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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 스트레스 관리 방법
'재택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청탁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재택근무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가?'였다.
재택근무 시 스트레스 관리 방법
제호 : 2020년 09월호, 등록 : 2020-09-16 10:45:10



'재택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청탁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재택근무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가?'였다. 필자가 운영하는 명상 스타트업 마보의 직원들은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해왔기에 우리에게 재택근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회사가 재택근무를 도입했을 때 몇몇 분들과 안부를 주고받으면 의외로 재택근무로 인해 일의 능률이 올랐다거나 생활이 더 편해졌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다. 진 빠지는 출퇴근길이 사라졌고 회사에서 싫은 사람을 보지 않아도 되고 가족들과는 조금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어떻게 실행되는지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달라지듯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재택근무제 도입은 기존에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민낯을 드러냈다.  



팀장과 팀원 사이의 신뢰도
코로나19로 인해 시험대에 오른 첫 번째 요인은 팀장과 팀원들간의 신뢰도이다. 사무실에서 다 같이 근무할 때 팀원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팀장들은 팀원들을 근태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팀원들이 호시탐탐 땡땡이를 칠 시간을 노린다고 생각하는 팀장들은 사무실에서 팀원들이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우면 불안해진다. 팀원들간에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신뢰가 쌓여 있지 않은 팀원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일을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조직심리학에서 유명한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에서는 고성과 팀의 가장 큰 특징을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 심리적 안전감은 자율성, 존중, 명확한 목표, 그리고 서로 간의 신뢰에서 온다. 만약 코로나19 이후 실시한 재택근무에서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것은 평상시에 우리 팀의 낮은 신뢰도가 재택근무로 인해 더 부각됐을 가능성이 높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툴의 문제
이 요인은 1번 요인, 즉 서로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도 연관이 있다. 신뢰가 낮으면 재택근무시 계속 사내 메신저나 이메일, 화상회의 및 전화를 통해 서로의 업무진척도를 확인하게 된다. 실제로 필자는 재택근무 실시 후 더 많아진 화상회의 때문에 하루 종일 미팅에 접속해야 한다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반대로, 만나서는 5분 안에 끝날 얘기가 만나지 않고 계속 메신저나 메일로 주고받다 보니 의사결정 과정이 한없이 비효율적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코로나19 탓에 더욱 극명히 드러난, 우리 조직에 아직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나 커뮤니케이션 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재택근무 공간의 문제
1, 2번 요인이 사실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도 있었던 고질적인 문제인데 재택근무를 통해 더 부각되는 현상이라면 3번 요인은 재택근무 자체가 가져오는 스트레스라 할 만하다. 바로 생활공간과 업무공간이 같아지면서 오는 곤란함이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그 곤란함이 더욱 커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모든 가족이 집에서 각자 일을 하거나 화상수업을 듣게 됐다.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챙기면서 회사 일까지 챙겨야 하는 슈퍼우먼, 슈퍼맨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혼자 사는 직장인일지라도 재택근무를 하며 업무와 개인생활의 구분이 모호해지다 보니 쉬는데도 일하는 것 같고, 일하는데도 노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 
그럼 우리는 1, 2, 3번으로 인해 야기된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스트레스를 이미 받고 나서 명상을 통해 그것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줄이려고 하는 것일 것이다. 여기서 희소식은 조직 내 신뢰를 높이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효율화하는 것, 그리고 재택근무에서 오는 일과 개인시간의 분리도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도 출판된 포텐셜 프로젝트 대표 라스무스 호가드와 재클린 카터의 책, ≪The Mind of the Leader, 한국명: 성공을 부르는 리더의 3가지 법칙: Mindfulness(마음챙김), Selflessness(자기비움), Compassion(연민)≫에는 수많은 글로벌 조직의 리더들이 마음챙김 훈련과 자기비움 훈련, 연민 훈련을 통해 조직의 신뢰도를 높이고 자신의 삶에서 단순히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활력을 되찾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우리는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순간순간 오롯이 현존하며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힘은 재택근무로 인해 일과 개인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졌을 때 꼭 필요하다. 또한 자기비움과 연민 훈련을 꾸준히 하게 되면 개인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모든 팀 구성원들을 각각 존중 받아야 하는 개인으로 보게 됨과 동시에 팀 전체와 조직의 성장을 통해 기쁨을 얻는 나를 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미래에 예상했던 변화들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더 큰 충격과 함께 받아들였을 뿐이다. 재택근무는 잠깐의 예외상황이 아니라 결국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직적 차원에서는 사무실 근무에서도, 재택근무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서로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에, 그리고 개인적 차원에서는 스스로 순간순간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에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마음챙김 훈련은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나 이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내 삶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노력이다.
유정은 마인드풀 코리아(한국내면검색연구소)·명상앱 마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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