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의 성공을 이끄는 체계적 OJT 구축과 운영 방안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2016년 209조 1,608억 원에서 2024년 490조 7,083억 원으로 8년 만에 135%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성공을 이끄는 체계적 OJT 구축과 운영 방안
제호 : 2025년 12월호, 등록 : 2025-11-26 08: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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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2016년 209조 1,608억 원에서 2024년 490조 7,083억 원으로 8년 만에 135% 증가했다. 특히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2기 행정부의 관세·안보 정책과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MOU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과거에는 저렴한 노동력 확보와 생산거점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현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대응, 첨단 산업의 선진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가 주요 목적이 됐다. 이와 함께 AI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으로 인한 기술 변화는 경영 전반에 새로운 도전을 가져오고, 구성원의 역량이 기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스킬 갭Skill Gap'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점검해야 할 핵심 과제가 바로 법인 현장의 체계적인 OJTOn the Job Training 구축이다. 기존의 주재원 중심 정보소통과 문제해결 구조는 첨단 산업 진출과 현지 비숙련 근로자 증가, 성장 지향 세대의 새로운 기대 등을 고려해 법인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다시 점검되어야 한다.



체계적 OJT의 개념과 중요성
해외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은 고유의 과업Task과 절차에 대한 상세한 매뉴얼 및 교육자료를 기반으로 현지 인력에 대한 OJT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기업의 OJT가 세부 조직 단위에서 체계나 계획 없이 이루어지며,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현지 인력의 역량 수준과 경험, 교육자료에 대한 문화적 이해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여전히 국내에서 제작된 자료와 교육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초보 직원 육성의 핵심 주체인 주재원에게 과도한 업무가 집중되면서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 그리고 현지의 문화적 특성을 면밀히 반영해 기존 OJT 체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분석·개선함으로써 현장의 OJT를 지속적으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 OJTStructured On the Job Training, S-OJT 개념은 1987년 로널드 제이콥스Ronald Jacobs 박사에 의해 처음 도입됐다. 그는 S-OJT를 '숙련된 직원이 초보 직원의 업무 단위별 역량 개발을 위해 근무 현장 또는 이와 유사한 장소에서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로 정의한다. 여기에는 사전에 계획된 교육 일정표와 모듈별 교안·교재, 구조화된 평가 방법, 자격 인증을 받은 강사 등 구체적 운영 요소가 포함된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OJT 프로그램은 신규 구성원의 직무역량 향상과 기업 생산성 증대, 조직문화 적응력 강화, 인력 리텐션 제고 등 다방면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실제로 미국의 인적자원 전문 리서치 기관인 버신 앤 어소시에이츠Bersin & Associates의 연구에 따르면, 강력한 영향력을 갖춘 학습 조직High-Impact Learning Organization, HILO은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직원 생산성이 37% 높고, 고객 요구 대응력은 34%, 고품질 제품 제공 능력은 26% 향상되며, 미래 수요를 충족할 기술을 보유할 가능성도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OJT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점은 안전성 향상이다. 팀이 충분히 훈련되고 실무 사례가 문서화되어 있으며, 양질의 작업이 일관되게 수행될수록 현장의 안전사고 발생률은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또한 각 조직 단위에서는 상사와 구성원 간의 긴밀한 협력과 피드백을 통해 자연스러운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이 촉진되고, 이를 기반으로 직무별 특성화 및 개별 맞춤형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과정은 법인 구성원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절차를 구조화해 조직 내부의 지식 승계에도 기여한다.

결국 우리 기업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장비나 기술에 투자하는 것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업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OJT 체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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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웅 캐럿글로벌 GHR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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