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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생존의 위기를 겪음에 따라,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도전적인 상황에 처해있다. 더브이씨의 <2024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투자 브리핑 보고서>에 의하면, 2024년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4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앱·게임 스타트업의 대표 10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42.7%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주로 투자시장 위축(75.8%)과 경기 불황(70.5%)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의 악화가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위기 상황일수록 스타트업이 가진 성장 비전은 나침반으로 활약한다. 그러나 경영진의 잦은 전략 수정과 실패가 이어진다면 구성원들은 회사의 길이 옳은지 의심하고, '과연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특히나 위기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문제 해결에 급급해 조직의 체질과 비전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단기적인 생존을 위해 신속한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에 나서면 일시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핵심인재가 떠나고 조직의 체질 개선이 실패하면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이 더욱 어려워진다. 결국 스타트업은 위기를 앞에 두고 단기 생존과 장기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복잡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jpg) 본고에서는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스타트업 HR의 위기대응 전략을 장단기와 상대적 중요도를 기준으로 하는 2X2 매트릭스로 설정해 우선순위를 고민해 봤다. .jpg) 1사분면 즉각 실행이 필요한 단기 핵심 과제 1사분면에는 단기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전사적 단기 핵심 과제'가 위치해 있으며, 대표적으로 '조직최적화'와 '핵심인재 파악 및 유지 전략 수립'이 있다. 조직최적화 HR은 현 조직의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를 통합하거나, 중복된 업무를 제거해야 한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는 핵심인재를 가장 효과적인 포지션으로 재배치해 강점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은 축소하거나 재검토해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한다. 더불어 계획된 신규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인건비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당분간 비핵심 포지션에 대한 채용을 동결하고, 필요한 경우 계약직, 프리랜서, 파트타임 등 유연한 고용 형태를 적극 활용해 고정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기존 구성원들의 업무를 재조정하고 내부 인재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채용 비용을 절감한다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인력 운영을 유지할 수 있다. 핵심인재 파악 및 유지 전략 수립 스타트업에서 소수의 핵심인재 이탈은 곧 회사의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HR은 우선적으로 핵심인재를 식별하고 보호해야 한다. 누적된 평가 내역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기여도, 회사 내 영향력, 팀 내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핵심인재를 파악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이들의 심리적 안전감과 몰입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일대일 면담을 진행해 상황을 진단하고, 필요한 지원을 즉각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핵심인재들이 훗날 회사의 성공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커리어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2사분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 2사분면에는 '조직문화 및 가치 재정립'과 '조직의 실행역량 강화'와 같이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가 위치해 있다. 조직문화 및 가치 재정립 위기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를 실제 행동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만들어 올바른 문화와 습관을 정착시켜야 한다. 조직문화 전환기의 HR 부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행동 규칙을 제시하고, 모든 리더와 구성원이 따르도록 적극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야 하며, 단순한 캠페인이나 슬로건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행동 지침을 권장해야 한다. 조직의 실행역량 강화 HR은 측정 가능한 성과 지표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해야 한다. 첫째, 모든 부서와 팀이 목표를 설정할 때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지표를 제시하도록 한다. HR은 각 팀의 KPI가 조직의 전체 목표와 일치하는지 검토하고 조정하며, 실시간으로 공유해 진행 상황을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빠른 의사결정 체계와 실행 중심의 회의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 모든 사내 회의가 결과와 후속 조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표준화된 회의 운영 방침을 제시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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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 중앙대HRD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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