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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현장과는 사뭇 다른 생산현장의 조직문화 개선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때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현실성'에 포커싱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가치라도 현장 업무에 맞지 않으면 제 효과를 발휘할 수 없으며, 오직 현장에 맞춤화된 현실성 있는 접근만이 실질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jpg) 최근 많은 기업들이 생산현장의 조직문화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사무현장과는 전혀 다른 환경적·구조적 특성을 가진 생산현장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현장 문화 개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경영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수직적 명령 체계만으로는 현장의 참여도와 문제해결 의지를 끌어내기 어려워졌다. 또한 젊은 세대가 생산현장에 유입되면서 기존의 경험 중심 문화와 새로운 기술 중심 사고 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생산량과 품질 관리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방식이 아닌, 안전을 기반으로 한 효율성 추구와 구성원 참여가 조화를 이루는 현장 문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조직개발 전문가로서 다양한 제조업체의 생산현장 문화 개선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 사무현장과는 사뭇 다른 생산현장 과거에는 생산현장 문화 개선에도 사무현장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생산현장 고유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접근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현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문화 개선 노력이 현실성을 잃게 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생산현장과 사무현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업무 환경이 다르다. 사무직은 주로 사무실 내 정해진 자리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일하지만, 생산현장은 라인과 설비 중심으로 배치돼 있어 소음과 물리적 거리로 인해 필요한 순간에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동시에 업무 방식도 다르다. 사무현장은 정규 근무시간에 맞춰 업무가 진행되지만, 생산현장은 교대제로 운영돼 팀원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다. 마지막으로 인원과 규모가 다르다. 사무현장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팀 단위로 운영되지만, 생산현장은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함께 일하는 대규모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의사소통의 복잡성이 훨씬 크다. 이러한 업무 환경, 업무 방식, 인원과 규모의 차이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 진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조직문화 서베이와 심층 인터뷰는 생산현장의 숨겨진 문제점과 개선 포인트를 파악하는 핵심 도구다. 서베이를 통해서는 전체적인 현장 분위기와 주요 이슈의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많은 생산현장에 존재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안전 문제나 세대 간 갈등, 교대 간 소통 단절 등의 보다 중요한 부분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조직문화 개선 활동 초반에 각 계층별, 연령대별로 최소 10명 이상의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다. 팀장급부터 신입 사원까지,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생산현장의 진짜 모습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면담 과정에서는 회의실에선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교대 인수인계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가 누락된다거나,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안전 규정, 젊은 구성원이 느끼는 소외감, 고령의 구성원이 갖는 변화에 대한 우려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런 현실적인 진단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조직문화 개선 방안도 탁상공론에 그치기 쉽다. 생산현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조직문화 문제 필자가 지난해와 올해, 10여 개 공장에서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진행하며 공통적으로 맞닥뜨린 문제가 있다. 업종과 규모는 달랐지만, '생산현장'이라는 특성상 다음과 같은 유사한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첫째, 세대 간 이슈다. 베테랑 기술자는 "기존에 이렇게 해왔다"라는 경험 중심의 사고가 강하고, 젊은 구성원은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 활용이나 새로운 작업 방식에서는 관점 차이가 크다. 몇몇 공장에서는 베테랑은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고, 젊은 직원은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데 왜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라고 반응하는 인식 차이로 인한 갈등이 일상화된 경우도 있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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