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문제일까?
이직과 퇴직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직은 다른 회사로의 이동을 의미하고 퇴직은 일 자체를 그만두는 것을 뜻한다.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문제일까?
제호 : 2022년 08월호, 등록 : 2022-07-26 0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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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과 퇴직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직은 다른 회사로의 이동을 의미하고 퇴직은 일 자체를 그만두는 것을 뜻한다. 한 회사 입장에서 본다면 이직과 퇴직에 큰 차이가 없겠지만, 사회 전반으로 봤을 때 둘의 차이는 크다. 미국 노동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 퇴직자는 600만 명에 달한다. 반면, 동일 기간 내 미국 전역의 구인 숫자는 1,140만개에 달한다. 600만 명의 퇴직자가 구인하는 회사에 가더라도 540만개의 일자리가 여전히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 말 그대로 대퇴사의 시대Great resignation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대퇴사의 시대에 관한 논의 역시 여러 흐름으로 분화되고 있다. 퇴직 후 다시 구직하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미국 금리 인상과 잇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는 인원이 생길 거라는 것이 아주 최근 전망이다. 또한 최근 대전환의 시대Great reshuffling로 이 현상을 해석하는 연구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 의미는 사람들이 더 좋은 직장으로 직업적 전환을 준비하는 것일 뿐 퇴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퇴사'와 '대전환'이라는 두 흐름 모두 회사 입장에서는 현재 근무 중인 인원의 이동이고, 사회적 관점에서는 인적자본Human capital이 일시적으로 휴지기에 이르는 상황을 의미한다.


기술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  
필자는 저서 《데이터로 보는 인사이야기》를 통해 국내 기업에서 기술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된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 공유한 바 있다.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은 2017년 미국에 존재하는 일자리가 기술에 의해 사라질 확률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한국적 맥락에서 그들의 예측이 실제로 일어날지를 데이터로 분석했다. 즉 한국 기업에 존재하는 직무가 사라질 확률과 2017년과 2020년 일자리 증감 사이의 관련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했고 실질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책으로 낸 후에는 참으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주로 '어떤 일자리가 사라지는지' '이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의 걱정 어린 질문이 많았다. 

프레이와 오스본은 옥스퍼드대Oxford University 교수진과의 협업으로 미국 노동부에서 제안하는 직업정보네트워크O&NET 내 702개 직무의 대체 확률을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예측했다. 그 결과 미국 직무의 47%가 10년 내(2027년) 사라질 것으로 추산됐다. 대체 확률은 0부터 1의 수치로 나타냈는데, 0은 낮은 수준의 대체 확률, 1은 완전 수준의 대체 확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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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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