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하이브리드 워크
인류는 1만년 전 출현한 이래, 환경에 맞춰 진화하면서 집단을 이뤄 살아남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하이브리드 워크
제호 : 2022년 06월호, 등록 : 2022-05-25 14: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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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1만년 전 출현한 이래, 환경에 맞춰 진화하면서 집단을 이뤄 살아남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코로나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으로 개인과 집단 내 구성원이 소통하는 방식은 상당 부분 비대면으로 바뀌었고,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협업하며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근무가 일상화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의 업무방식은 기술을 이용해 완전히 원격으로 이뤄지게 될까?

비대면 근무, 이대로 지속될 수 있을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변화한 우리 삶의 방식은 앞으로도 지속될까? 이와 관련해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인간은 함께 모여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소통하며 살아온 존재이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해도 결국 대면하는 삶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들과의 교류를 중시하는 인류의 본성을 생각할 때 비대면이 지속되는 삶은 불편하다고 여길 것이라는 이야기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은 대면근무 혹은 대면과 비대면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 형태로 근무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비대면 회의가 훨씬 효율적일 수 있고, 출퇴근 시간 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면 업무로 돌아가는 것은 의문일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가 한창 심했던 2020년 중반 A그룹이 수행한 분석을 보면 비대면 재택근무는 구성원들의 직무 만족과 조직 몰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특히 자녀를 둔 여성 구성원들에게 유의미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의 협업 양태를 분석한 연구1)에 따르면 집단 간 협업은 25% 가량 떨어지고, 혁신과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6만 2천 명의 이메일, 달력, 메시지 교환 등 정보를 분석해 원격근무가 구성원 간 협업에 미치는 영향을 도출한 결과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근무방식을 하이브리드 워크 형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기술 발달은 긍정적 영향만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의 근무형태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 우선 전 세계적으로 원격근무 가능 여부가 회사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워크 체제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앞선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연구를 비롯한 기존의 여러 연구를 통해 원격근무는 구성원 간 협업, 관계의 질, 창의성 및 혁신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이미 충분히 나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필자는 기술이 구성원들과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영관리와 IT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22개에 게재된 논문 4만 6천여  건을 기준으로 키워드 네트워크, 연구자 네트워크 등을 분석했다. 그리고 그중 특히 구성원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1,100편의 연구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의 밝은 면이 강조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기술 활용에 따른 구성원의 스트레스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이 낮아진다는 등의 연구 결과도 많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HR 활동이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 초기지만 AI 기반의 성과 피드백과 채용은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모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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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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