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운드스퀘어_인사제도 개편·전략적 인재 정책으로 조직 내 인재 밀도를 높이다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으로 잘 알려진 삼양식품그룹은 지난해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으로 변경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_인사제도 개편·전략적 인재 정책으로 조직 내 인재 밀도를 높이다
제호 : 2024년 06월호, 등록 : 2024-05-23 17:38:35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으로 잘 알려진 삼양식품그룹은 지난해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의 식품기업에서 나아가 식품과 과학, 문화를 연결해 '삶과 미래를 채우는 자양분이 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삼양식품 내에 헬스케어 BU를 신설해 헬스케어 역량을 강화하고, 콘텐츠 커머스를 담당하는 '삼양애니'를 신설하는 등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인사전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젊은 인재들의 리텐션을 도울 인사제도 개편, 전략적 인재 양성을 위한 회의체 도입, 내부 인재들의 성장을 견인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은 모두 최근 3년 내 이뤄진 굵직한 변화다. 

양웅규 삼양라운드스퀘어 HR실장은 "연 매출이 지난 2년간 두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사업 영역이 나날이 확장되면서 HR은 그룹 내 인재 밀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이렇게 육성한 인재들에게 다양한 성장의 기회를 부여해 리텐션하며, 필요하다면 새로운 인재를 선제적으로 채용해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HR실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젊은 조직에 맞춘 인사제도 개편 
삼양라운드스퀘어 HR실은 그룹의 인사전략을 수립하고, HRBP들을 통해 이를 자회사로 얼라인Algin하면서 인사제도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에서 최근 가장 방점을 둔 변화는 평균 연령 30대 초반의 젊은 구성원들로 이뤄진 조직에 걸맞은 인사제도로의 변화를 통해 그룹 내부의 인재 밀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양웅규 실장은 "인재 밀도를 높이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부분은 구성원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 생각해 신입사원부터 팀장, 임원에 이르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인터뷰 결과, '성과에 대한 인정'을 갈망하는 구성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실현해 줄 인사제도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변화는 직급제도 폐지였다. 기존에 '사원-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운영되던 직급을 폐지하고, '매니저-파트장-팀장'으로 호칭을 변경했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직책자를 제외한 구성원들의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했는데, 직급  간소화를 통해 복잡한 보고 프로세스가 줄어들어 매니저들이 스스로의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가 늘어났다. 또, 좋은 성과를 내는 인재를 인정해주고, 빠르게 팀장으로 발탁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 점도 제도 변화가 가져온 성과였다. 이러한 인사제도 변화로 삼양라운드스퀘어 내에는 30대 초반의 젊은 팀장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와 함께 성과관리 제도도 대폭 개편했다.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성과평가는 연 1회 성과평가와 역량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부분은 피드백 제도를 활성화한 점이다. 분기별 한 번씩은 팀장이 팀원을 직접 만나 업무 피드백을 주도록 의무화하고, 인사시스템에 서로 주고받은 피드백 내용을 기입하도록 해 성과평가의 공정성과 수용성을 높였다. 보상제도도 달라졌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직급 폐지 이후 레벨에 따라 페이 밴드Pay Band를 운영하고 있는데, 페이 밴드 내에서 성과에 따라 보상 수준을 조절함으로써 연봉을 통한 동기부여를 해나가고 있다. 또한 영업이익에 기반해 본부별로 성과급 재원을 배분하고, 개인별 성과평가에 따라 차등적으로 성과급을 지급, 젊은 구성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양 실장은 "구성원들의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인사제도를 바꾸면서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퇴직률도 감소했다"며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사제도도 함께 변화해야 하기에 HRBP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개선점을 파악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인재 정책 실현
삼양라운드스퀘어에서는 전략적 인재 정책에 따라 '피플 세션People session'을 통한 석세션 플래닝, 경력직/신규 인재 충원과 온보딩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서는 미래의 삼양을 이끌어갈 차기 리더를 양성하는 석세션 플래닝Succession planning 과정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각 부서 임원, 팀장들이 참여하는 회의체인 '피플 세션'을 통해 현재 내부 인재들의 이력은 어떠한지, 본인의 후임자가 될 석세서 풀이 구축되어 있는지, 조직의 중장기 방향성은 무엇이며, 이를 고려할 때 추가로 필요해질 포지션은 무엇인지, 이에 부합하는 내부 인재가 존재하는지 등 통합적인 인재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단순히 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해부터는 임원 직급부터 석세서 육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석세서와의 일대일 코칭을 의무화하고, 석세서가 기존에 수행하던 업무와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고,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전략 TF가 있는 경우 석세서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인재 채용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경력직 인재를 수시 채용으로 충원하는데, 주로 회사의 인재상이나 직무, 필요 스킬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내 리크루터가 직접 인재를 써칭하고 제안을 보내 지원하도록 하는 다이렉트 소싱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신입의 경우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공채를 통해 채용하며, 2달간의 인턴십 기간을 의무적으로 갖도록 한다. 현업 부서에 배치돼 실무를 수행하고, 업무 관련 과제를 통해 역량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진 후 정식 채용되는 과정을 통해 조직에 핏Fit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렵사리 찾은 소중한 인재들이 조직 내에서 잘 온보딩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온보딩 과정도 보다 체계화했다. 특히 기존의 경력직 온보딩 과정이 당일 조직 소개를 하는 데 그쳤다면, 현재는 삼양라운드힐에서 일주일 간 진행되는 온보딩 과정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본인의 역량을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삼양라운드스퀘어만의 일하는 방식을 체화시키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경력직 동료들과 함께 하는 조별 활동을 통해 공채의 동기와 같은 유대감을 쌓아가도록 했다.

양웅규 실장은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HR실장 또는 현업 그룹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조직 적응 시 힘들었던 점, 현재 업무에서의 어려움, 전 직장에 비해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 등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며 "이는 신규 입사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우리 조직의 개선점을 발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내부 인재 육성에도 '앞장'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내부 인재의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직무 아카데미'를 운영해 마케팅, 경영지원, 영업, 생산/품질, R&D 등 5가지 직무에 대해 4단계 교육을 제공한다. 1단계인 비기너Beginner는 삼양라운드스퀘어에 입사한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10여 개의 과목을 수강해야 하며, 10년 이상의 직무 경력을 보유한 파트장 및 팀장을 사내강사로 선정, 회사의 벨류 체인과 삼양라운드스퀘어만의 실무 이해도를 높여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2단계인 베이직Basic에서는 실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주니어를 대상으로 사내외 강사를 통해 각 아카데미 별로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실무 지식 및 업계 트렌드 변화를 익힌다. 3단계인 어드벤스드Advanced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며, 실무를 주도하고 이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4단계인 엑스퍼트Expert에서는 각 직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 사내 전문지식의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변화한 그룹의 비전과 본부별 방향성을 얼라인Align할 수 있도록 '비저닝 워크숍Visioning workship'도 진행했다. 그룹의 비전 실행을 위한 본부별 비전 및 새로운 비전과 가치체계 실천을 위한 리더 행동원칙을 수립, '리더가 솔선수범해 구성원을 리딩한다'는 지향점을 명확히 했으며, 워크숍 결과물을 형상화해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본부의 비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팀장 리더십 교육도 강화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만의 리더십 역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룹사 성과관리 제도와 교육을 얼라인해 팀장 리더십 교육을 투 트랙Two Track으로 구성했다. 먼저,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삼양라운드힐에서 3일 간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팀장 리더십 역량에 대한 이해와 실행방안 및 리더십 발휘를 위한 리더의 멘탈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또 다른 트랙에서는 그룹코칭에 기반해 퍼포먼스를 리딩할 수 있는 코칭을 실시 중이다. 

이밖에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이 늘어남에 따라 현채인들을 위한 본사 방문 프로그램도 엔데믹 이후 새로이 기획, 삼양라운드스퀘어라는 회사에 대해 알리고, 관련 교육을 제공해 애사심을 높이고 있다.
양웅규 실장은 "직무별 성장 트랙을 강화해 구성원들이 직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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