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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된 이래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알룰로스, 올리고당 등의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하고 미국, 헝가리, 베트남 등에 글로벌 법인을 신설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 가고 있다.
지난 2024년,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새로운 '퍼포즈'와 비전체계를 정립했다. 이에 따라 삼양홀딩스 HRD팀에서는 새로운 퍼포즈와 비전체계를 구성원들에게 성공적으로 내재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철저한 조직활성화 진단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의 갭Gap을 줄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해일 삼양홀딩스 HRD팀 차장을 만나 삼양홀딩스의 조직진단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jpg) 몰입도 측정을 위한 조직진단 도입 삼양그룹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제조 기업으로, 역사가 깊은 만큼 전통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의 성장 챕터를 이어가기 위해선 보다 도전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6년에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 조직Organization, 사람People에 중점을 둔 '윈WIN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때 함께 도입된 것이, 업무에 몰입하는 구성원의 수를 측정해 산정하는 '조직활성화 지수Vitality Index, 이하 'VI'' 진단이다. 해당 진단을 통해 ▲성과관리 제도 ▲의사결정 ▲보상제도 ▲일과 삶의 균형 ▲채용/인력 운영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등의 총 13개의 세부 영역을 다루고 있다. 구성원들은 각 문항에 대한 동의 정도에 따라 6점 척도로 응답한다. 이외에도 '삼양그룹이 가진 강점' '조직문화 개선점과 개선활동에 관한 의견' '건의사항'과 같은 주관식 문항을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해당 진단은 철저한 익명제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진행된다. 특정한 응답률에 도달할 때까지 응답을 독려하며, 최대한 많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문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박해일 차장은 "진단으로 도출되는 '숫자'에 치중하기보단 해당 숫자에 담긴 수많은 비하인드를 고려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왜 그런 숫자가 산출됐는지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생성형 AI를 통해 자연어 분석을 시행해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직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 향상 2017년부터 시작한 삼양홀딩스의 조직진단은 현재까지 8년 간 이어져 오고 있다. 삼양홀딩스 HRD팀은 매년 구체적인 진단을 위해 문항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한편, 불필요한 문항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진단 문항의 효율화 HRD팀은 본래 100개가 넘어갔던 문항을 50개 가량으로 슬림화했는데, 응답자들의 피로도와 성실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식품 그룹, 화학 그룹과 같이 그룹 단위로 이뤄지던 진단을 각 임원의 산하 조직별로 세분화했다. 각 부서와 지역의 상황과 해당 상황에 기반한 고민이 다르기에, 이를 보다 세부적으로 파악해 개선해 가기 위함이다. 그리고 조직진단 결과를 임원 KPI에 포함시켜 성과와 연동함으로써 각 임원진이 적극적으로 조직진단 결과를 개선해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박해일 차장은 "VI 단위를 세분화할 경우, 결과 간의 비교로 인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조직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개선 영역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에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며 "올해부터는 기존에 하던 진단에 그치지 않고, 뉴 퍼포즈가 잘 내재화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문항, 이를테면 뉴 퍼포즈라는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척도를 포함시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FGI를 통한 의견 경청 객관식 설문만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삼양홀딩스에서는 화학, 식품, 바이오, 패키징, 여성 그룹을 대상으로 각각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해 보다 세밀한 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심리 또는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케어가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임직원들이 가진 회사, 개인, 가족, 생활에 관한 고민을 전문 상담사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해피민트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대면 상담은 물론, 전화, 화상, 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상담을 통해 고민을 해소하며 긍정적인 직원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여성 그룹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여성 FGI'를 새롭게 도입했다. 그간 여성의 VI 점수가 지속적으로 낮게 진단된 점과 제조업 특성상 여성 직원의 수가 소수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여성 FGI를 진행한 결과, 현재 어떤 EAP 제도가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도출됐다. 이에 기반해 삼양그룹의 일·가족 균형 제도에 관한 설명회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후 EAP 프로그램에 대한 여성 활용도가 두드러지게 향상되며,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내부에 롤모델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외부의 여성 멘토와 함께 식사를 하며 고민 상담을 진행하는 '여성 그룹 멘토링'도 지원했다. 박해일 차장은 "삼양그룹에서는 연 1회 리더십 다면진단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진단 결과는 교육 영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 팀장들이 공통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역량을 도출해 교육제도를 기획하고,구성원의 역량을 향상하는 데도 조직진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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