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대신 스타트업으로 연수 보내는 일본 기업들
토요타에서 신규사업 추진을 담당하던 K 과장은 6개월 전부터 토요타가 아닌 스타트업으로 출근하고 있다.
MBA 대신 스타트업으로 연수 보내는 일본 기업들
제호 : 2021년 03월호, 등록 : 2021-04-23 13: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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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에서 신규사업 추진을 담당하던 K 과장은 6개월 전부터 토요타가 아닌 스타트업으로 출근하고 있다. K 과장이 출근하고 있는 E사는 인쇄전자회로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토요타와는 관련이 없다. K 과장은 왜 E사에서 본업과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됐을까? 바로 '렌탈 이적' 제도를 통해 E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적을 둔 채로 약 1년의 기한을 두고 스타트업으로 이적해 사업 개발을 지원하는 '렌탈 이적'. 축구나 야구 등 프로 스포츠에서 이루어지던 렌탈 이적처럼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인재를 보내는 방식에 일본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렌탈 이적이 주목받는 이유
렌탈 이적이란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인재를 스타트업으로 보내 실제로 업무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인재 육성을 도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 인재들은 스타트업에서 실제로 신규 사업 개발과 추진을 경험해 볼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만의 시스템과 조직 운영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렌탈 이적은 일본 대기업들이 정체된 기업문화를 탈피하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일본 기업은 조직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잘 구축하기로 유명하다. 토요타를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조직 운영 및 관리,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경영을 이어왔다. 그러다 보니 현재 조직에서 한창 활약하는 중간관리자 중에서는 새로운 사업 추진 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기존의 틀 안에서 조직을 운영하는 역량은 뛰어났으나,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내거나 신규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경영 환경은 날로 빠르게 변해가고,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새로운 사업이 필요해지고 있다. 정해진 시스템 안에만 안주해서는 더 이상 기업의 생존이 불투명한 시대가 됐다. 이미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해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일본 기업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어진 일, 시키는 일을 잘하는 수동적 인재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일을 만들어서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렌탈 이적이 시작됐다. 


MBA 대신 스타트업으로
산업화 시대에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는 경영 환경에서는 기업 내의 동질화, 한 방향 정렬만 잘 이루어져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분업과 효율화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이때는 매년 실시하는 계층별 교육, 경영 관리법을 배울 수 있는 MBA 과정 등이 효과적인 인재 육성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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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연 실리콘웍스 인재육성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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