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 영향력을 회사 안 기준으로 연결하다
과거 기업에서 구성원의 대외활동은 업무 집중도 저하나 이해상충, 영업비밀 유출 등의 우려로 제한하거나 신중하게 접근하는 대상이었다.
회사 밖 영향력을 회사 안 기준으로 연결하다
제호 : 2026년 8월호, 등록 : 2026-07-23 14: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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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업에서 구성원의 대외활동은 업무 집중도 저하나 이해상충, 영업비밀 유출 등의 우려로 제한하거나 신중하게 접근하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개인의 전문성과 영향력이 조직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되면서 이러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회사 밖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 전문성이 다시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외활동을 무조건 허용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 본업에 대한 책임과 업무 몰입, 이해상충, 기밀정보 보호 등 함께 고려해야 할 과제도 분명 존재한다. 이에 따라 최근 기업들은 대외활동에 대한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명확한 운영 원칙과 승인 절차, 가이드라인을 마련함으로써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신뢰를 함께 지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대외활동을 통해 일군 구성원의 성장을 조직의 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은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를 공유한다.






먹방,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유통, 콘텐츠 IP, 광고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개인의 전문성과 영향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산업의 특성상,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구성원의 대외활동을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로 바라본다. 구성원이 회사 밖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활동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전문성과 브랜드 경쟁력까지 높인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샌드박스네트워크 구성원들은 직무 페스티벌 멘토, 대학생·청년 대상 강연, 정부기관 사업 심사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리더의 솔선수범으로 성장을 장려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는 리더들이 먼저 회사 밖에서 전문성을 쌓고 영향력을 발휘하며 구성원들에게 대외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외부 강연과 인터뷰, 업계 행사 등을 통해 인사이트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으며, 광고사업본부장 역시 기업 대상 마케팅 강연을 통해 전문성을 알리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샌드박스네트워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사내 매니저들의 실무 노하우와 전문성, 현장 경험 등을 소개하는 '매니저들' 콘텐츠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 콘텐츠는 '개인 채널에서 인사이트를 나누고 싶다'는 한 구성원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회사는 이를 개인 콘텐츠로 운영하기보다 공식 채널에서 함께 제작·운영하는 것이 구성원의 전문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회사의 전문성과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렇게 시작된 매니저들의 첫 화는 사내 타운홀미팅에서 전 구성원이 함께 시청했는데, 이는 대외적으로는 회사의 전문성을 알리고, 내부적으로는 조직 안에 축적된 전문성을 함께 확인하며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혜인 샌드박스네트워크 HR팀 팀장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대외활동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이유는 구성원들이 외부 채널을 통해 얻은 업계의 최신 트렌드나 인사이트가 조직으로 유입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이 조직 전체의 역량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회사와 리더가 먼저 전문성을 외부에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구성원들이 대외활동을 '눈치 봐야 하는 일'이 아니라 '회사가 지지하는 성장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부 토론에 참여한 샌드박스네트워크 CEO의 모습

원칙의 명문화로 신뢰 구축
좋은 취지의 활동이라도 원칙 없이 이뤄지면 보안 문제나 업무 몰입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결국 조직과 구성원 간 신뢰를 해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대외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상적인 근로 제공을 저해하지 않을 것 ▲회사 사업과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을 것 ▲회사 사업과 경쟁관계를 형성하지 않을 것 ▲회사 직함 및 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회사와 협의할 것 ▲회사의 영업비밀과 내부 정보를 활용하지 않을 것 ▲외부 공개 활동을 진행하기 전 회사와 사전 협의할 것이라는 최소한의 원칙을 마련해 전사에 공유했다.

또한 구성원들이 이러한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사전 겸직 승인 절차'도 운영하고 있다. 신청자가 어떤 곳에서, 어떤 취지와 주제로 대외활동을 하는지 작성해 제출하면 본부장과 HR팀, 대표이사가 이를 검토해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승인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의 목적은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를 쌓는 데 있다.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현업에 지장이 없는지를 사전에 확인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대외활동에 대한 조직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전자결재 방식의 겸직 승인 신청서에는 대외활동 원칙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함께 제공해 신청자와 승인자가 관련 기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혜인 팀장은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사전 겸직 승인 절차는 구성원들의 대외활동을 통제하려는 목적의 제도가 아니라, 이해 상충이나 보안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대외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안전망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조직의 성장으로 연결
구성원들의 커리어가 점차 회사 밖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이러한 변화를 억제하거나 통제하기보다 조직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HR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활동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조직의 학습과 콘텐츠, 브랜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널과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혜인 팀장은 "회사 밖에서도 개인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쌓아가는 흐름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됐기에, 중요한 것은 이 변화를 막으려 하기보다 변화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기준과 운영 방식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회사의 'We Turn Talent into Value개인의 재능을 가치로 바꾼다'라는 미션처럼, 구성원의 재능과 영향력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회사와 산업의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원칙만 명확히 하고, 그 외의 영역은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라이브 콘텐츠 플랫폼 '스푼'과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으로, 지난 2022년 첫 흑자 이후 한국을 넘어 일본, 대만 등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스푼랩스는 사내 스터디 모임, 자기계발비 등 구성원의 성장 또한 적극 지원한다. 구성원들의 대외활동 역시 개인의 성장을 넘어 회사의 탁월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된다면 허용하고 있다. 다만 사전에 해당 구성원이 회사를 대표할 만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활동 내용이 개인과 회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적합한 내용인지를 먼저 검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 외부 토론에 참여한 샌드박스네트워크 CEO의 모습

사전 승인 절차를 통한 검증
스푼랩스 구성원들은 주로 외부 컨퍼런스에서의 발표, 심사위원, 자문 등의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에서는 해당 구성원이 회사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에 사전에 승인 절차를 거쳐 가능 여부를 살피고 있다. 대외활동을 원하는 구성원들은 어떤 기관에서 언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를 작성해 신청하고, 직속상사와 EX그룹Employee eXperience Group은 이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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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Insight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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