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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기술자의 고령화와 은퇴가 이어지면서 제조업에서는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쌓인 기술과 노하우를 어떻게 조직 안에 남기고 다음 세대로 전수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조업부터 전기·기계정비까지 다양한 직무의 생산기술직 구성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숙련기술의 축적과 전수가 더욱 중요하다. 대규모 설비와 복잡한 공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설비와 공정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오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숙련기술과 문제 해결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스코는 어떻게 현장 전문가를 육성하고, 개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조직의 자산으로 남기고 있을까? 포스코 인사문화실 서호동 대리와 박철휘 사원을 만나 현장 전문가의 성장부터 숙련기술의 축적과 전수까지 포스코의 운영 방식을 살펴봤다. ![]() ▲ 제철소 현장에서 작업하는 포스코 명장의 모습 포스코가 설계한 생산기술직 커리어패스 포스코가 현장 전문가 육성 체계를 설계하면서 고민한 것 중 하나는 생산기술직 구성원이 각자의 역량과 니즈에 맞게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한다고 해서 모두 관리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직무에서 기술을 더 깊이 파고들며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구성원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관리직 중심이었던 생산기술직의 성장경로를 확장해 조직과 구성원을 관리하는 '경영직'과 자신의 분야에서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전문직'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전문직 커리어패스는 2017년 '현장 우수기술 전문직'인 PCEPOSCO Certified Expert 제도를 도입하면서 본격화됐다. PCE로 선발된 구성원은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후배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비 고도화와 품질 개선, 원가 절감 등을 이끈다. 포스코는 교육과 전문자격 취득 등을 지원하고 활동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하며 이들의 지속적인 전문성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TL1부터 TL5까지, 기술역량에 따른 성장단계 커리어 경로를 마련한 후에는 구성원이 현재 자신의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축해야 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모든 생산기술직 구성원의 기술역량을 TLTechnician Level1부터 TL5까지 5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직급이 조직 안에서 맡는 역할과 책임을 나타낸다면, TL은 생산기술직 구성원의 기술력과 직무역량 수준을 보여주는 기준이다. TL은 직급이나 근속연수에 따라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 요구하는 교육과 자격, 기술역량 등을 갖춰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사원급이라도 역량을 갖추면 TL3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고, 직급이 높더라도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낮은 TL에 머물게 된다. 단계별 승급 요건에는 사내 교육 이수,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특허 출원 등이 포함되며, TL 단계가 높아질수록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조직 안에 확산하는 역할까지 요구된다. 박철휘 사원은 "TL 제도는 저연차 구성원이 선배가 만든 자료를 통해 기술을 배우고, 숙련도가 높아지면 다시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를 위한 자료로 남기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낮은 TL 단계에서는 선배들이 만든 OJT 자료 등을 학습하는 것이 주요 요건이라면, 최종 단계인 TL5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기술과 노하우를 정리한 '기술전수 리포트'나 직무 노하우를 영상으로 담은 '포스튜브' 등 후배의 학습에 활용할 기술 전수 자료를 직접 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포스코기술대학' 구성원이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며 성장하려면 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다. 포스코는 전문자격 취득 장려금과 해외 지역전문가 과정, 국내 대학 학사 편입 등 생산기술직 구성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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