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은 초보 팀장에게
먼저, 팀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
인정받고 싶은 초보 팀장에게
제호 : 2022년 12월호, 등록 : 2022-11-24 16:16:39



먼저, 팀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 리더로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힘든 만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 팀원들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팀장이 되면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까? 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막막한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본다. 

팀장으로 승진한 후 첫 100일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팀 및 조직 내 영향력의 크기가 달라진다. 또한 첫 100일은 빌드업을 위한 시간이다. 이 때 구축한 팀의 역량은 향후 성과를 좌우하는 기본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첫 100일은 상사가 나에게 무한지원을 해주는 허니문 기간이다. 상사는 본인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팀장의 성공을 위해 집중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때 필요한 것을 빠르게 파악해 요청해야 한다.



초보 팀장이 가져야 할 마음 자세
먼저, 초보 팀장에게 도움이 되는 마음 자세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째, 성과창출에 조급하게 집착하지 말자. 처음 팀장이 되면 누구나 빠르게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성과를 내기까지는 분명 필요한 리드 타임이 있다. 이를 무시하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집착하다 보면 중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을 놓칠 수도 있고, 무엇보다 팀원들을 거칠게 몰아댈 수밖에 없다. 조급한 마음에 엉뚱한 곳에서 헛발질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 길게 보자. 첫 100일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생각하자. 이 준비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하나하나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성과창출에 필요한 시간을 벌자. 

둘째, 팀으로 일해야 한다. 혼자 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뛰어난 실무자로서의 성공 방정식을 우선 잊어야 한다. 팀의 '장'의 역할은 '1 + 1 = 2'가 아니라 '1.2 + 1.2 = 3'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이 팀으로 일하는 이유이다. 구성원 각자가 120%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팀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팀장이 해야 할 일이다. 팀장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길러야 하는가? 바로 '리더십'이다. 동기부여 하는 방법부터 역량 개발을 이끌어 내고 체계적으로 성과를 관리하는 방법까지 새로운 역량을 길러내야 한다. 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자. 좋은 책을 읽고, 선배 리더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본인의 리더십 역량을 진단한 후에 개선 방안을 수립하자. 

셋째, 팀원들을 나와 똑같은 니즈와 걱정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다. 팀원은 리더나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 커리어에 대한 고민, 워라밸에 대한 니즈 등 나와 똑같은 생각과 감정을 가진 존재이다. 팀원들은 팀장의 마음 자세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생각으로 본인을 대하는지 다 느낄 수 있다. 인격체로서 존중을 받는다는 감각은 신뢰와 자발적 추종의 시작이다. 


리더십 있는 팀장이 되기 위한 과제
이제 조금 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을 팀원들에게 '잘' 소개하는 것이다. 팀장이 새로 부임하면 팀원들은 팀장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한다. 걱정도 커진다. 팀장은 팀원들의 삶과 커리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팀장의 성향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주어 팀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팀장이 걸어온 커리어, 전문성, 관심 분야, 가족, 사는 곳, 취미 등 개인적인 정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스스로에 대한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팀원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후에는 본인의 리더십 철학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다.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팀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팀장이 믿는 '원칙'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의 철학을 찍어 누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을 강조하고, 언제든지 팀원들의 제안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열린 마음임을 공유하자. 행복, 성장, 신뢰, 인재상과 같은 가치에서부터 워라밸, 근무시간 및 형태, 회의 성향,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 실무적인 것까지 자신과 일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서 정리해서 공유해보자. 

다음 단계는 '신속한 업무 파악'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상사와 팀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도 있지만, 팀 운영 방안을 빠르게 수립하기 위해 필수적인 단계이다. 팀장으로 확정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바로 시작한다. 디테일은 차차 알아가면 된다. 최대한 빠르게 핵심 업무의 윤곽을 잡는다고 생각하자.

우선, 팀의 현재 업무, 지금까지 해 온 일, 목표 및 핵심 지표들, 산업/경쟁사 동향 등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항목들을 구조화해 리스트를 만든다. 이후에 전임 팀장 면담, 팀원 보고, 고객 방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자료와 정보를 파악한다. 밀도 높게 진행해 부임 후 2~4주 안에 주요 줄기는 파악하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할 일은 '팀 운영 방안 수립'이다. '업무를 충분히 파악'하고 하면 늦는다. 초반 50일 안에 반드시 운영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이해가 부족한 대로 가설을 바탕으로 우선 운영 방안을 수립해 놓고 추후에 필요하면 수정해 나아가도 좋다.

이 과정을 혼자 하지 말고, 팀원들 및 상사들과 함께 해야 한다. 인풋Input을 수집하는 것이 운영방안 수립의 첫 단계이다. 상사를 만나 질문하자. '우리 조직의 미션은 무엇인가?' '중점과제는 어떤 것인가?'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팀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팀이 잘해왔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이후에 팀원들과 일대일로 면담을 진행하며 팀이 해야 하는 역할과 어려움에 대해서 의견을 듣자.

주요 유관 팀 및 고객들의 목소리도 소중한 인풋Input이다. 의견 수집이 마무리되면 팀원들과 워크숍을 진행한다. 가능하면 사무실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정도 통으로 빼서 팀의 미래를 논의하는데 투자하자. 워크숍에서는 팀의 미션(존재의 이유), 비전(5년 뒤, 10년 뒤 되고자 하는 모습, 꿈), 주요 업무, 업무 배분, 향후 6개월 및 1년 활동 계획(로드맵), KPI(성공의 정의), 필요인력 및 예산을 정의한다.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실제로 진행해보면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워크숍이 끝나면 팀 운영 방안을 자료로 작성해 상사에게도 보고하고 피드백을 받아 보완한다. 분기별로 이 팀 운영 방안을 돌아보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과정을 거쳤다면 당신은 상사, 팀원, 주변 팀장, 고객들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충분히 정렬을 마쳤다. 이제 달리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채용이다. 성과를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의지와 능력이 있는 팀원이 필요하다. 첫 50일 안에 필요한 인재를 충원해야 한다. 초기는 사람 충원 승인을 받는데 가장 좋은 시기이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상사가 나의 성공을 가장 강하게 밀어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원에는 시간이 걸린다. 아무리 빨리 시작해도 합류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필요한 인원이 있다면 바로 채용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한다. 팀장이 된다는 것이 확정된 후에는 채용 승인을 받기 전이라도 회사 내외부에 믿을만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소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직에서 리더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팀에서 팀장의 존재는 팀원들의 삶의 질과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팀장이 '팀으로 일하는 리더십'을 갖추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과 팀원들의 성공을 위한 '의무'이다. 이제 당신의 커리어는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다. 이 단계에서의 성공방정식은 이전과 다르다. '팀으로 성과 내는 것'이 당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팀원의 성장을 팀장 자신의 성장과 똑같은 무게로 진정성 있게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마음으로 노력했을 때 마음을 열지 않는 팀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당신이 첫 100일을 내실 있게 보내 멀리, 오래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마음을 담아 응원한다. 
장윤혁 크린토피아 CSO /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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