있는데, 각자 원하는 위치에서 정화활동을 하고 앱을 통해 인증하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임직원 참여 행사는 한 회차로 진행할 수도, 일정 기간을 정해 그 안에 여러 차례 진행할 수도 있다. 

한편 개별 환경단체들의 활동도 지원해 전국 각지의 해안가에서 정화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활동비 지원 단체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해양 정화활동 관련 계획안을 각 단체에서 제출하면 환경재단에서 일정 심사 기준을 거쳐 선발하고 활동비를 지급한다. 단체들은 제출된 계획에 따라 활동 수행 후 결과를 공유해야 한다. 한국코카콜라는 환경재단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국내 환경단체의 해양 정화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서울이 깨끗하면 바다도 깨끗해집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한국필립모리스와 함께 '쓰담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양정보포털에 공개된 해양쓰레기 통계 결과, 해양쓰레기 중 상당 부분은 도심의 길거리나 공원, 강 유역에서 발생해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육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면 해양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서울 도심 내 쓰레기를 줄이고 도심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광고, 설문조사, 서약캠페인,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 도심 쓰레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서약 캠페인 도심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 확산을 위해 펼친 온라인 서약 이벤트는 지구쓰담 홈페이지를 통해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두고 가지 않겠다'는 쓰담서약을 완료하는 것이었고, 추첨을 통해 친환경 용품을 선물로 증정했다.

서포터즈 모집 환경과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수도권 거주 대학생·일반인으로 구성된 총 28명의 서포터즈는 플로깅, 도심 쓰레기 모니터링, 영상·카드뉴스 콘텐츠 제작 등 팀별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 수행 전에는 환경 관련 역량 강화 교육도 제공됐다.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with 현대제철 & 한국생산성본부
한 잔의 커피를 만든 후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는 국회입법조사처 조사 결과 연간 약 15만톤에 이른다. 흔히 커피찌꺼기로 불리는 '커피박' 소각 시 발생하는 메테인은 지구온난화지수 21로, 이는 이산화탄소 1kg에 비해 메테인 1kg이 21배의 온실효과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만일 커피박이 버려지는 대신 새로 쓰일 곳을 찾을 수만 있다면, 이는 분명 지구온난화를 위한 노력에 상당 부분 동참하는 셈이 될 것이다. 환경재단과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는 이런 취지 하에 2018년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 2019년을 1차년도로 2021년 현재 3년째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시와 MOU
이 프로젝트는 인천시와 함께하고 있다. 후원사 현대제철의 전신이 인천제철이기도 하지만, 수도권 매립지를 보유한 인천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지자체와 시민 모두 인지하고 있는 도시라서다. 특히 최근 '환경특별시 인천'이라는 모토로 각종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해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 인천시의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서구 5개 자치구 내 카페에서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다.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활성화까지
커피박이 재자원화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이 프로젝트는 중소기업 경영 활성화와 MOU를 체결한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2차 가치까지 창출하고 있다. 커피박의 수거와 운반, 커피박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일까지 모두 지역주민과 중소기업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다.

커피박 수거와 운반은 지역자활센터와의 연계로 저소득계층에서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수거된 커피박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업체는 '커피박 업사이클링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으로, 연필, 화분, 인테리어 벽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한국생산성본부×환경재단 
이 프로젝트에서 환경재단은 버려지는 커피박과 그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려 국민 인식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프로젝트의 실제적 운영에 필요한 일련의 일들을 담당한다. 가령 기업 공모전을 통해 재자원화 기업을 발굴하는 일이나 커피박이 배출, 수거, 운반되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커피박을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확대 사업도 맡고 있다. 현대제철은 프로젝트의 후원 기업이자 단계별 모든 역할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총괄 및 관리를 담당한다. 철 생산이라는 주요 사업 외에도 폐기물 고철을 재활용해 다시 제품을 만들어내는 철 재자원화 사업이 비즈니스 모델인 현대제철은 자원의 순환과 재활용에 늘 관심이 많아 이 프로젝트의 협업 파트너가 되었다.
전혜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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