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서비스 선택, 통합성에 가장 주목해야”
팬데믹 이전부터 화두였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제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으며, HR 분야 역시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HR 서비스 선택, 통합성에 가장 주목해야”
제호 : 2022년 12월호, 등록 : 2022-11-24 16:14:58



팬데믹 이전부터 화두였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제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으며, HR 분야 역시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며, 편의성 증진을 통해 직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은 모든 HR부서의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막대한 재정적·인적 역량을 집중해 온 대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면,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팬데믹이 가져온 어려움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느라 오히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해서는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러한 제자리걸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중소·중견기업의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앞장서고 있는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방안을 들어봤다.


Q.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비즈니스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까.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함에 따라 고도화된 정보 시스템에 기반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얼마만큼 고도화된 정보 시스템을 갖고 있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정확성과 즉시성이 달라지며, 이것이 곧 비즈니스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죠. 예전에는 단순히 정보를 기입하고 분석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산업적인 지식들을 도출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까지 다다랐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단순히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만 갖고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인 지식이 기반이 되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산업적 지식을 기반으로 정보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한 기업만이 미래에 살아남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 HR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격차는 현재 어떠한 상황입니까.
예전에는 엑셀과 같은 형태로 흩어져있던 정보 시스템이 ERP로 통합됐듯, HR도 비슷한 형태로 통합의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합의 정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격차가 큰데, 중소기업들은 흩어진 HR 정보를 취합하는 단계이고, 중견기업들은 그보다 좀더 앞서 취합한 HR 정보를 자동화·효율화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대기업은 자동화·효율화한 HR 정보를 분석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요소로 활용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HR 본연의 기능인 인재를 육성하고 알맞은 포지션에 배치하는 역할, 인재를 유지하는 역할까지도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Q. 중소·중견기업이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합니까.
복잡반복적인 일들을 효율화하지 못하는 것이 중소·중견기업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HR부서에 연차가 몇 개 남았는지 묻고, 경조휴가 사용을 직접 신청하는 기업이 아직도 굉장히 많은 상황입니다. 매출액 300억이 넘는 중견기업이더라도 HR담당자들은 서너 명뿐인 경우가 많은데 그중 절반 가량이 이러한 복잡반복적인 업무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면 어떻게 HR부서가 본연의 업무인 인재 육성과 성장에 시간을 투입할 수 있을까요?

대기업에 비해 한정된 리소스를 지닌 중소·중견기업이라면 더더욱 이러한 복잡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아웃소싱의 영역으로 넘겨 HR담당자가 수행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 즉 인재 육성과 성장, 통합적인 관점에서의 HR 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HR 영역의 복잡반복적 업무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이 업무들을 줄여나갈 수 있나요? 
HR이 수행하는 가장 대표적인 복잡반복적인 업무가 바로, 근태와 급여관리입니다. 복잡하지만 반복적이고, 결코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는 영역이죠. 그런데 중소·중견기업은 대퇴사 시대, 구성원들의 빠른 이직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불과 한 달만에 담당자가 바뀔 정도로 구성원들의 이직이 잦은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근태나 급여자료는 담당자가 바뀌어도 어느 한 곳에 안정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 저장해야 합니다. 

최근 근태나 급여관리 분야의 아웃소싱 서비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아웃소싱 서비스 자체에도 RPA가 적용돼 상당 부분 자동화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용도 상당히 저렴해졌기 때문에 중소·중견기업 또한 큰 비용 부담 없이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근태관리의 경우 모바일을 활용해 실시간 게더링이 가능한 환경으로 자동화한다면 간단하게 전 직원의 근태를 취합할 수 있고, 급여관리 또한 급여 파일을 다운 받아 국세청 홈페이지에 일일이 입력하지 않도록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업무의 무게를 줄여나가길 추천 드립니다. 


Q. 채용부터 근태관리, 급여관리, 성과관리, 성장관리에 이르기까지 HR의 전 영역이 디지털화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서 이러한 HR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처음에 ERP 시스템의 통합 과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HR도 비슷한 형태로 통합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통합성'입니다. ERP 시스템도 초기에 굉장히 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각 영역의 통합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각기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결국 기업에서는 통합된 ERP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을 이중삼중으로 지출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HR 영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근태관리, 급여관리, 협업을 위한 메신저가 연동이 되는 서비스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근태관리, 급여관리, 협업을 위한 메신저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서비스로 선택한다면, 결국 데이터 취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직원 수 1천 명 이상의 중견 제조기업에서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초기 단계에서 근태 서비스를 모바일이 아니라 PC에 입력해야 하는 서비스로 선택한 경우를 목도한 적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은 PC 입력을 번거로워하니 결국 HR담당자가 근태관리 자료를 수기로 받아 엑셀로 취합하고, 취합한 자료에 따라 초과 근무 수당을 일일이 급여 시스템에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태관리 과정에서 오고 간 대화나 파일의 경우 또 다른 기업의 메신저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어 일일이 찾아보는 방법밖에 없었죠. 

이처럼 근태관리, 급여관리, 협업을 위한 메신저는 하나의 업무로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매끄럽게 연동해 줄 수 있는 기업의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업무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막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Q. 반대로, HR 서비스 선택 시 가장 지양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인터페이스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할 것을 조언하고 싶습니다. ERP 시장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정말 많았는데, 결국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업체는 영림원을 비롯해 2~3개 업체에 불과합니다. 결국 영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메이저 업체들만 살아남게 되는 것이죠.

현재 HR 서비스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저마다의 기능을 자랑하고 있죠. 그러나 멋진 외형만으로 통합성을 담보하지 않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연장선으로, 우리 회사 맞춤형으로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해 주겠다는 제안도 주의해야 합니다. 기존 서비스에 포함돼 있지 않은 기능이라 새로이 개발해서 구현해 주겠다는 기업이 아닌, 이미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해봤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낸 기업을 선택해야 안정적으로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글로벌 기업의 HR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영림원 HR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앞서 통합성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통합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급여관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세무, 노무 관련 법들이 복잡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우 급여관리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근태관리가 잘 되더라도, 결국 이를 바탕으로 급여관리까지 연결이 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자동화가 되는데, 글로벌 기업의 HR 서비스는 세법 문제 때문에 결국 현지 서비스와 로컬라이징해야 하는 부분들이 발생합니다. 영림원의 경우 노무, 세무, 회계법인의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사 HR담당자들의 질문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변경 사항들도 서비스에 즉각적으로 반영 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Q.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워크'가 기업의 주요 근무 환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근무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는 지금, HR은 어떻게 근태관리를 시행해야 합니까.
팬데믹 이전에는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특이할 것 없는 일상이 됐죠. 영림원 또한 유연근무제가 일상화됐고, 근무 총량을 관리하는 선택적 근무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빠르게 변화하는 근태관리 시장의 핵심 열쇠는 '모바일'에 있습니다. 근태 데이터를 추후에 취합하는 아날로그 방식은 어디에선가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엔 즉시적으로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근태관리 환경을 지원해야 합니다. 

모바일 근태관리 도입 과정에서 시간이나 위치 관리를 시행하는 경우 직원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HR은 먼저 근태관리 정보를 어디까지 수렴하고 관리할 것인지 고려하고, 필요하다면 노조와의 협의도 미리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근태관리 과정에서 연차 발생과 관련된 부분을 유연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노무관리, 급여관리와도 연동된 부분이기 때문에 통합적인 시스템 적용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하나의 기업 안에서도 근무 형태가 전혀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 조직, 개발 조직, 유통 조직이 전혀 다른 근무 형태를 가져가는 거죠. 이러한 다양한 근무 형태를 담아내고, 이를 급여까지도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해야 추후 종합적인 HR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고, 데이터 기반의 HR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Q. 일부 기업들의 경우 급여관리 영역은 내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외부 아웃소싱을 맡기기 조심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이미 HR은 물론 총무, 재무 분야까지 아웃소싱하는 대기업들이 많습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재무 쪽은 아웃소싱의 니즈가 없고, HR 부분의 아웃소싱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간혹 정보 보안 문제로 급여관리를 외부에 위탁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오히려 아웃소싱으로 급여관리를 진행하는 경우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내 인력의 접근이 차단되기 때문에 보안 유지 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영림원의 경우 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정보보안경영시스템 'ISO 27001' 인증을 취득하는 등 엄격하게 정보 보안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Q.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고민하는 중소·중견기업 HR담당자 분들께 조언의 한 마디 전하신다면.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우리 기업의 역량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 HR은 어느 영역에 집중해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할 것인지 선택하고, 이와 관련해 IT부서에도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IT부서가 바라보는 관점은 HR부서와 사뭇 다를 수 있기 때문에 HR담당자가 최대한 다양한 관점을 취합하고 이를 소화해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사내에 HR 전문가와 IT 전문가를 둔 회사는 많이 있겠지만, HR 역량과 IT 역량을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이제 기업은 이러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HR담당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HR 지식과 IT 지식을 통합해 스스로의 HR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드를 구축해나갈 HR담당자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 리스트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