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성장의 기회, 사내공모
레저와 관련된 5개의 법인이 소속되어 있던 BU의 HR책임자를 맡고 있을 때였다.
두 번째 성장의 기회, 사내공모
제호 : 2022년 03월호, 등록 : 2022-02-25 1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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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와 관련된 5개의 법인이 소속되어 있던 BU의 HR책임자를 맡고 있을 때였다. 그룹에서 독립된 하나의 사업부로 관리되던 BU의 강점은 다양한 법인이 모여 있어 인재 구성에서도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그룹의 핵심인재가 적어 많은 젊은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2개의 법인 대표는 30대 중반에 발탁되어 기회를 받고 있던 곳이었기에 더 많은 젊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그런데 다른 법인들과 다르게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남들 일할 때 쉬고, 쉴 때 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BU 내에서 기회를 줄 수 있는 포지션은 많았지만, 정작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인재가 적었던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고, 이때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방법이 바로 '사내공모'였다. 


사내공모, '성장의 기회'라는 인식 전환에서 시작해야 
스포츠와 같이 직장에서의 트레이드 또는 FA제도라고도 불리우는 사내공모제도는 직무전환의 용도 또는 이미 회사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 히스토리를 아는 조직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주요 포스트Post와 포지션Position에 재배치하여 과업을 수행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HRD 용어 사전에서는 '기업 내 주요 포지션을 외부 경력으로 채우기 전 사내 구성원들에게 먼저 오픈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인하우스 경력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 제도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가 탁월한 역량과 경험을 활용하지 못하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빠르게 이탈하는 모습을 보거나 조직문화를 해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는 부서와 스타트업에서도 활용 가능한 HR제도이기도 한다.

하지만 잘못된 목적과 방법으로 사내공모를 실행하면 구성원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는 난감한 제도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지원 여부가 노출된 직원에 대한 동료 및 리더의 추후 감정적·평가적 보복이 가장 흔한 일이며, 때로는 합격한 직원의 이동을 리더가 거부하기도 한다. 단순 부서이동을 넘어 직무전환이 진행될 경우에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할 수 있고, 남은 사람들은 '부서를 떠나지 못하는 우리는 실패자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사기가 꺾이기도 한다.

이러한 사내공모는 조직 내에서 성장을 원하는 구성원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를 바라보는 리더와 구성원들 사이에 다음과 같은 인식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사내공모는 개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개인이 하고 싶은 일과 일하고 싶은 팀 문화를 갖춘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 이를 통해 팀의 성공보다, 회사 전체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인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 이동하는 직원이 빠르게 적응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와 이동한 부서의 리더가 함께 지원해야 한다.


어떤 HR제도도 완벽하지는 않다. 단지 더 좋은 목적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파생되는 약점의 영향이 적도록 운영해 나가야 한다.


사내공모제도의 장점 
사내공모제도의 장점은 너무 뚜렷하다. 구성원들에게는 불확실성이 높은 이직을 하지 않고도 내부에서 자신에게 맞는 과업, 부서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조직 관점에서는 핵심 포스트를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직원으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예기치 않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 이러한 활동이 반복되면서 회사는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성장과 성공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직원들에게도 장점을 가져다준다. 사내공모의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이직을 하지 않아도 새로운 경력을 개발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맞는 문화를 가진 팀과 사업장을 찾을 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한 직원들은 이직과 같은 동기부여 효과를 얻으며 새로운 포지션에서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과 결과는 당연히 회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숨어있는 효과도 하나 있는데, 그것은 리더가 자신의 팀원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며 그 팀원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사내공모를 개인의 CDP(Career Development Plan)에 적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HR, 마케팅, 유럽 브랜드 MD 등의 직무를 경험하길 원하는 팀원들에게 사내공모를 제안하며 그들의 CDP를 재설계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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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화 그로플 CEO & Coach / 《일 잘하는 팀장의 대화력 ‘원온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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