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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5년이 성큼 다가왔다. 필자가 HR Insight에 정기 연재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이 됐다. 이번 신년호에서는 지난 3년간 주요하게 강조된 주제를 돌아보고 2025년에는 무엇이 우리 인사에서 중요해질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질서가 또다시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사담당자들은 재택근무 확산, 디지털 툴Tool 도입, 그리고 잇따른 인력 이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2022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SHRM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면 행사가 진행됐고, 전 세계 2만 명의 인사담당자들이 모여 '새로운 질서'를 논의했다. 당시 그들은 서로를 대면한 반가움 속에서도 'Powerless'와 'Loss of faith'로 표현되는 지난 3년간의 혼란과 상실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2025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3년 동안 HR 환경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재택과 사무실 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워크는 더 이상 실험적 대안이 아니라 일상적 근무 형태가 됐고, 국경을 초월해 일어나는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도 이미 일상이 됐다. 또한 챗GPT 등의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인사 분석 툴로 반복 업무가 자동화되고, 인적자본을 정교하게 계량화해 전략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 인사담당자들은 단순히 인력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 자본을 결합해 조직의 'Human+ 시대'를 주도하고, 협업과 다양성이 극대화된 '경계 없는 직장'을 설계하며, '인간 중심 가치'를 기반으로 구성원의 경험과 정서를 관리하는 복잡한 과업을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리, 책임, 데이터 보안 등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요구 역시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이제 인사담당자는 미래를 예측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임원회의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력 전략을 제안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점검하며, 다양성이 가져다줄 변화 동력을 만들고 촉진해야 한다. 2025년 인사 흐름은 거대한 물결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비하는 기업과 실무자들만이 새로운 질서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jpg) Human+ 시대 인공지능과 인적자본의 융합 2025년을 전망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Human+'이다. 단순히 인력을 채용, 배치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기술과 인적자본Human Capital의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채용 인터뷰 챗봇, 맞춤형 온라인 교육 콘텐츠 큐레이션, 성과평가 알고리즘 등을 도입하고 있다. 자동화와 효율성 제고 이력서 스크리닝, FAQ 응대, 일정 조율 등의 반복적이고 루틴한 인사 업무는 AI가 대부분 처리한다. 실무자들은 이를 통해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 조직문화 개선, 리더십 개발 등의 전략적 과업에 집중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HR 실무자들은 구성원의 역량, 이동 패턴, 학습 성과, 감성 지표 등을 데이터로 파악해 인력 배치나 역량 개발을 한층 과학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과거 직관과 경험에 의존했던 의사결정은 이제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 모델을 통해 더욱 합리적으로 수행된다. 이에 따라 리더십의 개념도 크게 바뀌었다. 관리 기능은 AI에 위임되고, 리더는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코치와 멘토로서의 역할에 집중한다. 구성원의 감정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며, 팀 내 신뢰와 협업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리더의 주요 과제가 된다. 이 과정에서 인적자본 측정 방법 역시 고도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적자본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HCVAHuman Capital Value Added나 HCROIHuman Capital Return on Investment 같은 지표를 사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창의성, 혁신력과 같이 조직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에 활용하려는 추세다. 이를 위해 콥-더글라스 함수와 같은 노동경제학이 도입되고 있다. 이 함수는 주로 생산성 분석에 사용되지만, 이를 인사 분야에 적용하면 재무적 지표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의 질적 기여를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눈에 보이지 않던 구성원의 기여도를 데이터로 파악하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는 인공지능과 인적자본이 결합된 Human+ 시대의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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