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한화그룹과의 합병으로 조직 내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변화에 원활히 적응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오션 Way'라는 새로운 행동 지향점을 정립하고, 조직의 현 상황을 파악해 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며 자사의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한화오션은 1973년 설립 이후, 2023년 한화그룹과 합병하면서 선박 제조 회사를 넘어 해양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합병이라는 조직의 변화 속에서도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과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_{Smart Yard}'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밸류체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회사의 비전과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한 몸이 되어 실천해온 구성원들이었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몰입하며 달려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한화오션의 변화관리 여정을 한화오션 기업문화혁신팀 장혜림 팀장, 조용석 책임에게 들었다.


'오션 Way'에 기반한 새로운 방향 제시
한화오션은 한화그룹과의 합병을 계기로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꾸며 다양한 변화를 맞이했고, 이에 따라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한화오션은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자 최고 경영진부터 팀장, 팀원까지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워크숍'을 진행했다. 해당 워크숍에서 구성원들은 변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극복 방안을 직접 제안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스터를 제작해 현재 조직이 안고 있는 과제를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적으로는 워크숍에서 도출된 사항을 활용해 자사만의 조직문화 지향점을 확립했다. ▲안전을 최우선하는 'Safety First' ▲효율적이고 탁월한 운영을 강조하는 'Operational Excellence' ▲남들이 해내지 못한 차별화된 기술을 제시하는 'Technology Leadership'이라는 '오션 Way'가 바로 그것이다. 한화오션에서는 이후 이를 전사에 확산하기 위한 활동에 착수했다.


인지, 공감, 실천에 이르는 오션 Way 내재화
한화오션은 오션 Way라는 조직문화 방향성을 수립한 뒤, 구성원들의 생활과 업무에 녹아들 수 있도록 3단계의 내재화 단계를 거쳤다.

첫 번째 단계는 새로운 오션 Way를 전 구성원에게 인지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핵심 키워드인 안전, 운영, 기술을 캐릭터로 형상화하고, 포스터로 제작해 사무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조직의 핵심가치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바꾸고, 구성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며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한 것이다.

다음 단계는 구성원들이 오션 Way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오션 Way 캐릭터에 직접 이름을 붙이는 네이밍 공모전을 열었다. 구성원들은 각자의 해석을 담아 이름 후보를 제출했고, 투표를 통해 'Guard' 'Max' 'Tech'라는 캐릭터 이름이 최종 선정됐다. 이어 세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힌 영상을 공개해, 구성원들이 오션 Way와 '오션 HERO'라는 한화오션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오션 Way를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공감의 기반을 다지려는 취지였다.

마지막 단계는 오션 Way를 인지하고 공감한 구성원들이 이를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한화오션은 오션 Way를 기반으로 '히어로 워크숍'을 열어 구성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오션 Way를 발휘한 사례를 공유하도록 했다. 각자 자신이 회사 안에서 어떤 히어로로 활동했는지 발표하며 경험을 나눴다. 또한 사내 소식지를 교재로 한 퀴즈를 풀며 오션 Way가 실제로 어떻게 실천되고 있으며,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되새겼다. 더불어 사내 강사의 강의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을 깊이 이해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러한 3단계 과정을 거쳐 한화오션은 오션 Way가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들이 실제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 한화오션의 사내강사가 '오션 Way 워크숍'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온보딩부터 시작하는 오션 Way
합병 이후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지만 신규 입사자를 위한 입문 교육 체계가 미비했던 한화오션은 인재의 이탈을 막고 그들의 적응을 돕고자 자체적인 온보딩 교육 체계를 수립했다. 특히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고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기 위해서는 자사의 지향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오션 Way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오션 Way를 신규 입사자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후 이를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해 발표하는 경진대회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규 입사자들은 한화오션이 중시하는 가치와 그 적용 방안을 미리 고민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조직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조용석 책임은 "교육과 조직문화를 접목시키는 것 또한 한화오션 조직개발의 특징"이라며 "온보딩은 오션 Way를 내재화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입사 동기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로 조직문화에 일조하고 있고, 이러한 교육과 조직문화의 접목은 다양한 근무지에 흩어져 근무하는 구성원들을 한데 모아 진행하는 리더십, 직무교육 등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