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_맞춤형 조직진단과 조직개발로 ‘시티즌십’ 확보
기아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아_맞춤형 조직진단과 조직개발로 ‘시티즌십’ 확보
제호 : 2025년 3월호, 등록 : 2025-02-24 13: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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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전동화 기업으로의 변모와 여객 수송, 물류, 레저 등 고객의 목적에 맞게 차량을 설계하는 PBV(Platform Beyond Vehicle)라는 두 축에 기반한 중장기 전략인 '플랜-S'가 성장을 위한 탄탄한 디딤돌이 됐다. 이를 통해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107조 4,488억 원, 영업이익 12조 6,671억 원이라는 역대 최다 판매,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러한 기아의 성장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중장기 전략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조직문화 지향점인 '고객 중심, 사람 중심 문화'가 있었다. 그간 기아는 '고객 중심, 사람 중심 문화'라는 지향점을 설정하고, 조직개발 활동, 맞춤형 조직 컨설팅 등 전사 차원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왔으며, 이제는 이러한 변화가 조직 전체에 내재화됐다. 기아 조직개발팀의 신훈 팀장, 이승연 책임매니저, 박성현 매니저를 만나 기아의 조직개발 여정에 대해 들었다. 



기아, 조직개발을 말하다
기아는 지난 2019년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중장기 사업전략인 플랜-S를 수립했다. 'S'는 'Shift'의 약자로, 사업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조직문화적으로는 기아만의 고유한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고객 중심, 사람 중심 문화'를 실제 행동으로 내재화하는 문화적 전환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글로벌 전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사람을 생각합니다 ▲함께, 더 멀리 나아갑니다 ▲서로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과감히 한계에 도전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추구합니다 라는 5가지 가치를 수립하고, 이에 따른 행동 양식도 명확히 했다. 이는 기아의 가치이자 성과를 내기 위한 일하는 방식으로, 기아는 이러한 가치가 일상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실제로 작동되도록 내재화하고자 했다. 

신훈 팀장은 "새로운 가치와 일하는 방식을 조직 내에 내재화함으로써 성과를 잘 내고 있는 조직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탁월한 조직으로 성장하고 싶지만 내부적 어려움을 겪는 조직엔 함께 들어가서 개선점을 발굴하는 방식을 찾고자 했다"며 "기아는 그 해답을 '조직개발'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컬처 서베이'를 통한 조직 이슈 파악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매년 9월, 조직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자 전사의 일반직, 연구직을 대상으로 총 80개 문항으로 구성된 '컬처 서베이'를 진행한다. 기아에서는 직원경험과 일만족, 조직만족, 회사만족과 같은 그룹사에서 공통으로 진단하는 섹션에 더해 조직개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즉 단위 조직별 일하는 방식, 기아의 가치와 행동 내재화 등에 대한 데이터를 기아만의 프레임워크로 재구조화해 추가로 진단하고 있다. 이후 조직개발팀에서 데이터 클리닝과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주관식 답변의 경우 텍스트 애널리틱스 방법론을 활용해 맥락과 빈도, 네트워크 등을 분석, 집단별로 어떤 차별적 특성이 나타나는지 파악해 결과를 도출한다.

해당 서베이의 진행 결과는 '전사 핵심 이슈 리포트'로 제작돼 CEO에게 보고되며, 리더들의 성과평가에도 반영된다. 또한 리더들이 상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웹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고, 조직개발팀에서 직접 14개 조직을 순회하며 컬처 서베이 결과를 분석해 안내하는 '찾아가는 본부 설명회'를 진행한다. 찾아가는 본부 설명회에서는 해당 조직의 변화 모습 설명, 맥락적 의미와 시사점, 해당 조직이 지닌 잠재 리스크, 'Good to better' 관점에서의 점검 포인트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이에 더해 현업에서도 변화 실행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가장 큰 노력은 '리더 서포트 보드' 운영이다. 기아에서는 단위조직별로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보드 멤버들을 선정하는데, 이들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직의 현상을 관찰해 리더에게 제언을 건네고, 리더는 이를 자신의 리더십 행동 성찰 및 조직 운영 개선을 위한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컬처 서베이 결과 또한 리더와 보드 멤버들이 함께 톺아보며 우리 조직의 핵심 이슈, 강점, 개선점 등을 파악해 이후로 이어지는 변화 실행 활동 과정에 반영하게 된다. 

이승연 책임매니저는 "현재 우리 조직의 핵심 이슈와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 조직개발의 시작점"이라며 "조직개발팀 팀원들이 전담 코치처럼 각각의 조직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현업 조직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예산 지원, 조직개발 프로그램 설계, 내·외부 전문가 섭외, 장소 대관, 적절한 실행 타이밍까지 함께 논의하며 변화 실행 활동들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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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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