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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휴식의 조화, 즉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중시하는 구성원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또한 새로운 휴가제도를 도입하거나, 반반차 및 시간차 도입, 워케이션, 숙소 및 휴가비 지원 등 관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에 적합한 제도는 무엇일까? 자사에 잘 맞는 휴가제도 도입으로 구성원 만족도를 향상시킨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jpg)  오피지지는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전적 분석 및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임 콘텐츠, 커뮤니티, 강의 등 게임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시켰고, 한국을 넘어 일본, 유럽, 브라질 등 전 세계 글로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 월간 2,500만 명의 전세계 방문자 중 1,200만 명이 외국인인 글로벌 기업이자 3~4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유치하는 전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급부상하는 e스포츠를 기반으로 출범한 오피지지는 2~30대의 젊은 구성원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자율적이고 젊은 문화를 지향한다. 따라서 책임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높은 자율성과 업무 효율을 목표로 삼고, 구성원들의 업무를 위한 지원은 무제한으로 시행하겠다는 경영철학을 확립했다. 이에 프로젝트 운영비에 별도로 예산을 정해두지 않거나, 직무나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 비용 지원, 업무에 필요한 IT 기기 지원 등 구성원들을 향한 믿음을 전제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jpg) 오피지지는 설립 초기부터 '무제한 연차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무제한 연차제도는 말 그대로 구성원들의 연차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원하는 만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도이다. 오피지지 구성원들은 연차의 개수와 상관없이 팀 단위에서 업무 스케줄을 조율한 후, 그룹웨어에서 자가 신청 및 승인 과정을 거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각 휴가 일정은 그룹웨어를 통해 타 구성원들에게 공유해 구성원 간의 소통 및 협업에도 문제가 없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무제한 연차제도는 구성원들의 원활한 휴식과 자유로운 문화에 도움을 줬지만, 해당 제도가 근로기준법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오피지지에서는 구성원들의 휴가 사용 개수를 트래킹해 규정된 연차보다 휴가를 덜 사용했을 경우에는 연차수당을 별도로 지급하는 등으로 제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김윤도 오피지지 People&Finance Cell 리드는 "무제한 휴가제도 운영으로 인한 휴가 사용 남용도 우려되는 부분이었지만, 오피지지의 경우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문화가 이미 성립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남용 사례가 없었다"며 "설령 남용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면서 해결하는 것이 오피지지의 조직문화에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오피지지에서는 구성원들의 장기 리텐션을 이끌고자 입사 3년, 6년을 기준으로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비 일부를 지원한다. 일명 '소원 들어주기'와도 같은 오피지지의 리프레시 휴가는 구성원들이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휴가비를 지원해줬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제안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오피지지는 특정 비율만큼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오피지지 구성원들은 해외에 한달살이를 다녀오거나, 장기 배낭여행을 다녀오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렇듯 무제한 연차제도라는 파격적인 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구성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함으로써 업무의 몰입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휴가제도와 자사의 조직문화가 잘 맞았기 때문이다. 오피지지에는 이미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와 구성원 간의 신뢰가 형성돼 있었기에 무제한 연차제도 및 리프레시 휴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혜수 오피지지 People&Finance Cell 담당자는 "무조건 좋아 보이는 휴가제도를 도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기에 회사의 조직문화가 잘 형성됐는지, 자사의 문화에 맞는 휴가제도는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 보고, 근로기준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며 "오피지지에서는 앞으로도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남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며 휴가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인터넷망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기업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론칭한 웹케시그룹은 이후 기업자금관리솔루션CMS을 출시해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44개국의 은행을 실시간으로 연결함으로써 금융 활동의 효율성과 편리를 더했다. 이러한 핀테크를 비롯,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웹케시그룹은 '좋은 직원'에 주목한다. 따라서 좋은 직원으로 나아가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 및 시간 선택제' 운영, 팀원 간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데이',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는 'CEO 토크콘서트' 등 그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와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웹케시그룹은 업무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고, 번아웃을 방지해 업무 몰입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휴가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업무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CEO의 철학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여러 콘도들과 제휴를 맺어 휴양시설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우이동 캠핑장, 청평 빌라 숙소, 속초 숙박시설 등을 오픈하며 더 많은 구성원들이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확장한 바 있다. .jpg) 나아가 2023년에는 '위플렉스 제주'라는 워케이션을 위한 공간을 오픈해 구성원들이 제주도에서 2주~4주간 휴식과 업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위플렉스 제주는 일반적인 원격근무를 넘어 직원들의 제주 한달살이 로망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설계됐으며,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경영철학을 실현하고자 마련된 웹케시그룹의 임직원 전용 업무·숙박시설이다. 위플렉스 제주는 구성원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본사와의 협업이 가능한 화상회의실, 바다를 바라보며 무상으로 제공되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구내식당, 노래방·스크린골프·당구대 등 다양한 여가 시설이 갖춰진 지하 오락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효율적인 업무 수행은 물론, 달콤한 휴식까지 경험할 수 있다. 신정호 웹케시그룹 인재개발부 부장은 "참여한 직원들 중 대부분이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다'는 후기를 남길 정도로 워케이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워케이션을 다녀온 직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추천함으로써 워케이션 문화가 조직 내부에 잘 정착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웹케시그룹의 조직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존재하는 데' 그치는 휴가제도는 아무런 효용성도 가져오지 못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잘 쓰이는' 것이다. 이에 웹케시그룹은 휴가제도가 실제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사내 휴가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예컨대 전 구성원이 자신에게 부여된 연간 연차의 80% 이상을 사용하도록 촉진하기 위해 분기별로 사용 내역을 공지해 잔여량을 안내하고, 연차 사용 계획을 제출하게 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연차 사용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웹캐시그룹은 5년 근속 직원에게 최대 370만 원의 휴가비, 10년 근속 직원에게 안식휴가 및 약 300만 원의 휴가비를 지원하며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신정호 부장은 "IT 업계의 경우 치열하게 일하고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쉴 때는 누구보다 잘 쉴 수 있도록 지원해 일과 삶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차후에는 시간 단위로 쓸 수 있는 휴가, 재충전을 위한 리프레시 휴가 등 구성원들이 각각의 상황에 맞는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휴가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사람'을 중심으로 한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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