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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잡러나 부캐와 같은 용어가 일상화될 만큼 주업 외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730만 명의 근로자가 부업을 가진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겸업이 한층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대외활동은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고 조직의 학습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이해상충과 영업비밀 유출, 조직몰입도 저하 등 조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은 여전히 이를 허용하거나 금지하는 이분법적 방식으로만 다루고 있다. ![]() 겸업의 유형과 조직이 바라봐야 할 관점 영국 애버딘대학교의 폴리아카스Pouliakas 교수는 복수 직업 보유Multiple job-holding가 단순한 소득 보전 수단을 넘어 새로운 기술과 경험의 축적으로 이어지며, 향후 경력 이동의 가능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1)를 제시했다. 다만 겸업이 개인의 역량 확장과 경력 개발로 이어지는 방식은 주업과 부업 간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겸업은 주업과의 관계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본업과 같거나 유사한 분야에서 겸업을 수행하는 '동종 겸업Related moonlighting'과 본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종 겸업Unrelated moonlighting'이다. 동종 겸업은 주업과 부업 간 지식과 기술의 연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부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이 본업으로 이전되는 인적 자본 파급효과Human capital spillover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분야에서 외부 강의, 자문,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경우 새로운 지식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이를 본업에 적용함으로써 개인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이종 겸업은 주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낮지만, 기존 업무 영역 밖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역량을 다각화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 본업과 다른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새로운 관점과 문제 해결 방식을 제공하거나, 장기적으로 개인의 경력 선택지를 넓히는 자산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이러한 동종 겸업과 이종 겸업의 구분은 대외활동이 조직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동종 겸업은 주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만큼 전문성 확장과 지식 이전의 가능성이 있지만, 경쟁사 활동이나 영업비밀 활용으로 이어질 경우 이해상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이종 겸업은 새로운 경험과 역량을 축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업무 시간 관리나 조직몰입 측면에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은 겸업 유형을 기본적인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되,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조직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개인의 대외활동이 조직 리스크로 바뀌는 경로 겸업이 조직 리스크로 전환되는 경로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이해상충 리스크다. 동종 업종에서의 겸업이 경쟁사와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경업競業으로 이어질 경우 영업비밀이나 고객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으며, 기업 간 이해관계 충돌로 경쟁력이 훼손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둘째, 직무몰입도 저하 리스크다. 겸업이 반드시 업무 성과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주업에 대한 몰입과 조직에 대한 심리적 애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본업과 대외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이 확보되지 않거나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경우 조직 차원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윤리적 인식의 간극이다. 구성원은 대외활동을 개인의 성장과 생계 보완을 위한 선택으로 바라보는 반면, 기업은 정보 유출이나 이해상충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겸업을 둘러싼 갈등과 관리의 어려움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넷째, 건강·안전 리스크다. 인도 IT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2)에서는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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