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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필자는 챗GPT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조직문화 관련 강의나 워크숍 진행을 위해 참여자가 참고할 수 있는 예시나 상황 구현에서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로 확보한 가상의 시나리오와 필요한 이미지, 자료들로 강의 콘텐츠 개발에 드는 시간과 수고는 크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즐거움을 높여주고 영감을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눈앞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가치철학을 가진 리더와 플라톤식 가치철학을 가진 리더가 인사와 조직관리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가상의 상황을 구경할 때의 즐거움이란! 물론 아직은 오류가 많지만, GPT-3.5에서 4.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때의 그 현격한 발전속도를 볼 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곧 출시할 Copilot의 훨씬 더 큰 활용방식을 생각해 볼 때 AI는 더 이상 몇 가지 제품에 필요한 기능으로서만이 아니라 보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형태로 누구나 자신의 일상과 업무에서 다루게 될 것이 분명하다.
.jpg) 오늘날의 경영환경이 요구하는 중요한 요소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챗GPT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적인 호기심, 지속적인 실행력 그리고 전문영역에 대한 지식의 지속적 배양이 가능한 조직문화 구축이 그것이다. 사실 이것들은 성장을 추구하는 조직들이 갖추고 있는 기본적 속성이며, AI 기반의 도구들을 통해 창의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필요한 기본 역량이라 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확보해야 하는 조직문화 역량, 혹은 근원적인 믿음들은 실로 다양하다. 앞서 말한 성장 추구 조직에서 당연히 확보해야 할 학습과 성장 욕구, 성취감을 고양하는 일의 즐거움Play이나 내적인 목적Purpose도 그렇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로의 실수나 잘못, 우려를 이야기해 도움을 요청하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은 이제 대다수의 기업들이 확보하고자 하는 중요한 믿음, 곧 집단가정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나 사업,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을 돕는 높은 수준의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e이나 상호호혜적인 관계라는 믿음들은 어떤가? 넷플릭스나 넥스트점프가 촉발시킨 '최고의 사람들, 탁월한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믿음'은? 오늘날 애자일 조직Agile Organization이 강조했던 높은 수준의 민첩성이나 유연함을 무시하는 기업들이 있을까? 심지어 이러한 역량들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재밀도 유지를 위한 번아웃 관리, 인재이탈을 막는 직원경험의 확보, 그리고 직원몰입과 같은 바이블이나 다름없는 역량들도 오늘날의 경영환경에서 확보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다. 시간과 예산의 한계로 인한 역량 확보의 어려움 이렇게 실로 다양한 역량들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조직의 구조나 권한·책임 및 평가와 보상체계를 조정하고 채용제도와 직급, 진급체계를 개편하면 될까? 조직의 업무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다양한 복지, 복리후생 접근을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조직문화를 경험하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인 업무의 절차나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업무 도구를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애초에 조직문화의 권위자인 에드가 샤인Edgar H. Sehein이 스스로를 '프로세스 컨설턴트'라고 말한 것이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on이 조직문화란 '가치+프로세스'라고 말한 것들을 생각해보면 실제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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