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_ 직원과 조직의 경험수준을 높이는 경력개발플랫폼 설계
인재확보를 위한 총칼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기아_ 직원과 조직의 경험수준을 높이는 경력개발플랫폼 설계
제호 : 2022년 04월호, 등록 : 2022-03-30 13:12:00



인재확보를 위한 총칼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높은 연봉, 성과급 인상, 입사 축하금이나 장기근속 인센티브 등을 내세우며, 우수한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모시고 지키기 위해 혈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업부서에서 원하는 수준의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게 뽑은 직원은 기대했던 성과를 내기도 전에 회사를 떠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사람인이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신규 입사 직원 10명 중 3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 사유로는 '직무적성이 안 맞아서'(48%, 복수응답)가 가장 높았고 '조직문화 불만족'(31.1%),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8.2%)이 뒤를 이었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점점 사회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에게는 '일을 통해 내가 얼마나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커리어패스 관점 또한 직장 선택의 핵심 고려요인이다. 특히,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고성과를 내는 핵심인재일수록 급여, 근무 위치, 휴가 등의 위생요인 뿐만 아니라 조직의 비전과 문화, 경력개발 기회, 자율성 등의 동기요인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기아는 지난해 브랜드 리론칭을 통해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어냈다. 여기에는 자동차 제조회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이 담겨있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고객이 기아를 만나는 모든 움직임의 순간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선사해 나갈 것이다.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만들어내는 주체는 한 명 한 명의 직원이다. 이에 기아는 직원이 회사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경력개발 제도를 설계하고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 고유의 경력개발플랫폼 '커리어 무브'
'커리어 무브Career Move'는 기아 고유의 경력개발플랫폼으로서, '직원은 일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부서는 적시에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 커리어 마켓Open Career Market'을 지향하고 있다. 커리어 무브의 가장 큰 특징은 경험 축적의 흐름에 따라 경력개발의 과정을 '준비-경험-이동' 단계로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경력개발 제도를 마련해, 직원과 조직의 경험과 정보 공유 수준을 체계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 

우선 첫 번째 '준비' 단계의 시작은 사내이력서라고 볼 수 있는 '통합프로필' 작성이다. 기아의 모든 직원은 통합프로필을 통해 자신의 사내외 경력과 관심부문을 자율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그리고 조직정보 구독채널인 '커리어채널'을 활용해 전사의 다양한 팀조직에 대한 정보를 언제든지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경험' 단계에는 사내인턴 제도 'OXM(Open eXperience Market)'이 있다. 단기 파견의 형태로 유관부문의 업무나 관심직무에 대해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직원의 경력개발과 조직간 협업을 활성화한다. 마지막 세 번째 '이동' 단계에서는 사내공모제도 'OJM(Open Job Market)', 연 1회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정기전보'와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 예정인 '사내FA' 제도를 통해 직원은 경력개발 니즈를 충족하고, 조직은 적시에 알맞은 인재를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부터 단계별 경력개발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겠다.



커리어 무브 경력개발 1단계 : 준비

성공적인 경력개발을 위한 첫걸음은 현재 나의 수준을 정확히 알고, 앞으로 내가 원하는 경력개발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통합프로필'에는 직원별 근무, 파견, 포상, 선발이력 등 주요 인사 프로필이 자동 업로드되며, 자신의 사내외 주요 경력과 업무경험 등을 직접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향후 어느 시점에 어떤 직무와 부서를 경험해보고 싶은지에 대한 커리어 계획을 구상할 수 있다. 통합프로필은 모든 경력개발 제도의 기초가 되는 자료로써, OXM(사내인턴), OJM(사내공모), 정기전보 등의 지원, 선발에서도 중요한 평가요소로 활용되기에, 경력개발을 희망하는 직원이라면 통합프로필을 상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통합프로필이 나를 알아보는 과정이었다면, 커리어채널에서는 내가 관심 있는 조직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커리어채널은 회사의 조직과 경력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조직-인사 간의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사내 업무 협업 툴 팀즈에 개설된 커리어채널을 통해 직원들은 기아의 모든 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관심 있는 팀의 업무와 특장점, 기본 인사정보 및 분위기 등을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력개발 공고도 정기적으로 게시되어 관심 있는 직원들이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끔 돕는다. 또한, 일을 하며 '이 일은 어디서 하는 거지?' '이 팀은 무슨 업무를 하는 거지?' 등이 궁금할 때에도 커리어채널의 조직정보를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관심 있는 조직의 업데이트 소식을 알람 설정하고, 좋아요/댓글 등을 활용해 소통하거나, 경력개발 및 인사 전반에 대해 익명으로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커리어 무브 경력개발 2단계 : 경험
OXM(Open eXperience Market)은 1~3개월 단기 파견형식으로 새로운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사내인턴 제도로서 협업형 OXM, 공모형 OXM이라는 2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협업형 OXM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조직의 직원 간 사내인턴 교환 근무 방식으로, 리더의 주도 하에 대상직원, 기간, 방식 등을 자율적으로 협의하여 실행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공모형 OXM은 프로젝트 추진 등의 각 팀별 니즈에 따라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갖춘 사내인턴 포지션을 전사에 공모하고, 관심 있는 직원들이 지원해 선발, 근무하는 유형이다. 

지난해 하반기 협업형 OXM 파일럿 운영 이후 시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직원의 79%가 향후 재경험을 희망할 정도로 제도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올해는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긍정/부정의견을 반영하여 제도 시행 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직원들의 제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버디제도 도입, 프리미팅 및 참여대상별 진행 가이드 제공 등, 운영 상의 보완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커리어 무브 경력개발 3단계 : 이동
커리어 무브 이동 제도는 각각의 목적에 맞춰 사내공모 OJM(Open Job Market), 정기전보, 사내FA 제도를 갖추고 있다. 

OJM은 조직/직원 간 상호 니즈에 의해 자율적으로 순환하는 커리어마켓으로 매월 정기 운영된다. 현업부서가 OJM 공모를 요청하면, 인사는 해당 건이 외부채용이 아닌 사내공모 충원이 적절한 포지션인지 검토한다. 검토를 통과한 포지션은 매월 초 사내 포털을 통해 공고가 오픈되고, 관심 있는 직원들이 지원하게 된다. 서류/면접평가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며 최종합격자가 선정된 뒤, 합격자의 원소속 조직에 안내하고 최대 2개월 내 이동하게 된다.

정기전보는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OJM과 달리, 인사 주도로 연 1회 시행하는 직무순환 제도이다. 정기전보 시행을 앞두고 직원들은 통합프로필에서 커리어 계획을 구체화한다. 이동을 희망하는지, 희망 시기는 언제인지, 어떤 직무와 부서를 원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경력개발 니즈를 표현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본사 인사와 각 현업 인사 간 협업을 통해 직원들의 본부 내, 본부 간 직무순환을 지원한다. 

하반기 도입 예정인 사내 FA는 앞서 소개한 이동 제도에 비해 한층 더 과감한 이동 제도로 구상 중이다. 동일 팀에서 특정 기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FA 자격을 취득하고, 포지션 TO가 있는 조직에서 FA 자격을 갖춘 직원 중에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에게 이동을 제안하는 콘셉트로 세부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Movement inspires ideas
커리어 무브에 대한 사내 목소리는 다양하다. "통합프로필을 작성하고 OJM에 지원하면서 나의 업무 경험을 돌아보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OXM을 통해 평소 관심 있던 부서를 실제 경험해보면서 경력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 "회사 내에서도 나의 경력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어서 좋다"와 같이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각종 제도의 선발 과정과 정보가 더욱 구체적이면 좋겠다" "직원을 보내야 하는 부서 입장에서는 업무 공백을 채우기 어렵다"와 같은 아쉬운 의견도 접하게 된다. 경력개발은 모든 직원들의 관심사인 동시에, 조직의 운영 관점에서도 무척 중요한 영역이다. 이에 인사에서는 사전 설명회, 카드뉴스, 참여직원 설문조사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직원과 부서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만사항Pain point을 빠르게 도출해 크고 작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영역의 구분 없이 불확실하고 예측이 무의미한 경영환경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지식이 내일이면 옛것이 되어버리는 초시대의 경영환경에서, 조직이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량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다. 그리고 어떠한 변화에도 민첩하고 유연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응력은 수많은 성공과 실패 과정에서의 '경험'을 통해 축적될 수 있다. 커리어 개발을 통한 다양한 직원경험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Movement inspires ideas'라는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미션처럼, 커리어 무브는 기아의 직원과 조직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다. 
​오화영 기아 HR운영2팀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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