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의 종말을 불러올 AX 시대, HR담당자의 과제는?
'챗GPT-4o'가 지난 5월 13일 세상에 공개됐다.
직무의 종말을 불러올 AX 시대, HR담당자의 과제는?
제호 : 2024년 06월호, 등록 : 2024-05-24 1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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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4o'가 지난 5월 13일 세상에 공개됐다.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사용자들도 깜짝 놀랄 변화였다. '챗GPT-4o'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멀티 모달Multimodal Model 입력을 실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감정을 감지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한다. 게다가 속도까지 빠르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앞으로 펼쳐질 AX 시대를 그려본다면 이는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다가온 변화의 징조
'내 일이 곧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이제 일상이 됐다. 업무계획, 보고서, 발표자료, 브레인스토밍, 카피라이팅, 디자인, 영상제작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무에 AI가 적용되고 있다.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4 업무동향지표'를 보면 직장인 4명 중 3명은 이미 AI를 업무에 적용하고 있었다. 그중 46%는 최근 6개월 안에 AI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처럼 AI는 엄청난 속도로 업무와 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고,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됐다.

이에 따른 인재 선호도 뚜렷하다. 생성형 AI가 업무에 정착되기 전에 발표한 전년도 업무동향지표에서는 리더들이 직원에게 요구하는 능력으로 'AI 위임 능력'을 꼽았으나, '2024 업무동향지표'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리더 66%는 AI 역량이 없는 직원은 뽑지 않을 것이며, 리더 71%는 AI 역량이 없는 경력직보다 AI 역량이 있는 신입을 뽑겠다고 답했다. AI를 활용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전문 영역을 넘나들 수 있으며, 웬만한 경력은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리더들의 판단이다.

일하는 방식도 빠르게 바뀌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AI 파워 유저'들은 회의내용 정리, 정보 분석, 콘텐츠 디자인, 고객 대응, 브레인스토밍이나 문제해결 등에 AI를 주로 활용한다. 그리고 이제는 개인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를 AI와 연계해 재설계하는 단계에 와있다. AI가 여러 업무 영역을 넘나들면서 업무를 효율화하고 직원들의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

업무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와 같은 창작 도구와 온라인 미팅, 온라인 채팅, 이메일 등의 커뮤니케이션 도구 중 직장인이 업무에 더 오래 활용하는 도구는 무엇일까? 바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AI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면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하는 비중은 줄고 소통을 통해 방향을 잡아나가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소통은 크게 사람 간 소통과 AI와의 소통으로 구분된다. 이제는 사람 간 소통을 넘어 AI에게 원하는 것을 요청하고 피드백 할 수 있어야 한다. 


확연히 달라질 직무의 개념
캐나다 SF 장르 소설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우리 곁에 와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직무의 종말'은 앞서 소개한 명언처럼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 직무의 개념은 산업화가 시작되고 기계의 생산 단위에 맞춰 인간의 노동력을 배치하는 분업에서부터 출발했다. 여기서 직무는 '직책이나 직업에서 책임을 지고 담당해 맡은 사무'라는 의미로 사람과 사람 간의 업무를 구분하는 기준을 뜻한다. 역설적이게도 꺼져가는 불꽃이 가장 밝게 빛나듯 많은 전문가가 직무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오히려 직무는 빠르게 종말로 향하고 있다.

그렇다고 직무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AI 시대에는 직무의 경계가 뭉쳐지고, 모호해지고, 바뀌고, 사라진다는 의미다. 즉 직무로 구분해 오던 일이 완전히 다른 구분으로 대체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직무 종말의 징조는 ▲전문자격증의 종말 ▲숙련도의 종말 ▲직무 경계의 종말 ▲정규직의 종말이라는 4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전문자격증의 종말'은 이제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소위 '사'자 전문직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위축된다는 의미다. 전문자격증의 경우 특정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집단을 구성해 전문 지식을 독점하는 형태로 유지된다. 하지만 이제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 지식 생산의 대중화, AI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전문 지식의 독점이 어려워졌다. 

둘째, '숙련도의 종말'은 직장에서 고도로 숙련된 리더 그룹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을 말한다. 작년 발표된 '2023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리더가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스킬은 분석적 판단, 유연성, 감성적 지능 순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보면 리더들에게 요구해야 할 스킬인데 왜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일까? 앞으로는 AI와 로봇이 실무를 담당하고 모든 직원은 지시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중략 ...

최준형 다온컴퍼니 대표
《직무의 종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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