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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는 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열리던 회강會講이라는 토론 시험이 있었다. 오늘날로 치면 매달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 시험과 비슷한 성격이었다. 때로는 임금이 직접 참관해 긴장감을 높였는데, 특히 정조는 문제를 직접 출제해 유생들이 왕 앞에서 발표하도록 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왕 앞에서 열리는 TED'였다. 현대의 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학습과 성장의 자리를 마련한다. 많은 기업들은 직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액션 러닝Action Learning이나 멘토링 등을 진행해 준비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jpg) 후계자 선발, 핵심은 선발 '시점'에 있다 오늘날 대다수의 기업은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시시각각 대응해야만 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을 리더 후계자를 선택할 때는 '누가 가장 유능한가'보다 '예상되는 비즈니스 시나리오에서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이 같은 고민은 역사와 현대 기업 사례 모두에서 확인된다. 조선 태종은 개국 초 국가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강한 결단력을 지니고 혁신을 단행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후계자를 세종으로 바꿨다. 세종은 과학과 문화 혁신을 통해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며 '성장기 군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는 현대 기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전환에 번번이 실패하며 성장 동력을 잃고 있었다. 이에 당시 이사회는 포드Ford를 위기에서 구해낸 앨런 멀러리Alan Mulally를 CEO로 선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했지만, 결국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이 '기술'에 있음을 감안해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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