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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2년, 조선업으로 출범한 HD현대는 해양플랜트, 건설기계, 로봇, 에너지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2018년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고, 현재는 20개가 넘는 계열사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50년간 쌓은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로 성장한 것에 머물지 않고,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서 새로운 50년을 이끌어가기 위해 2022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사명을 변경함과 동시에 가치체계를 새로이 정립했다.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수립하고, '혁신, 도전, 존중, 안전'이라는 핵심가치를 재정립함으로써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미래를 혁신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HD현대의 이야기를 HD한국조선해양 HR밸류팀 이해빈 책임매니저, 강전진 책임매니저, 백대현 매니저에게 들었다.
.jpg) 새로운 50년을 위한 핵심가치 재정립 HD현대는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이라는 현대정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HD현대가 지녀온 가치는 지난 50년간 이뤄온 성장의 토대가 됐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속에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조직문화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HD현대는 2022년, 그룹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핵심가치를 정립했다.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해 HD현대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했고, 그 결과 '혁신, 도전, 존중, 안전'이라는 네 가지 핵심가치 키워드를 도출했다. 이해빈 책임매니저는 "새로 도출한 핵심가치가 단순한 키워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회사의 방향성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치 서베이'라는 핵심가치 기반의 조직진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핵심가치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개선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해의 조직문화 프로그램, 인사제도 및 일하는 방식을 개편하는 활동에 착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가치 내재화를 위한 '계층별 워크숍' HD현대는 핵심가치를 재정립한 후, 캐스케이딩Cascading하는 방식으로 전사 구성원에게 내재화시키고자 했다. 따라서 모든 계열사의 CEO와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탑팀워크숍Top Team Workshop을 우선적으로 개최해 경영진들이 먼저 핵심가치와 앞으로의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를 하도록 했다. 해당 워크숍에서는 그룹의 최고 경영진으로서 혁신, 도전, 존중, 안전을 실천하기 위해 수행해야 할 노력과 핵심가치 내재화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점이나 변화해야 할 조직문화 요소를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그룹의 임원과 회사별 직책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해 새로운 핵심가치를 정의하고 이를 팀원들에게 확산시킬 방안을 모색했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워크숍에서는 핵심가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 차원에서는 핵심가치를 어떻게 실천하고, 팀 안에서는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전 구성원이 모두 핵심가치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특히 탑팀워크숍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모여 핵심가치 내재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장場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최고 경영진 역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혁신과 도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패 사례' 공유 HD현대는 혁신과 도전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그 뿌리에는 현대 정신이 있었고, 이는 '세상을 이끄는 혁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이라는 새로운 핵심가치로 계승되고 있다. 특히 HD현대가 추구하는 도전에는 '실패의 포용'이라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 실패를 포용하려면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 환경, 도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HD현대는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는 세 번째 핵심가치로 '서로에 대한 존중'을 더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중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HD현대는 '혁신과 도전'의 문화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며,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환경 속에서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근간이 되는 활동이 '하이파이브 데이'에서의 '실패 사례 공유'이다. 하이파이브데이는 HD현대의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자리로, 각 회차마다 CA, 연구/설계 직책자 등 특정 대상자를 선별해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함께 소통하면서 베스트 프렉티스를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의 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나누면서 실패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백대현 매니저는 "하이파이브 데이에 참석했던 연구/설계 직책자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실패를 꺼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패를 공유해 보니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에서도 실패 사례를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Lesson Learned 이하 'L/L''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L/L 게시판에는 2024년 한 해에만 318건의 실패 사례가 등록됐는데, 이 중 우수한 사례에는 적절한 인센티브도 부여했다. 이처럼 실패를 탓하기보다 시도와 학습을 응원하는 문화 위에서, HD현대의 도전과 혁신의 문화는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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