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컴퍼니_ 채용 경험부터 제도 개선까지 조직과 개인의 성장 돕는 데 집중
그립컴퍼니는 2018년 'Everyone Can Sell'이라는 비전을 갖고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Grip'을 출시했다.
그립컴퍼니_ 채용 경험부터 제도 개선까지 조직과 개인의 성장 돕는 데 집중
제호 : 2023년 11월호, 등록 : 2023-10-25 17:24:56



그립컴퍼니는 2018년 'Everyone Can Sell'이라는 비전을 갖고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Grip'을 출시했다. 그립컴퍼니는 지난 2021년 말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카카오로부터 1,8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후 그립컴퍼니는 빠른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해가고 있으며, 사업 분야 또한 B2C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B2B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인 '그립 클라우드'로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저 확대 및 리텐션, 글로벌 사업, 셀러 성장이라는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달려가고 있는 그립컴퍼니는 외형적 확장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성장과 같은 내재적 요인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은진기 그립컴퍼니 피플실 실장은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구성원 수도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현재는 조직 규모에 맞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조직과 개인의 성장을 돕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부터 시작하는 채용 경험 향상
그립컴퍼니는 '▲"Go for it!" Attitude : 우리는 해보고 또 해봅니다 ▲Real Impact : 세상에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듭니다 ▲Integrity comes first : 스스로에게 떳떳합니다 ▲Passion for People : 사람에게 진심을 다합니다'라는 핵심가치에 기반해 인재를 채용한다. '사람에게 진심을 다한다'는 핵심가치는 고객과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채용에 지원한 후보자에게도 해당되는 가치로, 그립컴퍼니에서는 후보자 경험관리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그립컴퍼니의 채용은 서류 전형 → 실무진 면접 → 컬처핏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면접 단계에 참여한 모든 지원자들에게 좋았던 점, 탈락 사유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한다. 면접에 참여한 실무진이 슬랙 채널에 피드백을 남기면 이를 피플실에서 취합해 후보자 개개인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또한 합격자들이 합격 통보와 오퍼 레터 고지까지의 기간 동안 조바심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이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 특성상 마케팅, 기획, 개발, PD, MD, GP 등 다양한 직군 간의 협업이 무척 중요하기에 채용 면접 과정에서 협업이나 소통 역량, 컬처핏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최종 면접에는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해 실무적인 부분과 컬처핏까지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더불어 피플 매니징 업무를 맡게 되는 리더들의 경우 피플실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직접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는 단순히 이 사람이 좋은 리더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역량, 이를테면 '실행력이 앞서는 사람'이 필요한 경우 해당 리더가 적합한 역량을 지녔는지를 제대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 레퍼런스 체크 대상도 동료나 후배 등으로 다변화하고, 필요한 경우 후보자의 동의를 얻어 블라인드 형태로 레퍼런스 체크를 진행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립컴퍼니는 온보딩 과정에서도 신규 입사자들의 경험관리를 중시하고 있다. 입사 후 2개월 가량이 흘렀을 때 채용 절차, 채용 과정 전반, 웰컴 키트, 오리엔테이션, 회사 사업 전반에 대한 진솔한 피드백을 수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 신규 입사자들의 적응을 돕고자 입사 후 3개월간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또래 구성원을 버디로 매칭해 회사 구경, 함께 점심 먹기, 사내 카페 같이 가기, 온보딩 여정을 담아 타임캡슐 묻기, 그립컴퍼니의 시그니처 컬러인 핫핑크색 아이템 착용 후 함께 사진 찍기 등 10가지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한다. 

은진기 실장은 "좋은 인재의 채용과 온보딩이 기업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후보자 경험을 비롯한 채용 경험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탈락한 지원자들로부터도 '탈락했음에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에 또 그립컴퍼니에 지원하고 싶다'고 하는 격려의 메시지를 많이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 구성과 성과관리 체계 개편
그립컴퍼니는 2019년 말 15여 명이었던 인원이 현재 175여 명으로 늘어났다. 조직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업무의 복잡성이 늘어나고, 부서 간 사일로 현상이 발생해 결과물이 도출되는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립컴퍼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 체계를 애자일 조직 형태로 바꾸고 있다. 전사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의 경우 POProject Owner 중심으로 멤버들을 구성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경영진이나 사업부문 리더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제기하고, 현업 부서로 전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PO가 본인이 맡은 사업과 프로덕트 전반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한 과제를 제안하고, 해당 PO팀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함께 애자일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성장 단계에 맞춰 성과관리 체계도 고도화했다. 구성원 수가 적었을 때는 전사가 함께 성과를 내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을 뿐만 아니라 리더들이 팀원에 대해 속속들이 꿰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 단위 고과를 매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그립컴퍼니의 성과관리 방식인 'G&G 세션'을 도입했다. G&G는 'Grip & Growth'라는 의미를 담아 만든 명칭으로, 목표를 성취하고 관리하게 해주는 그립컴퍼니의 성과관리 제도이다. 그립컴퍼니는 연 2회,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과평가를 진행하는데, 구성원들은 OKR에 기반해 만든 그립 맵Grip Map을 통해 달성해야 하는 개인별 목표 수준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리더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올해부터는 더 체계적으로 성과관리를 진행하고자 성과관리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절대평가로 인해 발생하는 팀 간 관대화, 엄격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개선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은진기 실장은 "스타트업의 HR은 회사의 성장 속도에 맞춰 매년 제도와 시스템을 개편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꼼꼼하게 제도를 구축하기보다는 빠르게 실행하고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며 "성과관리 제도 역시 제도 자체를 명료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사에 얼라인된 개인별 목표 설정과 리더와의 원온원을 통한 구성원의 성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립컴퍼니에서는 리더들에게 매주 최소 1시간씩 팀원들과 원온원을 하도록 권장, 개인 목표의 진척도, 문제점, 잘한 부분 또는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원온원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그립컴퍼니에서는 리더 대상 교육을 진행, 목표 설정과 원온원의 중요성, 피드백과 원온원 잘하는 방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신임 팀장들의 경우 피플실에서 진행하는 리더 과정을 통해 원온원과 피드백, 성과관리에 대한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 그립컴퍼니 피플실 구성원들

투명한 공유를 통한 열린 조직문화 조성
그립컴퍼니는 투명한 공유를 통해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는데, 경영 지표, 실적, 각 팀의 목표, 업무 현황 등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함은 물론,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립컴퍼니는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년 말 조직몰입도 서베이를 진행한다. 주관식과 객관식 문항을 섞어 전사 만족도와 몰입도를 점검하는데, 이 결과는 전사에 공유된다. 전사 단위 결과뿐 아니라 본부 단위 결과까지도 각 본부에 전달해 조직문화 및 몰입도와 관련해 점검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그립온'이라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전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용들을 공유하고, 구성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그립온 주제는 슬랙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피플실 차원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와 대해 궁금한 부분을 물어 가장 많이 나온 상위 테마에 대해 다루며, 그립온에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영진이나 피플실, 담당 부서에서 투명하게 답변해준다.
 
더불어 그립컴퍼니에서는 퇴사자 면담을 반드시 진행한다. 회사에 대한 가장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퇴사자 면담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왜 그립컴퍼니를 선택했는지, 그립컴퍼니에 입사해서의 경험, 아쉬웠던 점과 개선사항 등을 꼼꼼하게 물어보며 퇴사자들의 의견을 구한다. 실제로 그립컴퍼니는 퇴사자 면담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곤 한다. MD들의 경우 소상공인 셀러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일이 많은데, 이때 개인번호가 아닌 회사번호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내 전화를 설치해달라는 의견, 즉 바로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견부터 회사의 전략 방향에 대해 좀 더 공유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시적인 의견까지 수렴해 현업의 제도나 조직문화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은진기 실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구성원들로부터 솔직한 의견을 듣고, 이를 토대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 대해 구성원들로부터 '수고했다'거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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