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AI 적용,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세계 경제의 주목을 받는 실리콘밸리와 그 중심에 선 IT기업들의 판도가 시시각각 뒤바뀌는 요즘, 글로벌 기업들의 대량 정리해고 사례가 종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AI 적용,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제호 : 2024년 06월호, 등록 : 2024-05-24 10:10:54
  • 기사 개별구매 : 2000원



세계 경제의 주목을 받는 실리콘밸리와 그 중심에 선 IT기업들의 판도가 시시각각 뒤바뀌는 요즘, 글로벌 기업들의 대량 정리해고 사례가 종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생성형 AI의 노동 대체와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생성형 AI가 새로운 일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와 관련해 태풍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생성형 AI를 내부 업무에 도입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국내 기업 리더와 인사담당자들이 이를 실전에 어떻게 옮길 수 있는지 함의를 찾아봤다. 

생성형 AI가 불러온 '혁신의 가속'
오픈AI가 또 세상을 뒤집겠다고 나섰다. 2022년 11월, 챗GPT를 내놓으며 생성형 AI의 대중화로 경제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작년 말에는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이 이사회에서 축출됐다가, 축출 뉴스가 보도되기 무섭게 마이크로소프트로 영입됐다. 이때 구성원들의 서명운동과 더불어 다시 오픈AI로 복귀하면서 경영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더니 채 반년도 안 된 5월 중순, 구글보다 '챗GPT-4o'라는 모델을 먼저 내놓으며 또 한 차례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다음날 구글도 자체 생성형 AI, '제미나이'의 최신형을 발표했다.

경기 위축기에 시작된 실리콘밸리 유명 기업들의 정리해고 소식이 올봄에도 계속되고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진다는 통계들이 속출하던 가운데, 생성형 AI의 가속된 발전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AI 투자의 중심지는 논란의 여지없이 실리콘밸리'라는 기사가 미디어에서 나오는가 하면, 샌프란시스코의 거대한 사무실 공간을 오픈AI와 그 경쟁사가 잇달아 계약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최신형 생성형 AI들은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한다. '챗GPT-4o'라는 이름에서 'o'는 옴니모델 Omnimodel의 줄임으로 완역하면 '전천후'다. 무엇이 전천후인가 하면, 정보의 입출력 방식이 다양해진 것이다. 이전의 텍스트 기반 문답에서 음성은 물론, 영상 정보까지 포함해 질문에 응답한다. 1년 반이라는 그 짧은 기간에 열심히 챗GPT-4나 유사한 생성형 AI를 써오던 사람들도 놀랄 만큼 '사람'스럽게 발전된 경험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인사의 미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급속히 확산돼 업무에 적용됨에 따라 이를 통한 노동 생산성의 향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인사의 미래는 AIFuture of HR is AI'라는 말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데, 그 일부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생성형 AI의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생성형 AI에 대한 경쟁적 투자를 위한 비용 확보를 글로벌 IT기업의 정리해고 원인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으나, 반대로 생성형 AI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어느 쪽이 맞을까? 답부터 간단히 말하면 둘 다 맞다. 단기적 효과에 집중하느냐 중장기적 효과에 더 주목하는가의 차이이다. 실리콘밸리의 선도 기업이나 리더들이 흔히 말하는 '정답은 여러 개가 있다'인 것이다. 이에 더해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이기는 하나 어느 쪽이든 예측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생성형 AI로 국한하지 않더라도 몇 년 전부터 급속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5~10년 내에 어느 직종을 얼마만큼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각종 연구와 예측들이 있었다. 많은 경우 이에 대한 반응은 '불안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024 업무동향지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 세계의 지식노동자 중 75%가 생성형 AI를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으며, 전문가 중 45%가 생성형 AI가 본인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한국에서도 더폴의 '2023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AI 기술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60%에 육박했다. 

이를 부채질하는 요소 중 하나는 생성형 AI의 중심지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실리콘밸리 IT기업들의 정리해고 소식이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 미디어의 통계에 의하면 IT업계의 정리해고 인원이 2022년에는 9만 명 선, 2023년에는 19만 명 선에 달했다고 한다. 작년 한 해 중 주요 빅테크만으로 좁혀도 아마존 1만 6,000명, 알파벳/구글이 1만 2,000명, 마이크로소프트가 1만 1,000명, 메타가 1만 명 정도를 정리해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IT기업들의 정리해고의 원인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견해로는 격변의 시대에 조직을 이끄는 경영자나 인사 리더에게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정리해고로 절약되는 액수를 대략적으로 계산해 봐도 생성형 AI 투자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정리해고로 마련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그보다는 메타의 주커버그의 '효율성의 한 해'라는 말처럼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본다.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사
올봄 오픈AI에 대거 투자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AI인 '코파일럿Copilot'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토퍼 페르난데스 인사 리더는 지난 5월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사Future of AI is HR'라는 제목의 글을 링크드인에 올렸다. 제목만 보아도 앞에서 본 '인사의 미래는 인공지능 그리고 대량해고'라는 관점과는 상반된 접근이다. 그렇다면 세계 기업 중에서도 인공지능과 생성형 AI 혁신의 중심에 있는 기업은 어떻게 AI를 업무에 적용하고 있을까? 기업들의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자.

... 중략 ...

박은연 Silicon Valley HR Forum President
 
기사 전문은 구독권한이 있는 회원께만 제공됩니다. 먼저 로그인 하세요.
 
  • 리스트로 이동
  • 기사 개별구매 :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