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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TD 25' 컨퍼런스는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ATD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의 HRD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재 개발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집단지성과 평생학습Collective Insights, Lifelong Learning'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학습 방식이 어떻게 진화하고 조직 내 지식이 어떻게 공유돼야 하는지가 주요 논의 지점이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우리나라의 꾸준한 참여 열기였다. 국제 참가국 중 캐나다가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고, 한국은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참가자를 보여, HRD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jpg)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ATD 25 컨퍼런스의 키노트 세션은 회복탄력성, 심리적 안전감, 창의적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키노트 강연의 첫 번째 연사인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Simone Biles는 도쿄올림픽 기권 경험을 통해 정신 건강과 '멈춤'이라는 개인 권리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연사인 하버드대 에이미 에드먼슨Amy Edmondson 교수는 심리적 안전감이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핵심이며, 실수와 질문이 허용되는 환경이 학습과 성장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스 고딘Seth Godin은 '보랏빛 소'와 '트라이브 리더십Tribes Leadarship'을 통해 명령이 아닌 연결과 공동체 기반의 리더십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나아가 이들 세 연사의 강연에서는 성과 중심 문화를 넘어, 사람 중심 문화로의 전환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AI와 학습자 중심 전략의 공존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단연 'AI와 HRD의 통합'이었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ATD 시니어 디렉터인 웨이 왕Wei Wang 박사와 ATD 한국 담당자이자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인 이지혜 박사를 만나 HRD 전문가들이 주목해야 할 흐름과 과제를 들었다. 왕 박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AI 관련 세션만 65개 이상 열렸으며, 관련 솔루션을 소개한 EXPO 참가 기업도 100여 개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HRD에서 AI는 '미래 기술'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개인화 학습More Personalized Learning,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 학습경험 설계Learning Experience Design 등 실제 적용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올해부터 AI 활용의 초점이 기술 자체의 이해를 넘어서, HRD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목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학습자의 니즈에 기반한 맞춤형 경로 설계와 성과 중심 평가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X 시대의 리더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AI를 이해하고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은 물론,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고 감성지능과 포용적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HRD 분야에서도 AI를 단순히 도구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기술과 인간 중심 접근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리더십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 ATD 25 주요 세션으로 본 L&D의 미래 ATD 25의 주요 세션으로 살펴본 L&D 관점의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글로벌 L&D에서의 AI 적용 현황 ATD가 발표한 글로벌 산업 실태조사What's New in the ATD State of the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학습 시간, 예산, L&D 조직 규모 등 전통적인 지표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AI 관련 항목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응답 기업의 60% 이상이 AI 교육 비중이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고, 올해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업종이나 규모를 막론하고 나타난 이 흐름은 조직들이 AI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UMU의 조사Developing AI Skills through Deliberate Practice에 따르면 실제 AI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조직은 27%에 불과했으며, L&D 현장에서의 활용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안, 지식재산권, 윤리 등 현실적인 도입 장벽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교육의 현장 적용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메리어트와 AT&T의 세션Empowering Frontline Employees에서는 프론트라인 직원들의 교육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맞춤형 학습 경로, 마이크로 러닝, 챗봇 등을 도입해 직무 이해도와 몰입도, 직원 만족도 모두에서 의미 있는 향상을 이끌어낸 사례를 소개했다. 멀티캠퍼스는 ATD 세션AI-Powered Learning Journeys에서 AI 튜터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동일 과정을 대상으로 6개월간 비교한 결과, AI 튜터를 활용한 그룹이 수료 점수(+8.8점), 수료율(+8.6%), 만족도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학습자들의 AI 활용 방식도 변하고 있었다. 초반에는 퀴즈 생성이나 요약 같은 단순 기능 위주였으나, 점차 응용 질문이나 실무 적용 요청이 늘어나며 AI를 창의적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인식하는 흐름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ATD 25는 AI가 단순한 교육 기술을 넘어 학습 설계 전략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학습 효과와 경쟁력은 분명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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