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사람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 9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코엑스 마곡에서 '변화의 시대, NEXT HR'을 주제로 '제20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 시대, 사람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
제호 : 2026년 10월호, 등록 : 2026-09-21 13:10:32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 9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코엑스 마곡에서 '변화의 시대, NEXT HR'을 주제로 '제20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HRD, HRM, Tech In HR 3개 세션에서 HR의 변화 방향과 현장의 고민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 '제20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서 강연하는 신기민 SK케미칼 매니저의 모습

알파고 10년, 이세돌의 복기
첫째 날 기조강연에서 이세돌 UNIST 특임교수는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10년간 경험한 변화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AI가 누구에게나 같은 정보와 답을 제공한다고 해서 사람 간 격차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바둑계에서도 AI 등장 이후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기사 간 격차가 커졌으며, AI를 적극적으로 학습하며 한 단계 성장한 사례도 나타났다. 같은 AI를 활용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교수는 AI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람이 앞으로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기존의 경험과 학습으로 형성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일이 너무나 당연해져 그 자체로는 차별화된 역량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을 갖고 이를 자신의 일에 녹여내는 힘"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직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 존중받고 앞으로 나아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무역량 육성체계로 그리는 구성원 성장 로드맵
HRD 세션에서는 신기민 SK케미칼 매니저가 직무 역량을 실제 행동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육성 체계를 변화시킨 과정을 소개했다.

SK케미칼은 제약 영업직의 직무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역량 모델을 구축하고 역량 수준에 따라 교육과 인증 과정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연차와 교육 이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실제 직무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나타나면서, 현장에서 관찰하고 측정할 수 있는 '스킬' 중심으로 육성 체계를 전환했다. 2년 안에 핵심 스킬을 집중적으로 확보하는 '압축 성장'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교육을 통해 스킬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실제 행동과 성과의 변화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문제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12명의 MR을 대상으로 HTFHappiness TF를 운영하며 고성과자의 일하는 방식을 지표화하고, 구성원별 차이를 분석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신 매니저는 "구성원의 행동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육성 체계를 AI 기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영업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행동을 찾아 다음 행동을 제안하고, AI 의사와 실제 면담처럼 대화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롤플레이Role-play 도구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현지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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