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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문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9월 24일 기업 HR담당자, IT담당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AI,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성형 AI가 불러올 새로운 미래를 조망하고, 생성형 AI에 영림원이 30년간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다양한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AI가 가져올 기업 경영 혁신을 조망한 이번 행사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jpg) AGI가 불러올 새로운 미래_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우리는 지금 'AGI범용 인공지능'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향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능력 중 특정 영역을 대체하는 기계였다면, AGI는 인간이 지닌 대부분의 지적 능력을 포괄할 수 있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는 막연한 공상 과학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됐다. 실제로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Sam Altman은 "향후 5년 내 AGI 실현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AI의 역사는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시작됐다. 세상을 인식하고,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를 만들겠다는 꿈이었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수십 년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교수가 제안한 '딥 러닝Deep Learning'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간이 일일이 규칙을 설명하지 않아도, 기계가 스스로 데이터에서 패턴을 학습하는 방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인공지능은 설명에서 학습으로 진화했고,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를 '인지형 AIPerception AI'라 부른다. 다음 단계는 '이해'였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던 AI는, 2017년 구글의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언어 속 단어 간의 복잡한 맥락과 확률 구조를 학습함으로써, AI는 인간 언어의 문법과 의미 체계를 스스로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는 인류가 완전히 해명하지 못했던 언어 구조를 AI가 먼저 이해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후의 진화는 폭발적이었다. 생성형 AI는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 소리, 단백질 구조까지 학습하며 교차 학습Cross-domain learning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제약산업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을 예측하고, 연구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설계가 자동화됐다. 인간이 하면 수십 년 걸리던 탐색 과정을 AI가 단기간에 수행하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기술은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 아니면 증폭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MI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95%의 CEO들은 "AI가 회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회사의 직원들은 "회사가 제공하지 않기에 사비로 AI 서비스를 구독하며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활용의 주체'가 부재한 것이다. 이제는 기술력 그 자체가 가 아니라, AI를 얼마나 '현실 업무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를 통해 얼마나 인간의 시간과 창의력을 복원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 됐다. AGI 시대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시대가 아니다. 인간의 지적 노동, 나아가 '사유의 영역'이 기술과 공존하는 첫 문명적 실험이다. 앞으로 기업의 생존력은 AI를 얼마나 일찍, 얼마나 현명하게 내재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술은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다. 다만, '기술을 먼저 이해한 자'가 AI 시대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AI 시대, 더욱 중요해질 '사람'에 대한 투자_이남원 영림원소프트랩 이사 AI로 인해 수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져감에 따라 직장인들의 불안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특히 기존 세대보다 20~30대 젊은 세대가 더욱 강한 불안감을 느끼고 개인의 성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회경제적 기반이 약하고, 커리어 초반이라 미래 불확실성이 높으며, 가치관 또한 이전 세대와 달라 공정성과 성장 기회에도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시로 닥쳐오는 불안 속에서 근무하는 구성원들은 얼마나 업무에 몰입할 수 있을까? 사실상 몰입과 리텐션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AI 시대에는 HR 부서의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 단순한 인사관리 부서를 넘어, 불안해하는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안전감과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부서로 탈바꿈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들어 부는 인사부서의 리네이밍Renaming 바람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인사부서 명칭을 '피플팀'으로 변경했고, SK그룹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사부문 이름을 '기업문화실'로 명명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더 다양하다. 피플팀, 컬처팀이라는 보편화된 명칭 외에도, 피플부스터팀, HR플래닛팀, 성장관리팀 등 이제는 '인사人事'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화된 명칭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구성원들에게 보다 다가서서 심리적 안전감 속에서 좋은 직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인사부서의 다짐을 엿볼 수 있는 변화이기도 하다. 이제 HR 부서는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전감 속에서 몰입해 일할 수 있도록 서로 질문하고,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위에서 아래로 기술만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존중감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에 대해 코칭해주는 일련의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와 관련해 영림원에서는 자사에서 개발한 기업문화혁신 솔루션 앱인 '에버인EverIn'을 적극 활용해 구성원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 초에는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전감 속에서 질문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집단지성 플랫폼인 '에버레스크EverAsk'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구성원 개개인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셀프 코칭 앱인 '에버온사람Ever온사람'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영림원에서는 '에버온사람'을 활용, 구성원들이 마이크로 러닝Micro-Learning으로 스스로의 성장을 추구하도록 다양한 공감 스토리와 마음 에세이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때 단순한 읽기를 넘어 셀프 리플렉션Self-reflection을 할 수 있도록 공감 가는 이야기와 마음 에세이를 통해 느낀 점을 적고, 오늘의 감정과 고민을 돌아보며, 나의 일기를 통해 털어내는 과정을 지원한다. 나아가 구성원의 학습 및 실천 패턴에 따라 마치 셀프 코치처럼 큐레이션된 학습 콘텐츠를 제시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내년에는 개인의 성장을 성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에버그로잉EverGrowing'을 출시해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려 한다. 기술에 대한 투자는 결국 비용이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는 조직의 미래를 바꾸는 자산이 된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 기업이 시스템을 넘어 사람을 향한 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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