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성장과 성취의 인정이 중요한 이유
이 글을 읽고 있는 시간이 아침이거나 아직 퇴근 전이라면 어제의 하루 일과를 떠올려 주길 바란다.
일상의 성장과 성취의 인정이 중요한 이유
제호 : 2022년 06월호, 등록 : 2022-05-25 0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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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있는 시간이 아침이거나 아직 퇴근 전이라면 어제의 하루 일과를 떠올려 주길 바란다. 어제가 주말이거나 휴가였다면 가장 최근의 일과를 떠올리면 된다. 그날 하루 당신이 했던 일들을 생각해보자. 보고서를 읽거나 쓰고, 회의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구상하기도 했을 것이다. 혹은 제품을 만들거나 테스트를 하거나 고객을 만나 사담을 나누며 하나의 계약을 따내고 있었을 수도 있다. 커피를 앞에 두고 동료들과 일이나 조직,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수도 있다. 

직장에 출근해서 벌어지는 하루 일과를 떠올려 보면, 우리는 꽤나 다양한 일들을 하루 동안 벌이고는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은 그날 마무리되기도 하지만, 어떤 일은 마무리되기엔 너무 거대하고 방대한 프로젝트의 작은 부분이거나 시작점이었을 수도 있다. 해야 할 분량의 10~20%의 일만을 할 때도 있으며, 어떤 일은 기분 좋게 끝났을 수 있고, 어떤 일은 찝찝하고 아쉬운 감정을 남겼을 수도 있다. 

필자가 즐겨 인용하고 소개하는 테레사 아마빌레는 그의 저서 《전진의 법칙》을 통해 이러한 우리의 일상과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감정들을 모아 '직장생활의 내면상태Inner Work-Life'라고 소개한 바 있다. 우리는 매일 우리가 일한 방식과 내용,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일했는지, 어떠한 일을 했는지, 그 일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따라 우리의 내면상태는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변한다. 우리 자신도 놓치기 쉽지만, 사실 우리는 우리의 내면상태를 실로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건과 경험들을 매일 하는 셈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조직과 리더, 심지어 우리 자신조차도 이러한 일상의 변화들에 매우 둔감해지기 십상이다. 왜 그런 것일까? 오늘 필자는 이에 대한 사례와 함께, 구성원들의 내면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조직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업무에서의 '성장'과 '성취'의 정의
필자는 어느 한 기업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문화 진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필자로서도 해당 기업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분석해보기는 처음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매우 흥미롭고 기대하던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구성원들과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고무적이었던 것은 다른 조직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구성원들의 강력한 '성장'과 '성취' 추구였다. 인터뷰 과정에서 그들은 놀랍도록 자신의 일상에서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감의 자극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것은 비단 사무직이나 박사급의 고학력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다소 단순-반복적인 업무수행만을 요구받아온 인력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오히려 그들 중 정형화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작고 소소하게 발생하는 변화들에 대응한 행동, 예컨대 생산장비를 담당하는 인력으로서 중간에 발생한 장비 오류나 정지를 본인의 노하우로 해결한 일 등에 대해 동료와 이야기하고 서로 칭찬하는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고, 자신이 해온 업무 범위가 확장되거나 새로운 일들을 맡게 됐을 때 그 일을 잘 처리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구체적이고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본인들이 일종의 정체감이나 관성에 빠지고 있음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상태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견을 지배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새로운 업무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도, 그 업무가 '자신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거나,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재미있게 할 것 같다' '그동안 맡은 새로운 업무 중 즐겁게 참여했던 업무는 그런 경험을 준 것들이었다'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이 소수의 의견이 아닌,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 거의 전원의 발언에서 나왔다.

이들의 이러한 태도는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성장'과 '성취'의 정의를 그대로 보여준다. '성장'은 현재 조직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거나 하는 등 기대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현재 업무와 관련해 발휘해야 하는 역량의 향상감을 의미한다. 일에 대한 전문 기술이나 지식, 경험, 노하우의 축적이 곧 성장인 것이다. '성취'는 자신이 가진 역량을 일에서 발휘하여 경험하는 작은 진전Progress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문제나 고민을 해결할 때의 지적 쾌감이나 카타르시스를 말한다. 더 단순하게 말하자면 '오늘 일을 잘 해낸 것 같고, 오늘 일을 하면서 뭔가 배운 것 같은, 그래서 내일은 좀 더 잘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다. 테레사 아마빌레가 얘기한 작은 승리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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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규 조직문화공작소 수석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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