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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코리아_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 양방향 소통과 심리적 안정감
300명 넘는 직원이 근무하던 필립스코리아 서울 사무실에는 최근 70명 안팎의 직원만 출근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_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 양방향 소통과 심리적 안정감
제호 : 2020년 07월호, 등록 : 2020-06-24 11:07:30





300명 넘는 직원이 근무하던 필립스코리아 서울 사무실에는 최근 70명 안팎의 직원만 출근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2월 말에 필립스코리아는 소수 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4월 중순부터 순환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격주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직원이 원하면 언제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필립스코리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이 원활하게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5월에 시행한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89%의 직원으로부터 '회사가 코로나19 기간에 직원들을 잘 지원하고 있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지속적 커뮤니케이션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직원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립스코리아는 재택근무가 시작된 2월 말부터 '위기관리 대응팀'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각 사업부의 필수 운영사항을 점검했다. 업무상 병원을 방문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매일 확인하고, 유사 시 팀장의 업무를 대행할 직원을 선정해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강화했다. 기존에 모든 직원이 참석하던 오프라인 타운홀 미팅은 온라인으로 전환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을 상세히 설명하고, 타운홀 미팅 전에 질문을 미리 받아 답변했다. 지난해 탁월한 성과와 리더십을 발휘한 직원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서로 축하해 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필립스코리아가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양방향 소통이다. 위기관리 대응팀이 각 비즈니스의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를 점검해 수시로 공유하고, 경영진은 이를 신속하게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직원들과 소통했다.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도 사전 질문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마이크를 켜고 질문하거나 채팅창을 통해 궁금한 점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호텔 연회장에서 하던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옮겨졌을 뿐, 동료가 팀워크를 바탕으로 일군 성과에 대해 박수를 쳐 주는 모습은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원 상담 지원 프로그램
직원의 심리적 안정감이 직무 몰입과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필립스코리아는 직원과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상담 지원 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을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는 재택근무에서 오는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대면 상담 대신 비디오나 전화를 통해 부담 없이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그림을 통한 심리상담을 추가했다. 그림을 그려 상담사에게 보내면 이를 해석해 심리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년보다 상담 지원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아졌고, 상담 서비스 제공사를 통해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전문 상담사가 진행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세 차례 열었다. 슬기로운 집콕 육아를 위한 팁, 마음의 방역을 위해 내면의 긍정성 확인하기,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 등 재택근무 중 심리 안정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세미나 중 서로의 고민과 해결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전환한 교육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도 교육장에 모여 진행하던 오프라인 방식에서 화면을 통해 소통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바뀌었다.

리더십 교육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불안한 리더의 마음 다스리기'와 '코로나 시대에 조직과 팀원을 성장시키는 코칭'을 주제로 리더들과 두 차례 리더십 교육 시간을 가졌다. 정신과 의사 경력의 강사가 본인의 상담 경험을 사례로 설명했고, 리더들 사이에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오프라인 교육보다 시간 효율적이었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또한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사람들과 소통하기'라는 주제로 직원들을 위한 셀프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언택트 상황에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소통 사례를 들고, 서로 다른 커뮤니케이션 성향에 따라 어떻게 소통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의견을 나누었다.

비즈니스 관련 교육 헬스 테크놀러지 회사인 필립스가 맞이하고 있는 비즈니스 변화를 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러닝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이어 갔다. 의료계 전문가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병원의 미래' '인공지능과 의료인공지능의 이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데이터 분석과 현장적용 사례' 강의를 통해 통찰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Virtual happy hour
재택근무와 순환근무가 장기화되면서 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커피를 마시거나 회식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서로의 얼굴을 보며 근황을 묻고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소중해졌다. 2월 이후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한 팀원들이 각자 좋아하는 음료와 음식을 즐기며 화면으로나마 대화할 수 있는 Virtual happy hour를 시행했고, 반응은 뜨거웠다. '언제 행복감을 느끼는지'를 주제로 한 대화에서 평소 알지 못했던 동료의 새로운 면도 발견했고, 화면으로 대화하는 것에 호기심 있는 자녀가 함께 참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연초에 입사한 직원은 동료들을 자주 접하지 못했는데, 한 화면에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필립스코리아는 앞으로 소속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통제할 수 없는 코로나19로 인해 HR과 관련된 많은 절차가 바뀌었다. 교육의 장소와 형식이 바뀌었고, 사무실에서의 대면 인터뷰는 비디오 인터뷰로 전환됐다. 필립스코리아는 기존에도 월 소정 근로시간 내에서 개인이 스스로 근무시간을 계획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매니저가 보고 있지 않아도 성숙한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근무시간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매니저 입장에서도 직원의 근무시간이 아닌 성과와 리더십으로 평가하는 원칙을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면서 가정과 일이 균형을 이루어야 성과 향상과 경력 개발이 가능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직원들이 안전한 업무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코로나19 시대 HR의 도전 과제다. HR은 이제 매니저와 직원 사이의 양방향 소통이 강화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항상 직원과의 대화에서 나와야 한다.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실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시행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도 직원들의 피드백에 기반해야 할 것이다. 언택트 시대에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HR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매일 이어지고 있다.

 
신우익 필립스코리아 HR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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