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 성장으로, 미래 가치를 고려한 성과급 설계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성과급 제도와 그 적정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 성장으로, 미래 가치를 고려한 성과급 설계
제호 : 2026년 9월호, 등록 : 2026-08-24 1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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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성과급 제도와 그 적정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대기업들은 임원에 대해서는 성과급 제도를 비교적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반면, 구성원에게는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재원으로 삼아 단기 성과 위주로 보상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해 왔다.

문제는 이러한 이익을 곧바로 구성원의 성과와 동일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업의 성과는 구성원의 노동이 만들어낸 기여뿐만 아니라 기술, 자본, 경기순환, 정부 정책 지원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에도 AI의 발달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경기순환 구조 속에서 역대급 경영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간의 성과평가 및 보상제도는 이러한 다양한 요인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

이러한 한계는 반도체 산업만이 아니라 어느 업종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기업들은 이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금융산업은 정부 규제를 통해 신규 진입을 제한한다. 제한된 경쟁 속에서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이자수익을 늘리게 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이처럼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성과가 발생했을 때 구성원의 기여를 어떻게 평가하고 보상할 것인지가 고민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성과급을 설계할 때는 구성원의 노동이 만들어낸 기여도, 단기 성과에 치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 방지,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 핵심인력의 이탈 방지와 함께 기술, 자본, 경기순환, ​정부 정책 등의 요소를 성과급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성과평가 지표 및 단기 보상 체계가 가진 한계
기업의 지배구조 관련 입법 및 규제가 강화되면서 임원의 성과평가 및 보상에 대한 제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 과거에 단기 수익성에 치중하던 평가에서 벗어나 현재는 산업별·기업별 특성에 맞는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 Card, BSC 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금융산업의 예시를 통해 균형성과표 방식을 살펴보자. 금융산업은 대체로 자본적정성Capital Adequacy, 자산건전성Asset Quality, 경영관리적정성Management, 수익성Earnings, 유동성Liquidity, 리스크관리 적정성Risk Management을 중심으로 균형성과표를 구성하며, 각 기업에서는 이를 측정하기 위한 하위 지표를 세부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업에서 수익성을 평가하는 하위 지표는 투입한 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인 ROE자기자본이익률, 전체 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인 ROA총자산이익률,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이자 수익의 차이인 NIM순이자마진이 있다. 또한 자산건전성 평가에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의 비율인 NPL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 자본적정성 평가에는 은행의 위험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 BIS자기자본비율을 활용한다. 경영효율성 평가에는 비용수익비율인 CIRCost to Income Ratio을 하위 지표로 활용한다. 리스크 관리 적정성에는 직원의 만족도 조사 점수, 고객 민원, 불완전 판매관련 지표를 하위 지표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지표를 성과평가에 반영하는 데 따른 관리의 어려움과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상 등의 영향으로, 성과급 재원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에 연동하고 개별 업적 평가나 사업부 성과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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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영 한국씨티은행 인사총괄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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