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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부는 메타버스 열풍, HR의 활용은?
최근 기업에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거세게 부는 메타버스 열풍, HR의 활용은?
제호 : 2021년 10월호, 등록 : 2021-09-24 16:54:07



최근 기업에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가상의 공간을 활용해 보다 생동감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소통창구로 떠오른 것이다. 각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 뿐만 아니라 직원 교육과 조직문화 활동에 메타버스를 접목하는 기업도 업종을 불문하고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성공적으로 메타버스를 접목해낸 하나은행, 버드뷰, 롯데건설의 사례를 소개해 본다.

하나은행_ 메타버스 연수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 구축

하나은행은 지난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하여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연수원 그랜드 오픈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가상세계에 새롭게 건설된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첫 번째로 공개하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인천 청라에 위치한 실제 연수원의 구조와 외형을 생생하게 구현해내 마치 현실세계의 연수원을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메타버스 연수원은 2021년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연수만 받고 한 번도 연수원에 가보지 못했던 신입행원들은 '만약 가볼 수 없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자'는 MZ세대다운 도전으로 또 하나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성해냈다.

이날 행사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제페토 내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참석한 가운데 하나글로벌캠퍼스 투어, 그랜드 오프닝 기념사진 촬영, 신입행원 벗바리 활동 수료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입행원들은 라울에게 자신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공간을 안내하며 기념사진은 물론 함께 셀카를 촬영하기도 했다.

가상 로비에서는 벗바리 활동 수료식도 진행됐다. 영업점 발령 이후 선배 멘토인 '벗바리'와 함께 성장해온 신입행원들의 경험도 공유됐다. 하나은행의 벗바리 제도는 1995년부터 운영해온 신입행원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선배 행원이 '벗바리'가 되어 신입행원의 영업점 적응을 돕고, 실무 역량과 기업문화 관련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신입행원의 성장을 도모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지난달,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인 메타버스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자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내에 메타버스 전담 조직인 '디지털혁신 TFT'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 TFT에서는 ▲원천기술 보유업체와의 비즈니스 협력·투자 방향 검토 ▲PB손님을 위한 세미나·강연 및 상담서비스 ▲MZ세대 손님과 소통을 위한 체험공간(컬처뱅크, 클럽원, 하나드림타운 등) 구축 ▲AR·VR 기술을 활용한 영업지원(마이브랜치, CRM 연계)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검토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혁신TFT에서는 가장 먼저 메타버스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내부 활동부터 시작했다. 디지털경험본부 유닛리더 회의에서 리더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 접속 후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각자 준비한 자료를 공유하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향후 본점뿐만 아니라, 영업현장 회의 등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현재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주말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기존 화상연수 방식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방식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메타버스 연수를 진행했으며, 아바타를 활용해 마치 게임에 참여하는 듯한 재미요소를 교육에 접목해 강의 몰입도를 높였다.

향후에는 지식포럼, 리더십 과정 등으로 확대, 교육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디지털혁신 TFT 관계자는 "온택트, 가상현실 등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TFT를 신설했다"며 "단순히 가상의 은행 점포를 만들거나, 회의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금융권의 접근방식을 넘어 관련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장기 과제를 도출하여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드뷰_ OKR 데이·랜선 회식에 활용



뷰티 앱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성원의 안전 보장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버드뷰는 재택근무 도입과 함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밋, 슬랙, 노션 등 다양한 협업 툴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회사의 빠른 성장으로 조직 규모가 작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커지고,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배로 늘어난 인원을 활발한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던 과거처럼 보살피고 함께 일한다는 소속감을 부여하는 데 한계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다소 무미건조할 수 있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버드뷰는 올해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버드뷰는 게더타운 내에 구축한 가상 오피스를 화해 브랜드 컬러인 민트색을 활용해 꾸미고 개인 및 각 팀별 업무공간, 100명이 넘는 인원이 한 자리에 모여 타운홀 미팅을 할 수 있는 전사 회의공간, 휴식하면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휴게공간 등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한 인테리어를 가미했다. 또, 공용 공간에서 각 팀별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구성원들이 다른 팀의 업무공간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했다. 

게더타운을 활용하면 온라인 가상공간에 각 팀마다 원하는 대로 오피스, 라운지, 회식 공간 등을 꾸밀 수 있음은 물론, 아바타를 활용해 실제 오피스로 출근하듯 가상 사무실에 입장해 책상에 앉아 팀원들의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할 수 있다.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대변하는 아바타를 활용, 자칫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 비대면 대화에 재미와 게임적인 요소를 더할 수 있어 버드뷰 구성원들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특히 버드뷰는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던 분기별 전사 이벤트인 'OKR데이'도 게더타운을 활용,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OKR데이는 각 팀의 연간 또는 분기 동안의 성과와 성장을 리뷰하고 다음해 또는 분기의 도전을 위한 OKR을 공유하는 날이다. 전 구성원이 OKR데이를 통해 성과와 성장을 함께 나누며 축하하고, 달성 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과 학습 포인트를 함께 돌아보고 격려하며 응원하는 것이다.

게더타운을 활용해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근무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자 한 버드뷰의 세심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OKR데이에는 게더타운 내에 발표용 무대와 진행자석, 팀별 좌석 등을 마련하고, 100명이 넘는 버드뷰 구성원들을 대변하는 아바타들이 한 공간에 모여 인사를 나누면서 동료들과 새롭게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팀원들 간의 친밀감, 유대감 형성을 위한 '랜선 회식'도 게더타운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친목 모임과 집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상의 회식공간을 마련해 새로운 회식문화를 만들어가는 버드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롯데건설_ 서포터즈·주니어보드 활동도 메타버스로

롯데건설도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 주니어보드 정기회의 등에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소통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던 중 실제 업무 환경과 같은 느낌을 주는 메타버스를 활용, 업무 방식을 전환하고 구성원들이 업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롯데건설의 주니어보드는 게더타운을 활용해 지난 7월 가상공간에서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주니어보드는 20~30대 직원 2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기회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함께 롯데건설의 비전과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토론을 진행, 젊은 세대 트렌드를 기업문화에 접목하고 2030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4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SK JUMP를 활용해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했다. 홍보 서포터즈는 MZ세대인 롯데건설 직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홍보와 내부 임직원 소통 강화를 통해 젊고 밝은 기업 이미지 추구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모집된 서포터즈 인원은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 활동하게 되고, 매월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며, 최신 트렌드에 맞는 컨텐츠 제작 및 사내 행사 참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같은 달 진행된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구직자들에게 유용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했다. 총 400여명의 구직자들이 채용설명회에 사전 신청하는 등 롯데건설 신입사원 채용에 열띤 관심을 보였다.

롯데건설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장인 L-Town은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건축물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로 구현됐다. ▲롯데캐슬의 공간을 본딴 직무상담 ZONE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SKY31을 구현한 설명회 ZONE ▲실제 건설현장 재현한 홍보영상 ZONE ▲롯데월드를 배경으로 한 퀴즈 ZONE이 마련됐다.

직무 상담 ZONE에서는 채용을 진행하는 7개 직무의 실무자들과 채용담당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소개와 상담을 진행했고, 설명회 ZONE에서는 롯데건설의 실제 면접관이 참여한 모의면접과 채용담당자가 설명하는 채용설명회가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됐다. 또 홍보영상 ZONE에서는 롯데건설에 대한 다양한 홍보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퀴즈 ZONE에서는 롯데건설 관련 OX퀴즈를 통해 경품 이벤트도 열었다.

채용설명회 종료 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기존의 비대면 소통방식에 비해 현실감이 있어 보다 깊게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응답자의 97%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처음 경험했으나, 5점 만점 중 평균 4.7점의 만족도를 보여 응답자 대부분이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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