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국제 환경과 주재원 파견 리스크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저성장 국면의 초입에 서 있게 됐다.
달라진 국제 환경과 주재원 파견 리스크
제호 : 2024년 04월호, 등록 : 2024-04-02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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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저성장 국면의 초입에 서 있게 됐다. 이러한 환경 속 글로벌 시장을 주요 무대로 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해외 주재원 및 출장자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근무에 대한 젊은 세대 구성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들이 말하는 해외 업무 기피 요인에는 지정학적 긴장에서 오는 안전 이슈, 상대적으로 낮은 재임지의 웰빙 수준, 귀임 후 적응에 대한 어려움 등이 있다. 최근 들어 부각되는 이러한 이슈들에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해외 주재원 파견을 보는 구성원들의 시각 변화
공교롭게도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최초로 글로벌 노동력의 과반을 형성한 시점과 코로나 팬데믹의 발발 시점이 일치했다. 이들 대부분은 고용 관계에 대해 이전 세대와는 다른 기대와 내성을 가지고 있다. 건강·안전·보안 리스크에 대한 인식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주재원, 출장자, 국내 직원 등의 임직원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이 나타난다.

인터내셔날SOS가 2023년 입소스Ipsos에 의뢰해 82개국 675명의 리스크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조직의 4분의 3은 안전배려의무Duty of Care에 대한 근로자의 기대치가 이전보다 높다고 응답했다. 또한 거의 비슷한 비율로, 이전에는 정부의 의무로 여겨졌던 근로자에 대한 안전배려의무를 이제는 기업이 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응한 조직의 약 3분의 2는 필요한 경우 기업이 근로자의 가족과 피부양자를 돌봐야 한다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 근로자의 인식을 글로벌 기업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들의 해외 근무 기피 현상이 이슈화됐다. 따라서 파견자 및 출장자들을 해외로 보내야 하는 글로벌 기업의 HR담당자들은 근로자의 성향, 가족생애주기, 라이프 스타일 등을 반영해 해외 근무 적합자를 사전에 발굴하고 육성했다. 해외 근무 기피 요인으로 자주 거론되는 해외 재임 중의 의료, 안전, 자녀교육, 보상과 귀임 후의 심리적 안정, 커리어 개발 등에 대해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국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재임 중의 의료, 안전, 웰빙 요인들은 밀레니얼 근로자들의 높아진 안전배려의무에 대한 기대치,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과 같은 거시 환경과 국가별로 상이한 의료 및 보안 관련 프로토콜 등의 미시 환경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본국에서 통제가 어려운 요인들에 대해서는 최신 경향을 시시각각 점검하고 이를 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해외 주재원 파견 및 출장 관련 경향
여러모로 변화무쌍한 현 상황 가운데, 해외 주재원 파견 및 출장과 관련된 최근 경향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자.


해외에서 더욱 크게 다가오는 기후 변화
인터내셔날SOS가 진행한 설문에 응한 82개국 675명의 리스크 전문가들은 아시아 27%, 호주 및 뉴질랜드 7%, 유럽 24%, 중동 7%, 아프리카 11%, 아메리카 23%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들이 속한 기업의 4분의 3이 향후 악천후가 직원 관리와 사업 운영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IPCC(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1.5℃로 억제되더라도 현재 50년에 한 번 발생하는 극심한 기후 사태는 앞으로 약 6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함으로 그 빈도가 증가할 것이다. 이처럼 빈도와 강도 모두가 증가하고 있는 기후 사태는 세계 각국 근로자, 특히 기후 체계나 비상대응 절차에 대한 이해가 현지 근로자에 미치지 못하는 주재원 및 출장자에 대한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폭염, 폭풍 및 홍수는 인프라 마비를 초래하고 교통망을 파괴할 수 있는데 전 세계 도로 및 철도 자산의 약 27%는 사이클론이나 지진, 범람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기후 변화는 식량 불안과 실업을 야기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극단주의 단체에 가입하고 싶게 만든다. 또한 기후 영향으로 인해 생계 수단이 파괴되면 이민이나 인구 유출이 증가해 보안 위험과 불안정성이 높아지는데, 이 모든 것이 출장자 및 파견자의 주변국, 경유국, 목적지 국가의 정부와 조직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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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인터내셔날SOS 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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