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과와 보상을 잇는 지속가능한 성과급 설계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성과와 보상을 잇는 지속가능한 성과급 설계
제호 : 2026년 9월호, 등록 : 2026-08-24 1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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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높은 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 산정 기준과 지급 비율, 상한선 폐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고, 사업 부문 간 성과급 격차와 경쟁사 대비 보상 수준의 적정성을 둘러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성과급을 바라보는 기업과 구성원의 시각차가 자리한다. 구성원은 이미 창출한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기대하는 반면, 경영진은 성과를 보상하는 동시에 미래 투자와 위험 관리 등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왜 커지고 있나
현재 진행 중인 성과급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더 많이 지급하라'는 요구에 있지 않다. 성과급의 규모뿐 아니라 지급 방식과 절차, 산정 기준 등 개인의 총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성과급은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거둔 이익의 일부를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배분하는 부가적 보상의 성격이 강했다. 그 규모 역시 월 기본급의 50~100% 수준이나 일정한 관행적 범위 안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고, 구성원들 역시 구체적인 산정 공식을 따지기보다 전체 보상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성과급을 바라보는 구성원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MZ세대의 대두로 보상 기준과 과정의 명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이직이 활발해지면서, 장기적인 기대보다 현재의 기여와 성과에 대한 즉각적이고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성과급 지급 사례가 등장하면서, 성과급은 개인의 연간 소득을 좌우하는 핵심 보상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구성원들의 요구 사항도 훨씬 구체적이고 복잡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산정 기준의 투명성과 경쟁사 대비 보상 수준의 적정성이다.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5년 반도체 업황 회복 이후, AI 반도체 호조로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 DS부문은 기존 산정 방식에 따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보상이 결정되며 내부 동요와 인력 유출 우려로 이어진 것이다.

성과급의 개념과 지급 재원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도 갈등의 쟁점이다. 카카오의 2026년 파업 사태는 주식 기반 보상인 RSURestricted Stock Unit를 성과급 재원에 포함할 것인지를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선 사례다. 사측은 약정된 RSU를 성과급 재원에 포함하려 했지만, 노조는 RSU가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장기 보상인 만큼 성과급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시장 환경이나 산업 주기의 변화에 따라 성과급이 축소되는 과정에서도 마찰이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으로 실적이 둔화되면서,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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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한국생산성본부 경영컨설팅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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