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 부족에 바뀌는 채용 풍경
위기 속에서 혁신의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빨라진다.
IT인력 부족에 바뀌는 채용 풍경
제호 : 2022년 06월호, 등록 : 2022-05-25 14:45:03



위기 속에서 혁신의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빨라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몇 년째 다소 불편한 상황들에 놓였지만 재택근무 플랫폼, 비접촉 인증 체계, 메타버스 등 새로운 IT기술들이 발전하며 그 불편함을 경감시켰다. 이처럼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IT산업의 호황은 관련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IT분야 인력난으로 자연스레 연결됐다. 


▲ 포스코ICT의 청년 지원사업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영상 편집 실습을 하고 있는 교육 참여자의 모습

사람은 많은데 일할 사람은 없다
IT산업의 인력난을 개선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한 정부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정책의 주요 골자를 'IT인력 양성'에 두고 있고, 지난 정부 역시 한국판 뉴딜 정책을 펼치며 SW 인력 늘리기에 힘써왔다. 하지만 IT분야의 부족한 인력을 공급 측면만 강조하다 보면 업계에서 실제로 필요한 인력과 미스매칭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들이 말하는 '부족 인력'이란 대학들이 배출하는 IT전공자 수와는 별개로 업무에 바로 투입되어 활약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말하기 때문이다. 

개발자 구하기에 난항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이들 사이에서는 소위 '개발자 관심 끌기'가 채용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 저마다 '높은 임금' 카드를 꺼내 들고 개발자 모시기 경쟁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인력수급 비상에 억대 연봉 이슈까지 화두에 오르다 보니 IT엔지니어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직업군으로 급부상했고, 최근에는 비전공자들도 SW 코딩기술 학원에서 수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IT인력 풀Pool 내에서도 이미 불균형이 만연해진 상황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력 있는 개발자의 몸값은 이미 억대로 올라가 있고, 초보 엔지니어들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대형 IT기업으로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가 필요한 인재, '직접 교육해서 채용'
개발자 영입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보다 못한 일부 기업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저마다 원하는 인재를 각 기업에서 직접 교육시켜 채용하는 것이 IT업계의 새로운 채용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경력자 모집이 안 될 경우 초급자나 비전공자라도 자체 양성하여 취업시키겠다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포스코ICT는 비트컴퓨터와 협력해 채용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층 IT일자리 창출과 효율적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첫 입과생을 받은 '포스코ICT 청년 IT전문가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현재 3기를 선발해 운영 중이고, 입과생들은 6개월간 비트교육센터에서 Java, MSA, 모바일 등 실무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집중 교육을 받는다. 포스코ICT의 지원으로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기간 중 훈련수당과 중식비도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 수료자에게 포스코ICT 신입사원으로 입사 기회를 제공하는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채용 연계형 '스마트 스쿨Smart School'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영호남 지역대학 출신 및 재학생과 이 지역 연고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해 방학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 학생들은 산업현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실무 역량을 전수받고, 포스코ICT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 멘토로부터 현장에서 업무 코칭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신입직원으로 입사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양성하고 있는 AI 인재들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운영하는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를 통해 양성된 우수 인재를 선발해 채용하는 한편, 채용 시 지역 거점대학 출신 졸업생들도 우선 선발해 균형 잡힌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IT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Do Dream'
IT산업의 빠른 진화와 이에 따른 일자리 생태계의 변화, 이는 IT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더 큰 위기로 다가온다. 경제적, 환경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 본인의 기술역량을 욕심껏 높이지 못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IT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포스코ICT는 이처럼 IT교육의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보호시설 종료를 앞둔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립을 지원하는 취업지원 프로젝트 '두드림Do Dream'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자립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생활지원금과 진로지원금, 면접준비 비용 및 취업 성공수당, 의료보험비 등을 지원해 취업 자금뿐만 아니라 생활 안정까지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활동이다. 포스코ICT는 IT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무 전문가 직원 멘토를 일대일 매칭해 IT 학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진로 상담도 제공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재원으로 진행되는 포스코ICT의 '두드림' 프로젝트는 올 초 보호종료된 총 10인 청년에 대해 이들이 IT분야 인재로 성장해 사회적으로 자립하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가는 한편 해당 프로젝트의 새로운 대상자 모집에 나섰다. 

포스코ICT의 이러한 활동은 기업도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시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기업시민 철학에서 출발하고 있다. 기업경영은 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에, 사회와 조화를 이룰 때 지속 성장하고 영속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IT산업의 치열한 변화는 개인과 기업의 역량이 빠르게 향상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새롭게 채용되는 직원들의 실력이 높아질수록 현직자들 역시 지속적인 업스킬링과 리스킬링을 통해 본인의 시장가치를 지속해서 높여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현지 대학에서 IT 재교육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이들을 포함해 신규 채용된 인력들이 앞으로 산업 내에서 잘 정착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개인들은 새로운 기술 학습에 열중하고, 기업은 이들에게 투자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 진부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우리가 IT혁신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기초가 아닌가 싶다. 


* 황운준 국장은 HRD, HRM, 조직문화, 혁신, 커뮤니케이션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조직역량 향상을 위해 30년 가까이 활동해 왔다. 매일 매일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는 IT분야에서 구성원이 어떻게 보다 주도적·자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역량을 향상하도록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늘 고민하고 있다. 
황운준 포스코ICT 기업시민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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