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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즈니스 혁신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한 가지 꼽자면 아마 대다수가 'AI'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실제로 이제는 산업 영역을 뛰어넘어 모든 기업이 자사 비즈니스에 어떻게 AI를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GS그룹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인 '52g'가 중심이 되어 현장의 문제를 수렴하고,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GS그룹의 혁신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GS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진아 상무를 만나 GS그룹의 AX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jpg) ▲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GS그룹 구성원들의 모습 GS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 GS그룹은 건설, 리테일, 편의점, 정유, 발전소, LNG 터미널, 해외 광구 등 전통적인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은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이기에, GS그룹은 조직의 체질을 보다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자 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 바로 '52g'가 있었다. '52g'는 '5pen 2nnovation GS'의 약자로,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이에 기반해 혁신을 만들어가는 전사 이노베이션 조직이다. 52g에서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현장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바텀업 방식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처음에는 김진아 상무 홀로 시작했던 52g의 인원은 점점 늘어나 현재는 1백여 명의 멤버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계열사에서 개발, 디자인, 데이터, AI, 이노베이션 트레이닝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들과 지주사의 변화관리 전담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자발적으로 52g의 일원이 됐다. 특히 52g 내에는 각 계열사의 HR담당자들로 구성된 '러닝랩Learning Lab'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은 52g 내부에서 진행되는 그룹 이노베이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차후에 원소속으로 돌아가 52g에서 경험한 트레이닝 노하우를 자사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진아 상무는 "52g 합류 전 진행하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52g에서의 어려움과 성공 경험을 미리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가 강한 조직임을 미리 안내함으로써, 어려움이 있어도 진정으로 52g에 참여하고픈 이들이 52g의 멤버가 되게끔 한다"며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인재들이 성공 경험을 쌓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52g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52g에서는 지난 5년간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철학을 바탕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출한 문제를 해결해왔으며, 이 과정에 참여한 인원만 누적 7천여 명에 이른다. 그간 52g에서는 ▲문제 해결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6주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카탈리스트/퍼실리테이터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이노베이션 트레이닝' ▲다양한 계열사의 구성원들이 팀으로 모여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GS그룹 해커톤' ▲GS그룹 디지털 전문 인력들이 서로의 업무 방식, 문화, 기술 등을 공유하는 '디지털 전문가 교류 행사' ▲디자인 씽킹으로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는 원데이 워크숍인 '찾아가는 52g'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GS그룹의 변화를 촉진해왔다.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52g 내부의 리스킬링에도 박차를 가했다. 멤버들부터 배워야 다른 구성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탁월한 결과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2g에서는 매년 워크숍을 진행, 멤버들을 대상으로 내·외부 사례를 공유하고, 외부 연사를 초청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배우는 리스킬링 과정을 6주간 진행하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김진아 상무는 "52g에서는 단순히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뾰족하게 정의하고, 정의된 문제가 해결되는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해 직접 현장의 문제를 풀어내 본 구성원들이 늘어날수록 이노베이션에 박차가 가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미소'로 만든 52g의 새로운 전환점 현장에서 발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그렇듯 IT인력을 투입하는 데에는 인력과 예산 모두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전통 산업 중심의 기업 특성상 활용 가능한 IT 인력이 많지 않았고, 이들 또한 현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곤 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은 AI 도입과 함께 도래한 '기술의 민주화'였다. 과거에는 IT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디지털 기술을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빠르게 검증해 실제 해결로 연결하는 실행력이다. GS그룹은 이미 디자인 씽킹 기반의 문제 정의와 해결 역량을 구성원들에게 내재화해 왔고, 여기에 AI 기술이 더해지면서 타 기업보다 빠르게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고자 52g는 올해 1월, GS네오텍과 협력해 GS그룹 구성원들을 위한 AX 플랫폼인 '미소MISO'를 개발했다. 미소는 외부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보안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GS그룹만의 독자적인 AX 플랫폼이다. 챗GPT와 같은 외부 AI 툴은 외부 서버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업 내부 정보를 입력할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챗GPT 활용 시 내부 정보 입력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운영 중이다. 반면 미소는 자체 구축된 폐쇄형 시스템으로, 누구나 보안 우려 없이 내부 문서를 기반으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미소는 보고서 초안 작성, 매출 데이터 분석, 상품 추천, 고객의 소리VoC 요약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조건에 따라 자동 실행되는 워크플로우를 구성해 사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도 있다. 이는 52g의 혁신 활동에도 강력한 변화의 촉매가 됐다. 김진아 상무는 "52g의 구성원들은 이미 개발, 디자인,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협업하고 있는데, 미소에 탑재된 AI 툴을 활용해 개발자가 디자인을 하고, PM이 개발을 하는 일들이 일상처럼 일어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52g에서는 UX 개발, 풀스텍 개발, 디자이너와 같은 직무를 완전히 없애고,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Forward Deployed Engineer'를 요약한 'FDE'라는 명칭으로 직무를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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