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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 록타이트, 홈키파, 홈매트 등의 생활산업용품 생산·판매 기업으로 알려진 헨켈코리아는 198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접착제, 가정용 살충제, 세제, 헤어 케어 제품 등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을 제공하며 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더해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방음제, 제진제 등의 다양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생활과 산업 분야를 넘나들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헨켈코리아는 36년간 꾸준히 일궈온 성장을 향후 50년, 100년간 지속하기 위해 조직문화 변화를 시도했다. 전창표 헨켈코리아 인사부 부사장을 만나 자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에게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헨켈코리아의 노력에 대해 들었다. .gif)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수평문화 조성 다변화하는 시대에 경쟁력을 잃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헨켈코리아는 구성원들에게 좋은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이를 통해 연령과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의견을 제시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했다. 경직성 해소를 위한 직급 호칭 폐지 헨켈코리아는 한국의 직급문화 아래에서는 구성원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제시하면서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이에 지난 2020년, 직급문화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직급 호칭을 폐지하고, 직급과 직책에 상관없이 서로 이름으로 부르도록 했다. 그러나 나이와 직급의 영향이 큰 한국 사회 특성상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웠고, 특히 저연차 구성원이 고연차 구성원을 부를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헨켈코리아 인사부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거나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부르도록 변화를 주었다. 이렇듯 직급 호칭 폐지를 선도적으로 적용하면서 헨켈코리아는 제도적 변화가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구성원들의 문화에 스며들어, 수평적인 문화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하려 노력했다. 전창표 부사장은 "처음에는 새로운 호칭 사용을 어려워했던 구성원들도 지금은 자연스럽게 영어 이름을 사용해 평소에는 서로의 직급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라며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구성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스스럼없이 솔직한 의견을 털어놓기 위해서는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헨켈코리아는 '유연근무제' 및 '모바일 워킹'을 도입해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구성원들에게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헨켈코리아에서는 근로시간을 채우기만 한다면 구성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게 한 유연근무제에 더해, 모바일 워킹을 도입해 주 3일은 오피스에 출근, 2일은 구성원이 원하는 곳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구성원의 자율과 신뢰에 중점을 둔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직무 특성상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현장직이나 현장과 유관된 부서의 구성원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었다. 헨켈코리아는 이러한 이슈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제도 도입 전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유연근무제와 모바일 워킹에 관한 이해도를 높였다. 동시에 직무 특성에 따라 제도 적용이 어려운 부서가 있다는 점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해당 제도가 특정 구성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닌, 자율성 부여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점, 출퇴근 시각과 업무 장소만 다를 뿐 전사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그들을 설득했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를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구성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 하나하나를 귀담아들으려 노력한 덕분에 헨켈코리아의 유연근무제와 모바일 워킹은 현재도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구성원이 필요하다면 부서장의 허가를 받아 해외에서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업무의 자율성을 한층 높였다.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여성 친화 정책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잔재한다. 그러나 헨켈코리아는 여성이 특히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분야가 분명히 있기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성 인력의 확보가 중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헨켈코리아는 여성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했고, 현재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전체 관리자의 27%를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여성 구성원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헨켈코리아는 글로벌 기업인만큼 해외 지사 구성원이 한국 지사로 방문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시니어 구성원이 방문할 때에는 자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조직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라운드 테이블' 시간을 갖는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성별에 차별 없이 모든 이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성비를 균형 있게 맞춘다. 한편 국내에서는 사이트별로 여성 구성원들만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라운드 테이블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로써 리더들과 함께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지면서 여성 구성원들이 자사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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